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제타플러스 C1

저번에 올렸던 RX-78-2와 함께 같은 박스에 갇혀있던 제타플러스입니다.

정말 너무 오랜만에 꺼내다보니 상태가 썩 좋지 않더군요.

박스에서 변형된 채로 방치되어 있던 탓인지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제타건담만의 느낌은 잘 살아 있네요.

 

뒤쪽을 보면 제가 초기에 만들었던 건담이라 그런지 조립이 살짝 잘못되어 스태빌라이저가 몸체와 밀착되지 않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건 애초에 잘못 조립한 실수라서 다시 분해해서 조립해주지 않는이상 수정불가능한 점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MG답게 팔다리 가동은 잘 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고관절이 거의 굳어있는 편이라 이상하게 포즈를 잡을때는 이런 가동이 도움이 되지를 못합니다.

 

고관절 앞쪽에 방해되는 구조물이 없기 때문에 이런 요상한 가동도 가능합니다.

허경영같은 말도 안되는 가동도 되기는 하지만 요걸 마땅히 써먹을 곳이 없네요.

 

조립한지 15년 정도 지난 모델이지만 아직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기 제타건담과 비교해보면 정말 격이 다른 모습입니다.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다른 품질입니다.

 

제타플러스의 유일한 무장인 빔 스마트건입니다.

원래 빔사벨도 있지만 분실한 관계로 이것만 찍어봤습니다.

이렇게 보면 빔 스마트건의 크기가 잘 느껴지지 않긴 합니다.

 

이렇게 직접 들어보면 크기에 대한 가늠이 됩니다.

대각선으로 들었는데도 엄청나게 크고 길쭉합니다.

 

무릎을 이용한 포즈를 보여드리고 싶은데 관절이 꺾이는 만큼 원활한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꾸 쓰러지고 뒤로 드러누워 버려서 이것도 간신히 지탱하면서 찍었습니다.

 

차라리 이렇게 무릎을 굽혀서 앉는게 더 안정적이네요.

서있는 것보다 훨씬 균형이 잘 잡힙니다.

 

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역시 약해진 관절과 애초부터 잘 각이 안나오는 구조들때문에 더이상은 어렵습습니다. 이정도 앉는게 최선이네요.

 

그래도 제타건담만의 변형하는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우선 가슴을 열고 뿔을 접은 후 허리를 접어 넣고 머리도 눌러서 넣어줍니다.

 

다리를 고정하고 있던 고정핀을 빼고 쫙 펼쳐줍니다.

초기 제타건담은 그냥 이정도에서 고정핀 하나만 있었는데 제타플러스는 곳곳에 따로 고정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훨씬 튼튼합니다. 다리를 올려서 위아래로 고정해주면 됩니다.

 

다리를 고정한 후에 팔을 접어 넣습니다.

그러면 약간 불쌍해 보이기도 하는 모습이 완성됩니다.

 

그런 후에 뒤집어서 스테빌라이저와 부스터를 돌려주고 다리를 조절해주면 됩니다.

뒤쪽에 있던 날개도 반대로 뒤집어 돌려서 앞뒤로 고정해주면 딱 맞습니다.

또 허벅지 위쪽에 있는 빔파츠도 돌려주면 어느정도 완성입니다.

 

여기서 이제 빔 스마트건까지 장착해주면 웨이브라이더가 완성입니다.

이렇게 말로 설명하는건 쉽지만 막상 해보면 어렵긴 합니다. 여기저기 신경쓸부분도 많고 따로 고정해줘야 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그래도 제타건담 2.0보다는 훨씬 쉬운 변형방법입니다.

 

뒤쪽을 보면 이런식으로 정교하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어디 텅 비어있는 곳도 없고 정말 딱 들어맞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웨이브라이더 하나만으로도 제타플러스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비록 이것 때문에 고정도 잘 안되고 관절도 약한 편이지만 이렇게 존재감이 확실한 웨이브라이더만으로도 제타플러스의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구모델이라서 스탠드에 올려 놓지는 못하지만 크기도 크고 길쭉한게 우주형 모델의 모습을 잘 보여주네요.

이제 가격도 많이 내려가서 최근에 발매된 HGUC 제타플러스보다 가격차이도 많이 나지 않는 모델이니 구매를 추천합니다. 아마 MG중에서는 거의 최저가격일테니 저렴하게 제타건담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