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1. 13:15ㆍ맛집과 음식
대전지역은 원래 닭육수로 만드는 원미면옥이나 판암면옥의 냉면이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곳과 크게 멀지 않은 곳에 밀면을 판매하는 곳이 있더군요.
신기한 생각에 한번 방문해봤습니다.
판암역 근처에 있는 곳이라 차를 가져가기 보다는 지하철을 이용하는게 좋아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길가에 바로 보이지 않고 안쪽으로 좀더 들어가야 간판이 보이기 때문에 솔직히 찾기는 꽤 어려운 곳이더군요.
굉장히 간단한 메뉴들이 보입니다.
물밀면과 비빔밀면, 그리고 만두의 가격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어차피 고기가 조금씩 나오기 때문에 밀면을 고기와 함께 먹을수 있고, 곱빼기는 천원씩 추가하면 주문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마침 따뜻하게 사골육수도 준비되어 있네요.
방문한 날이 살짝 쌀쌀한 날씨를 보였기 때문에 따뜻한 육수로 먼저 속을 달래봅니다.
전형적인 사골육수의 맛이고 살짝 소금과 후추로 기본적인 간이 되어 있어 물대신 마시기에도 좋더군요.
원래 좀더 정갈하게 나오는 편이지만 안쪽을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에 무너뜨리고 만 물밀면입니다.
생각보다 부산에서 먹어본 밀면의 비주얼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네요.
뭔가 가득 들어있는 빨간양념도 거의 비슷해 보입니다.
그리고 같이 나온 고기도 살펴봅니다.
일행들과 함께 주문해서 같이 나온 고기이기 때문에 양이 많아보이긴 하네요.
그리고 아래쪽에는 고체연료로 작게 불을 피워주셔서 고기를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소한 배려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양념과 잘 섞어서 한번 면을 살펴보니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메밀면과는 다른 밀면만의 그런 식감이 살아있네요.
확실히 밀면만 먹으면 허전한 느낌이었겠지만 고기와 함께 먹으니 좀더 든든한 느낌입니다.
고기에서도 살짝 불향이 느껴지는게 상당히 만족스러운 맛이네요.
전에 서울에 사는 친구하나가 대전만의 특색있는 음식을 추천해달라고 하길래 선뜻 알려주지 못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만큼 대전만의 고유한 음식이 없기도하고, 별로 맛집이 없긴 한데 최근에는 이런 괜찮은 가게들이 생기고 있네요.
이번에 먹어본 물밀면의 맛이 꽤 괜찮았기 때문에 다음에는 비빔밀면과 함께 만두를 즐겨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