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담베이스에서 만나본 MG 제타건담 Ver.Ka

2023. 4. 1. 11:06취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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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건담은 제가 건담시리즈 중에서 좋아하는 제품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PG를 제외한 RG,HG,MG 등 많이 구입한 제품이기도 한데, 얼마전 새로운 제타건담이 건담베이스에 전시되었더군요. MG 제타건담 2.0이 지난 2006년에 출시된 이후 오랜만에 출시되는 MG 제타라서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요즘은 많은 건담들이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되면서 Ver.Ka 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중입니다.

특히 예전의 아쉬웠던 품질을 보여준 뉴건담 역시 Ver.Ka의 이름을 가지고 새로 출시되어 호평받았고, 더블제타 역시 Ver.Ka로 출시되면서 완전히 달라진 품질을 보여준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시되어 있는 제타건담을 보니 확실히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긴 합니다.

전체적으로 각이 살아있는 모습은 좋지만, 2.0에 비해 다리가 많이 두꺼워지고 짧아진 점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거기에 예전 제타건담의 모습을 살린다면서 상체가 아래쪽으로 많이 처진점도 아쉽습니다.

예전에 나왔던 구판 제타건담은 이런 모습 덕분에 상당히 구려보였는데, 아무리 최신 기술로 다듬은 제품이라도 이런 좋지않은 모습은 가리지 못하는듯 합니다.

거기에 제타건담 2.0은 머리통도 작고 날렵해서 상당히 보기 좋았는데, 머리통 자체가 굵어지고 커지는 바람에 더욱 안타까운 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변형시에 팔이 안쪽으로 수납되는 제타건담이지만, 그래도 이번 Ver.Ka에서는 팔이 좀더 굵어진 모습입니다.

팔이 굵어지고 좀더 세부적인 면들이 개선되었지만 이상하게도 손이 이전보다 훨씬 커진점은 어색하기 짝이 없네요.

거기에 미묘하게 2.0보다 좀더 굵어진 팔뚝 덕분인지 조금 전체적으로 팔이 짧아보인다는 점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뒤쪽을 보면 변형을 위한 등짐이 뭔가 어색해진 모습입니다.

원래 이런 모습이 처음 디자인된 제타건담의 원형과 가깝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이정도면 부실해보인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이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그래도 다리부분은 나름 날카롭게 각이 살아있습니다.

이 부분도 원래 제타건담의 디자인을 따라가면 뭔가 곡선들이 많은 느낌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나름 포인트를 주기 위해서인지 직선으로 처리된 모습입니다.

거기에 2.0에서는 발뒤꿈치의 평행이 맞지 않아 제대로 서있는 모습을 연출하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딱 맞추어서 설수 있게 된 모습도 반갑긴 합니다.

 

원래 제타건담은 무거운 짐을 짊어져서 그런지 똑바로 서있기 힘든데, 아무래도 관절이 많이 튼튼해졌는지 흔들림없이 서있는 모습도 좋아보입니다.

솔직히 전면으로 보는 모습은 상당히 별로였는데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은 상당히 괜찮네요.

 

거기에 최근 나오는 건담들의 추세와 맞추어 발도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제타건담은 발이 조금 길어야 안정적으로 세울수 있다고 보는데, 이렇게 비례에 맞지 않을만큼 작은 발로 균형을 잡고 서있는 모습 자체가 놀라울 뿐입니다.

 

솔직히 제타건담이 카토키의 이름을 달고 새로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나름 기대를 했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한 신제품은 생각보다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무래도 기존에 출시된 제타건담 2.0보다 앞서는 디자인은 아닌듯하고, 그나마 꼿꼿하게 잘 서있다는 점과 함께 변형시에도 튼튼하게 설계했다는 점만 제외하면 거의 모든점이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그나마 이번에 건담베이스로 많은 제품들이 다시 들어왔으니, 다른 제품들로 위안을 삼아볼 생각입니다. 오랜만에 MG 제품을 하나 구입하는것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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