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군모닝버거

2020. 6. 20. 11:10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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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굉장한 아이템을 발견했습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대에서 먹던 햄버거를 출시했더군요.

처음에는 눈길도 주지않고 외면했지만 웹서핑을 하면서 올라온 후기도 보고나니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시간 편의점에서 구입해온 군모닝버거입니다.

군대음식임을 강조하려는 것인지 군복을 입고 방탄헬멧을 쓴 군인캐릭터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만으로도 벌써부터 짬내가 진동할 듯한 느낌이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더 살펴봅니다.

 

전쟁 7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버거인데 그시절 먹었던 맛없는 주먹밥 같은 제품보다는 이런 군대 햄버거가 좀더 좋아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햄버거 패티에 장난을 쳐놓지는 않았네요. 돼지고기가 70퍼센트정도 들어있습니다.

아직까지 취사장 정리를 하면서 직접 보았던 치킨버거 패티속 계두육의 실체는 머리에서 잊혀지지 않네요. 그 이후 군대애서 절대 치킨버거는 입에 대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제품에서 자주 주는 일회용 장갑인데 굳이 필요하지 않은걸 끼워주는건 낭비라고 봅니다.

이번에 코로나 덕분에 일회용 제품 쓰레기가 엄청나게 나왔다던데 이런 사소한 곳에서부터 조금씩 일회용 제품을 줄여야겠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햄버거의 상태는 나쁘지 않습니다.

비닐에 들어있는 상태에서 스팀으로 쪄내 퉁퉁 불어터진 쌀빵이 아닌게 아쉽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멀짱한 상태의 빵이네요. 군대리아를 재현한 제품에 깨가 뿌려진 이런 고급스러운 빵은 어울리지 않긴 합니다.

 

같이 들어있는 딸기잼입니다.

군필자들이라면 알만한 맛스타 딸기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딸기잼이 군대리아를 재현하는데 도움이 되겠네요.

포크수저로 깡통에서 떠낸 딸기잼의 느낌은 아니어도 같이 먹는순간 그때의 맛이 날듯 합니다.

 

대부분이 양배추지만 가공샐러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카로니와 건포도, 아몬드 슬라이스와 콘옥수수가 마요네즈로 버무린 취사장에서 먹던 그 가공샐러드는 아니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을 해주었네요. 

 

햄버거 패티도 상태가 나쁘지 않습니다. 그때의 패티는 빵과 함께 스팀으로 쪄내느라 맛이 굉장히 담백했는데 이건 제대로 구워주긴 했네요. 정말 군대리아치고는 고급입니다.

아래쪽에는 피클과 정체모를 소스도 있어서 좀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주고 있네요.

 

들어있던 딸기잼을 뿌려주고 위에 샐러드를 얹어봅니다.

이제서야 취사장에서 먹던 그 느낌이 나기 시작하네요.

 

살짝 보이는 딸기잼과 가공샐러드가 들어가자 비로소 완성되는 군모닝버거입니다.

이등병때 처음 먹어보고 이렇게 음식이 맛이 없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군대의 맛이 재현되는 순간입니다.

 

한입 먹어보자 정말 그때와 흡사한 맛이긴 하네요.

정말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맛을 재현해냈습니다. 굉장한 충격입니다.

사회에서 군대의 맛을 느끼기 쉽지 않은데 이 제품이 저에게 그때의 맛을 일깨워줬습니다.

여기에 묽은 수프와 우유한팩이 함께한다면 정말 완벽한 군대리아가 될듯합니다. 예비역들의 더러웠던 기억을 자극하는 좋은 아이템이 될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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