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완전크면

2020. 5. 17. 10:44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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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고르던중 큰 닭다리가 들어있는 도시락이 있더군요.

예전에 완전크닭 도시락을 먹어본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구성이 약간 달라져서 돌아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약간 더 커진듯한 닭다리 덕분에 구입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그전에 나왔던 완전크닭 시리즈는 볶음밥이 들어있었는데 이번에는 스파게티가 아래에 깔려있네요.

전체적인 구성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닭다리에 시선이 고정되네요. 정말 크긴 큽니다.

닭의 원산지가 태국산이지만 크게 그런걸 따지지 않는 편이라 신경은 쓰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국내산 닭보다는 크기가 큰편이라 좋더군요.

 

우선 뚜껑을 열어봤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나쁘지 않은데 마침 웨지감자가 콘샐러드쪽으로 탈출했네요.

그래도 코울슬로와 피클까지 어느정도 구색은 전부 갖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닭다리가 조금 뭔가에 눌린듯한 모습이긴 합니다.

도시락 높이에 맞추기 위해 그런건지 살짝 부자연스럽긴 하네요.

다행히도 닭다리 전체적으로 양념이 되어 있어서 누린내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우선 코울슬로와 피클을 빼고 전자렌지에 조리해줍니다.

약간 색이 진해진것 말고는 크게 달라보이지 않지만 뭔가 부족해보여 1분정도 추가로 더 돌려줬습니다.

그랬더니 웨지감자가 퍽퍽해지더군요. 감자는 빼고 더 조리할걸 그랬습니다.

 

우선 닭에 붙은 껍질을 떼고 속살을 봤더니 살짝 불안해집니다.

먹지않은 상태에서 겉으로만 봐도 좀 퍽퍽해보이는게 썩 맛있어 보이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아직 맛보기 전이니 먹고나서 비판해도 늦지 않을듯 합니다.

 

우선 젓가락으로 닭살을 해체보니 결대로 찢어지는게 아니라 부서집니다.

확실히 국내산 닭이 아니라 그런가봅니다. 냉동닭다리를 익혔다가 다시 식히고 다시 데우는 과정에서 이렇게 변한 모양입니다. 살에 탄력이 안느껴지긴 하네요. 식감도 퍼석거리는게 썩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크기가 굉장히 큰 편이라 손으로 들고 뜯어먹는 재미는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살도 많은 편이라서 괜찮은데 퍼석한 식감이 맛까지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그나마 스파게티 위에 올려져있던 소시지는 굉장한 수준입니다.

쫀득하기도 하고 굵기도 적당해서 맛있더군요.

차라리 이 소시지를 크게 넣어주는 편이 더 나을뻔 했습니다.

 

닭다리는 좀 실망스러웠지만 오히려 아래쪽에 깔려있던 스파게티가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이미 불어터진 면발은 어쩔수 없긴 하지만 소스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토마토 베이스의 맛이면서도 적당한 정크푸드만의 느낌이 살아있더군요.

그냥 스파게티만 왕창 넣어줘도 구입의사가 생길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분명 엄청나게 큰 닭다리를 강조하는 도시락이었는데 정작 그 닭다리가 별로였습니다.

살이 찢겨나가는게 아니라 조각으로 떨어져 나가는 식감이 좋지 않더군요. 조금만 더 신선한 닭을 썼다면 소스나 염지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훨씬 더 맛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나머지 콘샐러드나 코울슬로는 정말 정석적인 맛이라 평가하고 싶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웨지감자도 퍽퍽하게 말라버린 감자 그 자체의 식감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바닥에 깔려있던 스파게티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소스와 면의 조화도 좋더군요.

전혀 기대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맛이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졌나 봅니다.

혹시 제가 구입한 도시락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맛없게 느껴졌을수 있지만 다시 먹고싶은 맛은 아닙니다.

차라리 스파게티 도시락을 먹어봐야겠네요. 불어터진 면발이지만 생각외로 맛이 좋아서 따로 구입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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