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미제로 끝나버린 제천 토막살인사건

2021. 5. 12. 14:05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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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 [다시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1087회 : SBS

 

[다시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10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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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충북 제천의 한 배수로 공사현장에서 토막난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다지 깊이 묻혀있지 않은 상태라 수사관들이 어느정도 땅을 파고 들어가자 금방 토막난 시신이 전부 발견된 것입니다.

하지만 깊게 땅을 파지 않은 점과, 훼손된 시신의 형태를 어느정도 맞추어 묻은 점이 뭔가 이상해보이는 사건이었습니다.

 

나중에 남아있던 지문을 토대로 신원을 추정해보니 서울에 사는 50대 구씨로 밝혀졌습니다.

제천에 전혀 연고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발견된 것이 의외였고 시신이 발견된 근처에서는 불에 타버린 여행가방과 옷이 발견되어 다른곳에서 죽음을 맞은 후에 여기까지 와서 유기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나중에 경찰의 수사를 통해 신명호라는 인물이 용의자로 지목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원래 제주도에서부터 사기행각을 시작하여 남부지방부터 중부지방으로 올라오면서 숱한 사기행각으로 수배중인 인물이었으며, 주로 여인들에게 호의를 얻은후 대출을 받게 하거나 재산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아 왔습니다.

이 신명호와 사망한 구씨는 동호회에서 만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골프 동호회에서 만난 두 사람은 사이가 가까워져 결혼을 할거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구씨가 실종된 이후 신명호가 구씨의 계좌에서 4300여 만원을 인출해가는 것이 은행 CCTV에 잡히면서 경찰의 의심은 거의 확신이 되어갔습니다.

 

거기에 구씨가 평소 착용하고 있던 금목걸이를 자신이 평소 알고지내던 여성에게 처분하게 하고, 동호회 활동을 지속하면서 구씨가 살아있다는 정황을 연출하는등 여러모로 수상한 모습을 많이 보였기 때문에 경찰은 그를 잡는데 총력을 다하게 됩니다.

하지만 원래 사기행각을 벌일때 자신의 실제 이름을 밝히지 않고 다른이들의 명의를 도용하여 철저히 자신을 감췄기 때문에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며 도피하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후에 전라도 지역을 돌며 비슷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투자금을 받아 가로채는 사기꾼의 존재가 알려졌고,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이용해 도피하기 쉬운 곳에서 이런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나중에 경찰이 그의 거처를 덮쳤지만 이미 빠져나간 후였다니 정말 도피하는 능력만큼은 인정해줘야겠네요.

 

www.hankookilbo.com/News/Read/201806271425318419

 

15년 추적 제천 토막 살인사건 용의자 숨진 채 발견

15년 전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토막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제천경찰서는 지난 22일 강원도 속초의 한 원룸에서 살인사건 용의자로 수배된 신모(59)씨가 숨진 채

www.hankookilbo.com

결국 그의 소재가 다시 밝혀진 것은 2018년 6월 22일에 강원도 속초의 한 원룸에서 시체로 발견되면서입니다.

당뇨 합병증으로 사망한 시신의 지문과 외형 등을 비교해본 결과 신명호 본인으로 확인되면서 이 사건은 이렇게 종결되고 말았습니다.

경찰이 그렇게 꾸준히 쫓아왔지만 잡히지 않더니 결국 죽어서 발견되는 운명을 맞고 말았네요.

 

이렇게 유력 용의자는 비참하게 죽어버렸지만 그렇게 가버린 덕분에 애꿎은 피해자의 죽음을 밝힐수 있는 기회는 날아가버렸습니다. 죽지말고 잡혔어야 치료도 받았을테고 억울하게 죽어간 피해자에 대해서도 진실이 밝혀졌을텐데 끝까지 숨어산 덕분에 이런 귀중한 기회를 날려버렸네요.

 

결국 이 제천에서 발견된 토막난 시신사건은 영원한 미제로 남아버렸습니다. 유족들이 실종당시 수사를 촉구해도 단순가출이라며 비아냥댔다는 사실과 끝까지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찰은 충분히 비난 받을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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