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 T12 후기

2021. 3. 31. 12:03IT 전자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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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QCY T12를 구입하고나서 계속 사용해봤습니다.

처음에는 디자인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 피하게 되었는데, 막상 참고 써보니 상당한 매력이 있는 기기더군요.

그래서 최근에는 에어팟보다 좀더 사용빈도가 높아진 QCY T12입니다.

우선 디자인을 보면 참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이렇게 보기만 해도 디자인에서 원가절감이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좀더 잘 내놓을수도 있을것 같은데 딱 여기까지만 하겠다는 선을 긋고있는 느낌 또한 듭니다.

 

일반적인 에어팟에서 뚜껑을 떼어버리면 이런 느낌일듯 합니다.

정말 그 느낌을 참 잘 살려냈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움푹 패인곳을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빼내면 어렵지 않게 꺼낼수 있습니다. 처음 볼때는 눌러서 고정하고 다시 눌러서 빼는 반자동 방식일줄 알았는데 그냥 플라스틱의 마찰력과 자석을 이용한 고정방식이라 살짝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자석으로 달라붙는 힘이 약하지 않아서 이렇게 거꾸로 들고 흔들어도 이어폰이 빠지지는 않습니다.

꽤 세게 흔들어봤지만 자석의 힘이 좋아서 그런지 어느정도 버텨주고 있습니다.

물론 더 힘껏 흔들어보면 떨어지긴 하겠지만 그 전에 제 팔이 아파올 지경이니 이정도로 만족해봅니다. 

비록 뚜껑은 없지만 억지로 빼내지 않는이상 잃어버릴 염려는 없겠네요.

 

그리고 원래 QCY 제품에 달려있는 LED를 제외하고 페어링 버튼까지 빼버린 모습입니다.

정말 뚜껑이나 버튼까지 전부 제거해서 꼼꼼하게도 원가절감을 한 모양입니다.

덕분에 QCY 제품군 중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나봅니다.

 

막상 이어폰을 꺼내면 저 두꺼운 기둥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일반적인 에어팟도 처음 출시될때는 디자인에 대해 혹평을 받았는데 그것을 카피한 제품이 더욱 퇴보한 디자인을 채택하게 될줄은 몰랐네요. 어쨌든 이번 QCY T12는 정말 디자인이 별로긴 합니다.

 

그리고 이어폰 뒤쪽 공기가 드나드는 곳을 보면 정말 마감이 형편없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동안 구입해온 QCY 제품들은 가격대에 맞지 않는 괜찮은 마감을 보여줬는데 이번 T12는 플라스틱의 사출상태도 울퉁불퉁하고, 조립할때도 단차가 발생해서인지 귀에 들어가는 느낌도 썩 좋은편이 아닙니다.

 

그래도 제가 가진 기기들 중에서는 엘지 G7과 가장 궁합이 좋았습니다.

비록 무선제품이라 쿼드 DAC를 사용할수 없는점은 아쉬웠지만 기본적인 소리가 좋은 편이고, DTS 입체음향을 비롯한 음향효과들이 잘 먹는 이어폰이라서 그런지 여러모로 소리가 만족스럽더군요.

 

그리고 여러모로 비슷한 QCY T7과 비교를 해봤습니다.

아무래도 T7보다는 T8에서 뚜껑을 빼고 버튼을 삭제한 정도의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전체적으로 유광처리한 T12보다는 무광처리된 T7이 좀더 좋아보이는 느낌입니다.

 

특히 서로 이어폰을 비교해보면 느낌이 확 다릅니다.

T7의 디자인도 썩 좋은편은 아니었는데 T12와 비교해보면 훨씬 낫긴 하네요.

둘다 에어팟을 따라한듯한 디자인이지만 이렇게 느낌이 다르게 만들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번에 구입한 QCY T12는 정말 안타까운 기기입니다.

디자인을 포기한 대신 음질을 선택했는지 정말 소리 하나만큼은 다른 제품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네요.

특히 엘지 G7과 연결했을때 느낌이 참 좋습니다. 약간 저음에 치우친 소리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 소리를 들려준다는것 자체가 놀라운 일입니다.

이전에 발매된 T7은 디자인이 괜찮은 편이지만 음질이 참 너무 안좋았는데 이번 T12는 그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음질도 참 좋은 편이고, 통화성능도 꽤 좋긴하지만 디자인이 너무 구려서 귀에 이걸 꽂고 나가는순간 모든사람의 주목을 받을수 있을정도로 멋진 외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QCY T7의 디자인에 T12의 음질을 넣으면 꽤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QCY가 그렇게 내줄일은 별로 없을것 같네요. 그냥 저렴한 가격에 집에서만 주로 활용할 용도라면 이번 QCY T12가 좋은 대안이 될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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