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방문한 원미면옥

2020. 8. 14. 11:15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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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렇게 지겹던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는 모양입니다.

그동안 덥지 않아서인지 조금만 더워도 훨씬 덥게 느껴집니다.

마침 더운날에는 냉면이 제격이기 때문에 여름마다 방문하는 원미면옥에 들렀습니다.

역시 오늘도 면수로 시작해봅니다.

주문하면 가져다 주시는 면수인데 항상 입천장이 까질것만같은 일관성있는 온도를 자랑합니다.

오늘처럼 더운 날에도 뜨끈한 면수를 앞에 놓으니 더욱 덥게 느껴지네요.

 

너무 뜨거워서 별로 마시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번 따라봅니다.

더운 여름에 이열치열의 정신으로 더위를 이겨내라는 의미일지는 몰라도 더운날 뜨거운 면수는 썩 좋지 않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약간 미지근할 정도로 식으니 마실만 하더군요.

 

오늘따라 준비를 많이 해두셨는지 1분정도 후에 나온 물냉면입니다.

원래 이곳은 5분정도 시간이 걸리는게 정상적인데 유독 빠르게 받기는 했네요.

요즘 채소값도 비쌀텐데 오이도 꽤 많이 넣어주셨습니다. 항상 오이를 빼달라고 해야하는데 자꾸 잊어버리게 되네요.

 

항상 먹는 무절임도 덜어봅니다.

작년에 왔을때는 약간 맛이 변한듯한 느낌도 있었는데 오늘다시 먹어보니 그다지 변한건 느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이집에서 빼놓을수 없는 다진양념도 넣어봅니다.

단순히 파와 고추가루 정도만 보이고 있지만 냉면에 이걸 넣지 않으면 제맛이 나지 않더군요.

이제는 그냥 무의식적으로 넣고있는 중입니다.

 

역시 다진양념을 넣어야 맛도 좋아지고 비주얼도 더 좋아지는듯 합니다.

양념을 넣기전의 육수와 넣은 이후의 육수맛도 확 다르기 때문에 둘을 비교하면서 먹어도 괜찮다고 봅니다.

양념을 넣지 않았을때는 좀더 깔끔한 닭육수의 맛이라면 양념을 넣었을때는 닭개장을 차갑게 먹는 느낌도 살짝 듭니다.

 

확실히 처음 나왔을때의 맑은 육수는 아니지만 양념을 풀어주니 좀더 우리가 흔히 접할수 있는 냉면의 비주얼이 됩니다.

굉장히 단순하지만 깊은 맛을 자랑하는 이집만의 냉면이 다른곳보다 더 매력적인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올해들어 처음 방문해본 원미면옥입니다.

원래 더 일찍 방문했어야 하는데 올해는 비오는 시기가 길어지다보니 냉면이 잘 생각나지 않더군요.

하지만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한번 들러봤는데 역시 이집만의 맛은 여전합니다.

마늘맛이 강하게 나는 닭육수 냉면인데 이상하게도 묘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비록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수 있지만 대전사람들은 유독 이맛을 좋아하는듯 합니다.

이제 다음에는 비빔냉면을 먹어봐야겠네요. 상당히 매운맛을 자랑하는 이집 비빔냉면도 충분히 매력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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