역사(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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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레오폴드 2세가 콩고에 저지른 끔찍한 만행들
벨기에는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사이에 끼어 오랫동안 수탈당한 지역입니다. 일찍부터 벨기에의 중심인 플랑드르 지역은 부유한 곳으로 이름났지만, 독립전쟁으로 자신들만의 국가를 건설하고 전성기를 맞은 네덜란드와는 달리 에스파냐의 지배를 인정하고 한동안 식민통치를 받은 지역이었던 만큼 독립 역시 1831년에 겨우 열강들에 의해 인정받았을만큼 굉장히 늦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벨기에가 독립하여 새로운 출발을 맞았을 무렵, 세계에는 제국주의 열풍이 불어 곳곳을 침략하고 식민지배하는 미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아메리카나 아시아 지역은 영국과 프랑스가 나눠먹고 있었고, 벨기에같은 신생국가가 진입할곳은 아프리카 정도만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마침 아프리카나 아시아 지역에 창궐하던 풍토병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
2023.10.01 -
청나라 건륭제에 대한 엇갈린 평가
청나라가 대륙에 진입한후, 강희제는 삼번의 난과 러시아와의 전쟁 등에서 믿을수 없는 업적을 세우며 청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아마도 강희제가 아니었으면 청나라는 북방의 러시아와 남쪽의 오삼계에게 영토를 빼앗기고 소국으로 쪼그라들었을텐데, 그의 훌륭한 통치로 인해 청나라는 강국으로 성장했으며 그 뒤를 이어 즉위한 옹정제는 12년간의 근면한 통치로 더욱 부강하고 강력해진 국가를 건륭제에게 물려주었습니다. 그렇게 통치를 시작한 건륭제는 이전부터 총명한 머리와 유능함으로 국가를 통치했는데, 그로인해 청나라는 소위 강건성세라는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강희제와 옹정제, 건륭제로 이어지는 3대 120여년간의 시간은 정말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를 세계 최고의 강국으로 만들었으며 그로인해 건륭제 역시 그동안 명군으로..
2023.09.28 -
실패로 끝난 한 무제의 조선원정
한나라의 7대 황제가 된 무제는 유명한 인물입니다. 그동안 한나라는 북방의 흉노에 밀려 꼼짝도 못하고, 그저 숨죽이며 송나라처럼 막대한 세폐를 주면서 전쟁이 나지 않기를 기원할 뿐이었지만 무제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면서 상황이 변하게 됩니다. 무제는 북방의 흉노와 전쟁을 벌였고, 불세출의 명장인 곽거병이 이끄는 한나라군이 흉노를 패망시키고 그들을 정복하여 결국 흉노는 서쪽으로 쫓겨났으며 결국 이들이 서방으로 이동하여 훈족이라는 이름으로 서양사에 등장하여 로마를 멸망시키는 커다란 결과를 낳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한나라의 전성기를 연 무제였지만, 막대한 전비와 지출로 인해 국가는 완전히 파산 직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복활동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그의 군대는 동쪽 조선까지 오게 됩니다. 당시 조선은 단군조선이 ..
2023.09.17 -
백제 멸망에 큰 역할한 두명의 매국노들
서기 660년, 갑자기 당나라와 신라의 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해 들어왔습니다. 백제의 마지막 전성기를 이끌던 의자왕은 비록 재위기간이 길어지면서 말년에 긴장이 풀어지고 왕권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성충이나 흥수같은 대신들을 죽이거나 귀양보내는 실정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빠른 판단으로 사비도성을 버리고 좀더 방어가 수월한 웅진성을 후퇴해 저항해려 했습니다. 당군과 신라군은 모두 백제 본토로 원정을 왔기 때문에 백제가 주요 거점을 바탕으로 수비에 성공한다면 물러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웅진으로 후퇴한 의자왕에게 변고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당시 당나라군을 이끌던 소정방은 갑자기 의자왕과 백제 유력 귀족들을 사로잡았고, 백제의 최후 거점이던 웅진성까지 접수하면서 백제를 무너뜨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산..
2023.09.14 -
건국부터 멸망까지 모든것이 신비로웠던 티무르 제국
몽골제국의 대칸이었던 몽케 칸이 조직하여 서아시아로 원정을 떠난 훌라구는 1258년 바그다드를 함락시키며 명맥만 남아있던 아바스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 일대를 장악했습니다. 시리아까지 점령하고 이집트로 들어가려는 순간 몽케 칸이 사천지방을 원정하다가 죽는 일이 발생하자, 훌라구는 주력군을 이끌고 본국으로 귀환해버렸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이집트에 있던 맘무크 왕조와 남아있던 일부 몽골군이 싸워 아인잘루트 전투에서 패배하고 시리아에서도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귀환한 훌라구는 자신이 점령한 지역에 일 칸국을 세우고 통치했는데, 워낙 이 지역은 불안한 정세와 북방의 킵차크 칸국의 침입으로 인해 일 칸국은 금세 쇠퇴의 길을 걸었습니다. 결국 건국된지 100년도 되지 않아 각지의 세력들이 자립하고 1357년 킵차..
2023.09.09 -
조선 세종도 찾지 못한 고구려의 도읍 평양
우리는 그동안 고구려의 도읍이었던 평양이 평안도에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조선시대에도 상식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조선에서 가장 뛰어난 군주로 일컬어지는 세종조차 고구려의 도읍 평양이 평안도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수 없다고 하는 기록이 남아 있으니, 과연 지금의 평안도 평양이 왜 고구려 마지막 수도였다고 하는지 그것이 궁금해집니다.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에는 아주 흥미로운 기록이 있습니다. 세종 9년 3월 13일에 세종이 신하들과 정사를 논하는 자리에서 예조판서 신상이 말하기를, 삼국의 시조묘를 각기 도읍한 곳에 세우려고 하는데 신라는 경주이고 백제는 전주이겠지만 고구려의 도읍이 확실치 않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신라의 도읍은 경주가 맞지만, 백제의 도읍이 왜 공주나 부여가 ..
202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