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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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마지막 대승, 사수전투
660년 백제가 당과 신라의 기습으로 멸망합니다. 웅진에서 항거하던 의자왕이 부하의 배신으로 사로잡히며 당으로 압송되었고, 각지의 백제 부흥군이 남아 있었지만 그래도 수도가 함락되었으니 백제는 700여년의 사직을 뒤로 하고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당으로써는 당나라 태종이 요동에서 겪은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백제를 친 것이고, 원래 목표였던 고구려를 다시 공격하게 됩니다. 661년 고구려 원정군을 다시 편성한 당은 백제를 멸망시킨 소정방과 중국 영남의 수군을 데려온 방효태, 그리고 유목민족들의 기병까지 전부 데려온 계필하력 등을 총동원하여 고구려를 멸망시키 위한 전투를 시작했습니다. 이전의 당 태종이 친정했을때는 고구려의 난공불락이던 요동성을 함락시키는 성과를 올리기는 했지만 안시성에서 참패함으로써 ..
2022.05.21 -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국가에 의한 학살
https://youtu.be/OeiMEEGwn10 벌써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4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분명 당시 국가를 힘으로 전복시킨 신군부에 의한 민간인 학살사건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엄청난 사건이지만, 그 동안 국가를 통치해온 신군부 세력들 덕분에 진상조사도 늦었고, 이미 그때 숨져간 사람들이 정확히 얼마나 되며 어디에 유해가 묻혀 있는지도 알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동안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도들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폄훼하던 세력들의 주장을 보면, 시민들이 무기고를 습격하여 무장하고 도청을 점거했기 때문에 무력을 사용해 진압한 것이라는 주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식의 견해는 지금 생각해봐도 상식에 맞지 않는 내용입니다. 지금 버마에서는 군부에 맞서 많은 사람들이 무기..
2022.05.18 -
구족을 넘어 십족을 죽인 명나라 영락제의 잔학성
14세기 동아시아의 영원한 패자로 군림할것 같았던 몽골족이 내부 권력투쟁과 잦은 원정으로 쇠퇴하고 있을무렵, 장강 이남 강남지방에서 일어난 주원장은 몽골과 싸우기보다는 내부투쟁을 계속하여 방국진이나 장사성 같은 지방의 할거세력을 먼저 멸망시켰고, 이후 진우량과의 큰 전쟁을 통해 결국 강남지방을 전부 장악하게 됩니다. 이미 수나라 시대부터 천하의 조세중 7할을 담당했던 강남지방의 경제력을 전부 장악한 명나라는 북벌을 시도해 원나라의 수도 대도를 함락시켰고, 원나라 순제는 북쪽의 응창부로 달아났다가 급사하고 태자만 살아 북원을 세워 목숨만 이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명나라는 몽골의 숨통을 끊기위해 명나라가 자랑하는 명장 서달이 이끄는 북벌군을 보내지만 북원의 코케 티무르에게 크게 패하면서 대치상황만 만들..
2022.05.17 -
망할수밖에 없었던 사마씨의 서진왕조
우리에게 삼국지 후반에 등장하는 왕조로 유명한 서진왕조는 처음 시작부터 좋지 않은 행보를 보인 국가였습니다. 한동안 숨죽이고 있던 사마의가 고평릉의 변으로 위나라의 실권을 틀어쥐었고, 이후 아들인 사마사와 사마소로 정권이 넘어가며 조위정권이 후한왕조에게 그랬던 것처럼 선양을 받아 사마염이 황제로 즉위하게 된 것입니다. 그나마 후한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헌제를 우대하고 죽이지 않은 조위왕조는 나름 정통성이 있지만 이런 조씨를 탄압하고 권력을 얻었으며 황제까지 축이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래도 조위왕조는 한나라의 정통을 이은 왕조였고, 백성을 크게 괴롭히지 않았기 때문에 후한왕조를 뒤엎었을때도 큰 저항이 없었지만 서진왕조가 들어서기 전에는 각지의 군벌들이 이에 맞서 반란을 일으켰을 정도로 정통성이 부족한 왕..
2022.05.14 -
중국역사를 좌지우지한 환관
환관은 원래 궁궐 내에서 잡다한 심부름을 위해 남성의 상징을 잘라 노예처럼 부리던 관직입니다. 하지만 역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인 남성성이 없어서인지 물욕과 권력욕에 미친자들이 많았고, 그 결과 나라를 망치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 알고있는 진나라를 망친 환관 조고는 시황제의 죽음을 감추고, 가장 유력한 황위 계승자였던 부고와 명장인 몽염을 죽이면서 막내아들 호해를 옹립했습니다. 그 결과 2세 황제의 눈과 귀를 가리고 온갖 권세를 누렸으며 결국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는 채 50년도 되지 않아 멸망하게 됩니다. 후한시대에는 외척과 환관의 폐해가 번갈아가면서 극에 달했는데, 화제 시절에는 당시 외척 두씨의 횡포 덕분에 환관의 힘을 빌려 이들을 제거한 일이 있습니다. 그 후에는 외척 양씨..
2022.04.21 -
고대부터 반복되어 온 정보의 보급과 파괴
문자가 발명되기 이전의 역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보다 훨씬 깁니다. 특히 세계 최초의 문자는 어떤 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동양과 서양을 각각 대표하는 알파벳과 한자는 각각의 문명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예들입니다. 오리엔트 지방에서 생겨나 유럽지역을 전파된 알파벳은 정말 국가와 민족별로 다양하게 사용되었지만 로마제국 시기에 이르러 라틴문자를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되다가 로마제국이 멸망한 이후에는 좀더 폭넓고 다양하게 이용되었습니다. 한자는 은나라에서 처음 사용한 갑골문자가 기원이 되었다고 하지만, 과연 고대의 은나라가 중국의 화하족인지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편이며 아직까지 기원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을 정도로 기원이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서양의 알파벳과 동양의 한자로 대표되는 문자들이 쓰이면서 역사와..
2022.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