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올리는 아이폰14 프로 사용리뷰

2023. 10. 28. 10:30IT 전자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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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이폰14 프로를 구입했는데, 주변사람들의 반응은 새로 구입한 아이폰15 프로인줄 아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물론 14프로와 15프로의 차이점이 그렇게 많지 않은 점도 있었고, 생각외로 많이 변한점이 없기도 했지만 그래도 구형제품이 최신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은 썩 나쁘지만은 않더군요.

특히 제가 구입한 골드색상은 인기가 없는탓인지 쿠팡에서도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골드색상을 직접 보니 색상도 괜찮고 전혀 문제가 없는데, 왜 정가보다 25만원 정도 할인되어 판매되는지 이해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뒤쪽은 은은한 흰색이고, 측면부가 빛나는 금색이라서 개인적으로 색상은 마음에 드는 편입니다.

 

다만 측면부의 색상은 좋은데, 광택이 나면서 반짝이다보니 그만큼 지문이 적나라하게 묻어난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15프로에서는 소재가 티타늄으로 바뀌면서 무광처리되어 좀더 깔끔한 모습이긴 한데, 스테인리스를 이용한 14프로가 좀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느낌은 강하게 들긴 합니다.

 

그에 비해 전면부느 다른 아이폰과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특히 이번 일반 아이폰15와 플러스에서 다이나믹 아일랜드가 채택되며 더욱 차이가 없어졌는데, 그로인해 전면만 봐서는 이게 14프로인지 15프로인지 아이폰15인지 분간이 안될 지경이긴 합니다.

 

그리고 심하게 튀어나온 카메라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15프로와 차이가 없네요.

생각보다 카메라가 많이 튀어나와서 케이스 없이 내려놓으면 심하게 덜그럭대며, 파손의 위험도 어느정도 있어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이것 때문에 아무리 좋은 사진을 찍을수 있다고 해도, 이정도 튀어나온 카메라는 아무래도 많이 거슬린다는 점이 크게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거기에 이제는 아이폰에서마저 퇴출된 라이트닝 포트를 탑재한 점도 아쉽긴 합니다.

다만 저는 무선충전을 주로 이용하고 있고, 데이터를 옮길때나 라이트닝 포트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못쓸정도의 단점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범용성 높은 C타입 포트를 탑재한 아이폰15 시리즈가 이럴때는 좀더 부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이폰14 프로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게입니다.

그냥 강화유리만 하나 붙였을 뿐인데도 216그램의 무게는 정말 충격적입니다.

거기에 가벼운 케이스 하나를 더하면 245그램의 무게이니, 이정도면 휴대할수있는 운동기구 내지는 둔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정말 가볍고 작기로 유명한 아이폰SE 2와 비교해보면 정말 무게차이가 많이 나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이것때문에라도 아이폰SE를 완전히 버리지 못하겠네요.

 

하지만 생각보다 무게를 제외한 다른 점들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특히 화면의 품질이 정말 좋네요. 삼성제품처럼 너무 강렬한 색상도 아니면서 색감조절이 적당하게 되어있고, 여러모로 눈이 편안한 패널이라고 봅니다.

 

거기에 플립4를 이용하면서 120Hz에 맛을 들였기 때문에 60Hz를 이용한 일반 아이폰은 못쓸 정도가 되었는데, 역시 14프로에서도 이런 고주사율을 지원하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듭니다.

아이폰14프로같은 고주사율을 가진 제품을 사용하다가 이제 다른 일반적인 화면을 보면 뚝뚝 끊겨보이는 정도까지 이르렀으니, 앞으로는 프로를 고집해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거기에 이전에 사용했던 아이폰12와 비교해도 스피커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작은 폰에서 어떻게 이런 좋은 소리가 나올까 의심될 지경이며, 소리를 좀더 높여서 사용하면 더욱 풍부한 소리가 나온다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처음에 보면 신기하긴 합니다.

기존의 노치보다는 훨씬 보기좋은게 맞긴 하지만, 저는 어느정도 사용해보면서 오히려 노치가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음악을 들으면서 홈화면으로 나오면 다이나믹 아일랜드에 철썩 붙어버립니다.

그러는 와중에 다이나믹 아일랜드 옆으로 음악 재생중임을 알리는 아이콘이 붙어서 알려주고 있고, 길게 이 부분을 터치하면 이렇게 바로 음악을 제어할수 있다는 점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출시된지 1년이 지났는데도 모든 앱들이 이런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네요. 아직도 애플이 만든 일부 앱에서만 다이나믹 아일랜드를 지원하고, 대다수는 지원하지 않는다는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분명 1년이 지난 구형폰의 성능이긴 한데, 막상 벤치마크를 이용해서 점수를 살펴보면 다른 기기들은 아직 따라오지 못하는 점수를 보여줍니다.

지금도 스냅드래곤이 많이 쫓아오는 중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애플의 A칩셋이 워낙 성능이 좋고, 안정적인 모습이라 앞으로 3년정도는 최상위권 점수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분명 3200mAh 정도의 배터리 용량밖에 되지 않는데, 생각보다 배터리가 오래 간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아이폰12를 사용할때는 그저그런 배터리 덕분에 그냥 스트레스 받지 않는 정도였는데 확실히 프로에서는 일반모델보다 좀더 오래가는 배터리를 보여주네요.

 

남들은 아이폰15 시리즈를 구입할때 홀로 역행해서 구입한 아이폰14 프로 골드였습니다.

구형이 되어버려서인지 이제는 가격도 많이 내려간 편이고, 골드색상의 영롱한 모습 덕분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아직 성능도 최고수준이고, 스피커와 카메라를 비롯한 기본기능들이 워낙 좋아서 마음에 드네요.

다만 카메라가 너무 심하게 튀어나와 덜그럭대는 모습은 아쉽고, 거기에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손목운동이 자동으로 된다는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그래도 이제 많이 내려간 가격과 함께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으니, 아직은 충분히 추천하고 싶은 아이폰이기도 합니다. 저처럼 출고가에서 20만원 정도 내려간 가격으로 자급제 신제품을 구입하신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수 있을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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