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즈브로 다이노 메가조드 개별리뷰

2023. 12. 23. 12:19취미생활

반응형

해즈브로에서 구입한 다이노 메가조드는 예전같은 10만원의 가격이라면 무척 아쉬운 품질이었겠지만, 제가 구입한 5만원 남짓의 가격을 생각하면 거의 흠잡기 어려운 품질을 보여줍니다.

물론 반다이에서 내놓은 초합금혼 같은 제품들은 30만원대의 가격이기 때문에 비교가 힘들고, 미국 업체들이 내놓는 제품들도 20만원대의 가격이 많기 때문에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좀더 먹고들어가는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먼저 메가조드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 티라노 사우루스입니다.

왜 리더는 항상 빨간색과 가장 큰 메카닉에 탑승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크기가 정말 큰 티라노 사우르스이긴 하네요.

 

 

정면에서 보면 생각보다 구수한 모습이긴 합니다.

앙증맞은 앞다리와 함께 왜 닭다리가 맛있는지를 알려주는 두툼한 하체 덕분에 더욱 공룡의 느낌이 잘 살아있네요.

 

 

조금 포악하게 그려도 될 듯한 티라노의 얼굴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티라노의 얼굴은 순둥한 느낌입니다.

거기에 뾰족해야 할 이빨이 마치 고기조차도 씹기 힘든 뭉툭한 틀니를 연상시킬만큼 여러가지 자세한 부분은 많이 생략되기는 했네요.

 

 

물론 티라노의 얼굴은 살짝 들어올리는것도 가능합니다.

너무 들어올리면 메가조드의 얼굴이 보이는게 마치 후드를 뒤집어쓴 듯한 느낌이기도 하네요.

거기에 티라노 입 안에는 불을 내뿜는 극중 기술을 재현한 뭉툭한 부분까지 재현되어 있기도 합니다.

 

 

하체는 굉장히 튼실한 편인데, 아무래도 앞다리는 뭔가 힘없이 얇은 모습입니다.

화석으로 살펴본 티라노 사우루스는 앞발에 날카로운 발톱이 달려있어 사냥감을 찢었다고 하던데, 이 손으로는 뭔가를 찢기는커녕 담배정도 피우는 정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티라노의 꼬리까지 재현되어 있는점은 무척 마음에 들긴 하지만, 생각보다 꼬리안이 텅 비어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이 부분은 나중에 합체되었을때 위로 올라가는 부분이라 이렇게 비어있어도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매머드를 바탕으로 한 마스토돈은 나름 괜찮은 모습입니다.

제가 어렸을때 구입한 제품들중에서는 마스토돈으로 분리되는 제품이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완벽하게 분리되는 마스토돈은 처음 구입해보네요.

 

 

하지만 고정되는 과정에서 너무 꽉 눌려있어서인지 왼쪽 상아가 비뚤어졌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덧니를 넘어선 뻐드렁니가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후천척인 불량이긴 하네요.

거기에 왼쪽으로 너무 눌려있어서인지 마스토돈의 머리도 왼쪽으로 삐딱하게 기울어지긴 했습니다.

 

 

원래 반다이판에서는 마스토돈의 뒤쪽도 가릴수있는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역시 미국제품답게 너무 세세한 모습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패기가 엿보입니다.

뒤쪽이 텅 비어있는 모습을 보니 약간 거슬리긴 하네요.

 

 

그리고 가장 존재감이 희미한 프테로닥틸 역시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긴 합니다.

원래 안쪽까지 뭔가 꽉 들어차있어야 할 부분이 텅 비어있고, 아무래도 안쪽으로 수납되는 머리부분은 굉장한 소두에 엄청난 브이라인을 자랑합니다.

 

 

그래도 일으켜세워보면 나름 봐줄만 합니다.

나중에 합체할때는 가슴팍에 끼워지는 제품인만큼 이렇게 일으켜세워야 좀더 그럴듯한 모습이 됩니다.

 

 

오른쪽 다리가 되는 세이버투스 타이거는 아무래도 원가절감빔을 정통으로 맞았는지 굉장히 볼품없는 느낌입니다.

물론 약간의 무게가 느껴지고, 모든 움직이는 부분이 딱딱 걸리는 튼튼한 관절을 자랑하기 때문에 아쉬운 느낌은 크지 않지만, 모든 관절이 딱딱하게 굳어있는 모습만큼은 아쉬운 느낌을 감출수 없습니다.

 

 

얼굴을 보니 나름 최선을 다해 성형해준 느낌입니다.

비슷한 느낌을 보여주던 예전 강남모형판 고라이온에 들어있던 황사자는 거의 동네황구같은 인상이었는데, 이 제품은 확실히 밖으로 튀어나온 어금니 덕분에 좀더 사나운 느낌이 조금이라도 들긴 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다리관절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점은 아쉽기만 합니다.

거기에 다리 안쪽은 골다공증을 보여주면서 텅 비어있네요. 이정도면 사골국을 챙겨먹으면서 칼슘까지 섭취해야 할 느낌입니다.

또한 움직이는 꼬리부분도 안쪽은 텅 비어있어 이쪽에서 보면 상당히 볼품없긴 합니다.

 

 

왼쪽다리를 맡는 트리케라톱스 역시 원가절감을 심하게 맞고 말았습니다.

물론 얼굴쪽 도색은 어느정도 되어있고, 코쪽의 도색이 조금 번진듯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나름 괜찮네요.

 

 

원래 원작에서도 몹시 천대받는 메카닉인 트리케라톱스인데, 다리마저 없이 거의 부동자세로 포복하고 있으니 더욱 불쌍한 인상입니다.

몸통에는 스티커 조금과 약간의 도색으로 때우고 있기 때문에, 두툼한 부피와 무게를 제외하면 굉장히 썰렁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리고 원래 트리케라톱스 아래쪽에는 무한궤도가 있어서 나름 굴러가는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모든것이 그냥 비슷한 모양으로만 성형해놓은 모습입니다.

성의없는 바퀴를 넣어줬어도 그렇게 아쉽지는 않았을텐데, 이렇게 흔적만 남은 바퀴는 여러모로 안타깝네요.

 

 

거기에 원래 트리케라톱스 꼬리에는 움직이는 부분과 포를 쏠수있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두루뭉술하게 한 부분으로 통짜로 찍혀나온 모습은 아쉽습니다.

 

해즈브로에서 나온 다이노 메가조드는 원래 저가형으로 출시된 제품이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좀더 저렴하면서 튼튼하게 완구로 만든 제품이라 여러가지 세부적인 모습들이 생략된 모습은 아쉽습니다.

다만 저렴한 가격인데도 다섯개의 제품들이 전부 분리합체를 완벽 지원하는 점은 괜찮네요. 또한 파손에 대비해서인지 전체적으로 딱 맞아들어가면서도 무겁지 않은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이제 다음에는 합체한 메가조드를 올려볼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다섯개의 제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다보니 내용이 조금 길어기진 하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