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맨 물만부어 바로먹는 고추장 비빔밥

예전에 파운드 케이크와 같이 구입했던 일렉트로맨 고추장 비빔밥입니다.

파운드 케이크의 충격적인 맛을 느낀 이후에 먹어볼 엄두가 나지 않다가 용기를 내어 비빔밥에 도전해봤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작은편입니다.

무게도 그렇게 무겁지 않아서 과연 어느정도의 양일지도 궁금해지네요.

예전 군시절에 먹었던 초코볼과 된장국이 포함된 전투식량의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최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인지 일렉트로맨이 크게 그려져 있습니다.

 

조리방법은 야전에서 먹는 제품인만큼 간단한 편입니다.

뜯어서 개봉한후 뜨거운 물을 부어서 잘 불려준 후에 고추장을 넣어서 비벼먹으면 됩니다.

생각보다 간단한 조리과정에도 불구하고 유통기한이 임박해서 먹었던 전투식량은 참 먹기도 싫은 정도였는데 이건 어떨지 기대되네요.

 

안에 포함되어 있는 고추장과 참기름입니다.

생각보다 참기름의 양이 많아서 군납의 그 열악한 맛과는 차이가 있겠네요.

플라스틱 수저는 지금봐도 달라진게 없어보입니다.

 

아직 불리기전 밥의 상태입니다.

의외로 표고버섯도 들어있고 여러가지 야채들도 들어있는게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뜨거운 물을 붓고 15분간 불려주기에 뭔가 아쉬워서 조금더 불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나름 괜찮게 살아난 밥알의 모습이 보이네요.

야채와 버섯도 바싹 마른 모습이 아니라 어느정도 좋아진 모습입니다.

 

고추장을 넣어서 비벼봤더니 물기가 있어서 질척거리는것 빼고는 나쁘지 않습니다. 여기에 동봉된 참기름을 넣었더니 좀더 물기가 생겨서 더욱 질척거리긴 하네요. 

그래도 이정도면 등산이나 낚시하러가서 간단히 먹기에 적합한 정도로 보입니다.

예전 아무데나 쭈그려앉아 전투식량을 먹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좋은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한입 먹어보자 물기덕분에 질척이는것 외에는 정상적인 비빔밥의 맛입니다.

야채가 들어있음을 강조한 제품이지만 역시 동결건조된 제품이라 식감은 흐물한게 썩 좋지는 않네요.

그래도 밥알이 잘 살아서인지 확실히 밥을 먹는 느낌은 좋습니다.

 

예전 전투식량을 먹던 기억을 떠울리며 구입해본 일렉트로맨 고추장 비빔밥이었습니다.

비록 초코볼과 된장국은 들어있지 않지만 그시절 맛본 비빔밥보다는 훨씬 좋은 맛이네요.

그때는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한 음식이었지만 이번에 먹어본 비빔밥은 확실히 괜찮은 맛을 내줍니다.

양도 꽤 많이 불어나는 편이라 뭔가 다른 음식을 함께 먹는다면 한끼식사로도 부족해보이지 않습니다.

호기심에 도전했던 비빔밥이었지만 의외로 괜찮은 모습에 함께 진열되어 있던 카레밥이나 곤드레밥에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과연 다른 제품들도 먹을만한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