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플랜트와퍼

2021. 4. 29. 11:36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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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에 처음 출시되었을때만 해도 상당히 화제였던 플랜트와퍼였는데 이제는 잘 팔리지 않나봅니다.

단품만 할인해서 판매하는 신세더군요. 마침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도해서 한번 구입해봤습니다.

포장지가 약간 누렇게 보이는것 외에는 일반적인 와퍼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거기에 와퍼를 구입해왔을때 풍겨오는 쇠고기 패티의 향이 없긴 하네요.

 

그래도 명색이 와퍼인만큼 두께는 상당합니다.

그동안 간편한 맛으로 즐겨왔던 롯데리아나 맥도날드의 버거와는 차원이 다른 두께네요.

요즘엔 맘스터치도 계속 줄어들어 계모터치가 되었다니 이제 믿을곳은 버거킹뿐인가봅니다.

 

포장해오느라 약간 작아진것 빼고는 와퍼와 똑같은 크기를 보여줍니다.

아마 일반적인 와퍼와 같은 번을 쓴 모양이네요.

플랜트와퍼라서 좀더 다른 모습을 기대했는데 아직까지는 다른 와퍼와 다르지 않게 보입니다.

 

패티가 쇠고기패티가 아니라 야채로 만든 패티라고 하는것까지는 좋았는데 약간 탄 모습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이정도 탄것으로 건강에 지장이 있는건 아니기 때문에 마음놓고 먹어봅니다.

 

확실히 안을 열어보니 다른 와퍼와 거의 똑같습니다.

항상 넘쳐흐를듯한 양상추와 양파, 토마토조각까지 다른점이 보이지 않네요.

혹시 소스라도 다른걸 썼을까 싶어서 살펴봤지만 역시 마요네즈와 케첩뿐인점도 동일합니다.

 

뭔가 고기의 느낌을 내고 싶었던 것인지 패티가 검게 그을린 비주얼은 참 좋긴 하네요.

콩을 비롯한 식물성 패티의 맛이 궁금해지기 때문에 여기까지 촬영하고 빨리 먹어봅니다.

아직 따뜻한 상태라서 좀더 식으면 제대로 된 맛을 알수 없을테니 서둘러봅니다.

 

우선 칼로 반을 잘라보니 진짜 그냥 와퍼네요.

패티를 자를때 고기의 질감이 거의 안느껴지는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그럴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맛도 그럴듯했으면 좋겠네요.

 

뭔가 퍽퍽할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플랜트와퍼를 먹어보니 생각보다 그럴듯한 맛에 놀랐습니다.

완벽히 고기를 대체하는 패티는 아니지만 그래도 살짝 입혀진 불맛과 적당히 고기의 식감과 비슷하게 살린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솔직히 놀랄 정도였습니다.

 

그동안 햄버거를 먹으면서 왠지모를 죄책감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쇠고기를 값싸게 얻는대신 지구가 점점 파괴된다는 원초적인 정보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것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더욱 그런 좋지 않은 생각이 많이 들게 되더군요.

하지만 이번에 먹어본 플랜트와퍼는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햄버거지만 그래도 상당히 그럴듯한 식감을 만들어낸 모습입니다. 와퍼가 원래 불향이 입혀진 쇠고기패티가 인상적인 제품인데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해 놓았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초창기와는 달리 잘 팔리지 않는것같은 현실이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환경에 덜 부담이 가는 제품일텐데 고기의 맛보다는 덜하다는 이유만으로 외면받는것 같아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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