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 스팸마요

얼마전 먹어본 돈치스팸 도시락은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저 일반적인 도시락에 스팸이 추가된 정도였지만 막상 먹어보니 상당히 괜찮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동안 먹던 치킨마요가 아닌 스팸마요를 선택했습니다. 

역시 일반적인 치킨마요와 크게 달라보이지는 않네요.

하지만 느낌상 무게가 좀더 가볍게 느껴지긴 합니다. 좀더 묵직한 느낌의 치킨마요와는 다르게 좀더 많이 비어보이고 가벼운 느낌이 드네요.

 

뚜껑을 열어보니 스팸 두조각이 들어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먹는 스팸보다 약간 더 큰 정도네요.

하지만 잘게 잘린채로 꽤 많이 들어있는 치킨마요와는 다르게 뭔가 빈틈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스팸 하나만 보더라도 꽤 튼실한 느낌입니다.

생각보다 큰 크기에 놀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부실한 느낌이라 좀더 놀랍긴 하네요.

 

함께 들어있는 김과 마요네즈, 소스입니다.

구성에 있어서는 전혀 치킨마요와 다르지 않네요.

오직 잘게 잘린 치킨이 들어있느냐와 스팸이 들어있느냐의 차이만 있는듯 합니다.

 

최대한 스팸을 부수지 않고 기품있게 먹어보고 싶어서 소스와 김을 스팸 아래에 뿌려봅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깔끔하게 먹을수는 없겠네요.

어쩔수 없이 스팸을 조각조각 해체해야 먹을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이렇게 조각낸 스팸을 밥과 함께 먹어봅니다.

그런데 생각외로 스팸과 조화가 좋네요. 눈으로 보기에 짠 소스와 스팸이 만나 더욱 짜디짤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그렇게 짜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적당한 짠맛에 소스와 마요네즈가 섞인 맛이 이렇게 좋을줄은 몰랐습니다.

 

단순히 도시락에 들어있던 스팸이 마음에 들어 구입해본 스팸마요였는데 확실히 제 취향의 맛을 보여주네요.

스팸이 이렇게 다양한 조합과 함께해도 맛있는 식재료라는것을 이번 기회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치킨마요에 스팸을 추가해서 먹어보고 싶네요. 여러가지로 응용해도 스팸이기 때문에 맛이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