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RX-78-2 페가수스버전

2020. 1. 6. 16:24취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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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꺼내줘서 먼지도 털어줬어야 했지만 어쩌다보니 베란다에서 거의 십년간 묵어버린 RX-78-2 페가수스버전입니다.

2006년에 만들었으니 이제 14년째되는 모델이네요. 그동안 베란다속 박스에서 온갖 습기와 먼지를 맞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 멀쩡한 상태를 자랑합니다.

아직 팔이나 다리쪽은 관절이 괜찮은 편이지만 허리가 부실하네요. 자꾸 옆으로 넘어가는 경향이 보입니다.

역시 남자든 건담이든 허리가 굉장히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색감은 이 모델이 게임에 등장하는 건담을 모티브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빨간색이 연한 분홍색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색감이 별로 좋지는 않네요.

 

옆쪽을 보니 저기 어깨 아래쪽 먹선을 넣다 만 흔적이 보이네요.

저쪽까지 넣어주고 싶지만 이제는 귀찮긴 합니다. 이제 먹선은 굳이 넣지 않고 스티커까지만 붙이고 끝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뭔지모를 열정같은게 있어서 먹선에 드라이데칼까지 붙여줬는데 이젠 힘들고 귀찮네요.

 

뒷모습은 의외로 좀 부실해보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모델들이 좀 화려하고 이것저것 달고 나오는 추세다보니 상대적으로 RX-78-2는 썰렁한 감이 있네요.

그래도 처음 출시된 최초의 건담이라서 이런저런 버전들도 많고 반다이에서도 신경써서 출시하는 건담입니다.

 

만든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관절도 튼튼하고 가동범위도 넓습니다.

팔다리도 이런 자세는 우습게 보일만큼 완전히 접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손가락도 서로 붙어있는 구조지만 간단하게 잘라서 개별적으로 움직일수 있게 개조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런 손가락포즈도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면 손의 악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그냥 개조하지 않는걸 추천합니다. 손의 힘이 약해지니까 라이플이나 빔사벨을 잘 못잡는 부작용이 생기더군요.

 

무장을 제거한 소체의 모습입니다.

이 모델이 출시될때는 이정도가 굉장히 좋은 비율이었는데 최근 나오는 모델들은 다리가 길어지고 머리통이 작아지다보니 상대적으로 머리크고 다리짧은 나쁜 비율이 되어 버렸습니다. 묘하게 여기서 동질감이 느껴지는군요.

 

얼굴은 여전히 잘 생겼습니다.

전체적으로 복잡한 패널라인에 먹선을 넣어줬더니 조금 지저분한 느낌이 강하게 오긴 하네요.

 

무장은 이정도입니다.

여기에 바주카가 포함되지만 십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와중에 어디로 갔는지 찾을수도 없네요.

 

쉴드는 이렇게 등에 짊어지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보니 노가다의 느낌도 강하게 드네요.

 

건담 해머를 들어봤는데 이렇게 들고 있다가 던지는 형태의 무기입니다.

하지만 그냥 위협하는 용도정도로만 써야 할듯 합니다. 돌리다가 내가 먼저 맞을것처럼 생겼네요.

 

상대적으로 유연한 어깨 덕분에 라이플 포즈는 괜찮게 나옵니다.

최신 모델들의 어깨가 앞으로 뽑혀 나오는 그런 움직임이 아쉬울뿐 포즈를 잡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앉아쏴 자세도 무리없이 가능하지만 허벅지가 옆으로는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역동적인 포즈를 하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그래도 2006년에는 이정도면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 요즘에는 그저 흔한 구판일 뿐이네요.

 

빔사벨을 같이 들어봤는데 손에 개조를 한 덕분인지 자꾸 놓치는 일이 생깁니다.

이럴떄마다 개조한 것을 후회하게 되네요. 역시 어설픈 튜닝보다는 순정이 더 좋은 모양입니다.

 

원래 제피렌더스처럼 코어파이터가 들어가는 모델인데 원가절감을 위해 삭제된채 이정도로만 남아 있습니다.

솔직히 코어파이터는 허리만 부실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별로 안좋아했는데 차라리 이렇게 뼈대만 있는게 관절에는 더 튼튼합니다.

 

아직까지 허리만 제외한 나머지 관절은 튼튼한 모습을 보여주는 RX-78-2 건담이었습니다.

MG치고는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조립하기에도 어렵지 않으니 입문용으로도 적당하다고 봅니다.

대신 단종되었는지 새로 구하기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그래도 가끔 건담베이스에서 악성재고를 털어낼때 등장하는 편이니 그때 한번 구입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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