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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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로마제국의 쇠퇴를 알린 만지케르트 전투
동로마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바실리우스 2세가 죽으면서 그 다음날부터 동로마는 쇠퇴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바실리우스 2세가 생전에 구축한 강력한 동로마 제국군은 무적의 전과를 자랑했고, 동방에서 강력한 세력을 자랑했던 아바스 제국은 이미 쇠퇴하여 동로마에 대항할 세력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동방의 초원지대에서 성장하여 서쪽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셀주크 투르크의 출현은 동로마에게 큰 타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랍세력이 건재했다면 아예 벌어지지도 않았을 투르크와 동로마의 충돌은 이렇게 발생하고 만 것입니다. 이미 1048년 경에 셀주크인들이 페르시아와 조지아 일대를 석권하고 동방의 부유한 동로마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투력을 보존하고 있던 동로마 제국군이 출동하여 셀주크군을 격파..
2024.04.18 -
무굴제국을 크게 일으킨 악바르 대제
무굴제국을 건국한 바부르는 정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 몽골의 피를 이어받은 티무르의 후손인 바부르는 떠돌아다니며 기반을 잡지 못하다가 기회를 보아 아프가니스탄과 북인도 일대를 점령하며 무굴제국을 건국했지만 대업을 이룬후 얼마되지 않아 병에 걸려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그 뒤를 이은 후마윤은 즉위 후에 사방으로부터의 공격을 받아 영토를 잃고 도망치며 망명생활을 이어갔는데, 그러는 과정에서 1542년 그의 아들인 악바르가 태어났고, 망명생활을 하던 아버지와 떨어져 오아시스 일대에서 자라게 됩니다. 결국 페르시아의 사파비왕조에게 정예병을 빌리는데 성공한 후마윤은 1555년 북인도 일대를 다시 공격해 차지했고, 그의 아들인 악바르도 아버지와 재회하며 이곳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힘들게 나라를 재건한 후마..
2024.04.14 -
당나라 중기의 역사를 완전히 바꾸어놓은 곽자의
당나라를 찬탈한 무측천은 자신을 유일무이한 여황제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당나라가 망하고 무측천의 주나라가 들어섰지만, 결국 당나라 종실들의 반격으로 당나라가 다시 부활하게 되었고 그 뒤를 이어 우리에게도 유명한 당 현종이 즉위하면서 또한번의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이렇게 개원의 치라고 불리는 당나라의 전성기는 사실 인구가 많이 늘고 국력이 강해지기는 했지만, 그동안 쌓여있던 불만과 불합리적인 일들이 터져나오던 시기였습니다. 특히 현종이 믿고 북방의 수비를 맡긴 안록산이 궁지에 몰려 반란을 일으키게 되면서, 그동안 조용이 살고있던 곽자의의 인생도 완전히 뒤바뀌게 된 것입니다. 곽자의의 가문은 원래 무관이 아닌 문관집안이라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 곽경지는 다섯개의 주 자사를 역임한 관리출신이었고, 그의 조..
2024.04.07 -
하나같이 개차반이었던 선조의 아들들
조선의 14대 군주인 선조는 지금 아무리 생각해봐도 선조라는 묘호가 아까운 인물입니다. 물론 임진왜란 발발 이전에는 탁월한 감각과 결단으로 각지에 인재들을 배치하고, 서인과 동인의 싸움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왕실과 자신의 권위를 높였으며 국가를 위해 노력하는 등 나름 명군의 자질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592년 일어난 임진왜란을 통해 그의 단점은 고스란히 드러나고 맙니다. 도성을 지키고 백성을 지키기는 커녕 정신못차리고 북쪽으로 도망치기 바빴고, 거기에 온갖 의심병이 돌아 의병장들을 죽이고 권한을 축소했으며 이순신을 비롯한 명장들을 파직하거나 자신의 말만 잘 따르는 원균같은 소인배들을 기용하여 힘들게 육성한 수군을 날려먹는등 전쟁기간에는 완전히 밑바닥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그래도 분조를 운영..
2024.04.03 -
몽골의 팽창이 가로막힌 아인잘루트 전투
몽골의 이슬람 세력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후, 통일되지 않고 분열되어 있던 이슬람은 완전히 박살나게 됩니다. 그나마 이전의 약해진 국가에서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있던 아바스 왕조는 1260년 몽골의 침입을 받아 수도였던 바그다드가 함락되며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하고 도시가 완전히 파괴되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약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슬람의 정신적 지주였던 아바스왕조는 완전히 멸망했고, 그로인해 훌라구가 이끈 원정군은 곳곳을 공략하며 중동지역을 완전히 초토화시켰습니다. 지금의 이라크 지역은 완전히 훌라구의 손에 넘어갔고, 시리아 일대를 공격하면서 이집트에 남은 이슬람의 마지막 세력인 맘루크 왕조와 결전이 남은 상황에서 갑자기 반전이 일어납니다. 몽골제국의 칸이었던 몽케가 직접 군대를 이끌고 송나라를 공격중이었..
2024.03.26 -
당나라 중흥의 기틀을 마련한 헌종
당 현종이 재위하던 개원, 천보 연간에는 당나라가 번영의 절정을 달렸습니다. 점점 현종이 며느리였던 양옥환과 놀아나며 정치를 멀리했고, 이 빈곳을 간신들이 치고들어와 권력을 농단하기 시작하면서 당나라의 비극이 시작됩니다. 결국 터진 안록산의 반란으로 당나라는 하북지역과 낙양을 빼앗기고 여러 명장들이 탄핵을 당해 죽어나가는등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후 안록산이 죽고 그의 부하인 사사명이 이어받아 8년간 지속된 반란은 결국 이민족인 위구르의 힘을 빌려 낙양을 탈환하고 사사명의 아들 사조의를 죽임으로써 끝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백성들이 위구르에 포로로 끌려가거나 죽는등 당나라의 핵심지역에 큰 타격을 입히게 되었습니다. 이후 현종의 뒤를 이은 숙종은 이런 혼란을 수습하지 못하고 아버지인 현종을 견제..
202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