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와 크래커 매콤한 맛

2019. 10. 23. 15:43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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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굉장한 아이템을 발견했습니다.

무려 2천원도 안하는 가격에 발견한 그 추억속의 참치크래커입니다.

예비역이라면 모두가 알만한 그 참치크래커이긴 한데 뜬금없이 미니언즈가 나와 있긴 하네요.

 

그 추억속의 참치크래커는 정말 포장만으로도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는데 이건 미니언즈를 크게 박아넣어선지 조금이라도 좋은 쪽으로 이미지메이킹을 해보려는 시도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현실은 저같은 예비역들이 그시절의 맛을 한번 보려고 구입하는 정도겠지만요.

도대체 미니언즈와 참치크래커는 어떤 연관성이 있길래 이렇게 넣어놨을까 싶지만 우선 그것보다는 내용물이 중요합니다. 과연 크게 바뀐게 있을까요?

​두근대는 마음을 진정하며 천천히 한번 살펴봅니다.

 

고소한 맛과 매운맛중 우선 매운맛을 살펴봅니다.

포장의 측면을 보면 역시 그시절의 포장과 전혀 바뀐건 없습니다.

오직 바뀐건 전면의 미니언즈의 유무뿐이네요.

이제 작디작아져버린 아이비와 같이 크기가 줄어들고만 참치캔의 모습이 보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작은 수저와 아이비, 참치 한캔이 들어있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아이비가 조금 커서인지 참치가 조금 작아보였는데 이제는 오히려 참치가 커보이는 일이 발생하고 있네요. 분명 같은 제품으로 나왔는데 참치캔 전면에는 꼬깔콘에 참치를 채워넣은 정체불명의 음식이 보입니다.

 

혹시 이걸 먹어보고 맛이 없으면 꼬깔콘과 함께 먹어보라는 보험의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뚜껑을 열어봅니다.

 

막상 참치캔을 열어보니 마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의 사료처럼 담겨있습니다.

참치라고 보기힘든 비주얼인걸 보니 예전에 먹었던 참치샐러드가 맞네요.

순간 이걸 꼭 먹어야할지 고민이 되었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한번 먹어봅니다.

동봉된 수저로 한번 뒤섞어주고 나니 조금 낫기는 하네요.

하지만 여전히 좋지 않은 비주얼이긴 합니다.

조금 떠서 맛을 보니 추억속을 강타하는 바로 그맛이 확실합니다. 약간의 참치와 느껴지는 소량의 야채.

맛은 확실한데 정말 비주얼때문에 순간 고양이가 된 듯한 느낌도 들기는 했습니다.

​씹을때 살짝 느껴지는 참치의 향과 소량이 들어간 야체의 향, 정체불명의 소스가 뒤섞여 알수없는 이도저도 아닌 맛을 내고 있군요. 딱 PX에서 먹던 그 맛입니다.

 

그래도 예전에 이걸 먹을때는 크기가 이렇게 작지는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줄어들었네요.

손바닥 뿐만 아니라 손가락도 제대로 가리지 못할 정도의 사이즈입니다.

이렇게 꼼꼼하게 크기를 줄여놓은 덕에 참치의 맛이 더욱 강하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크래커 위에 사료가 아닌 매운 참치를 얹어서 먹어봅니다.

약간의 매운맛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시절 PX에서 먹었던 참치크래커의 맛이 확실합니다.

너무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라 욕설이 나올뻔한 위기를 간신히 넘겼습니다.

 

그때는 크래커의 크기가 크고 참치가 작아서 이렇게 많이 참치를 올리는건 시도하기도 어려운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내맘대로 한번 풍성하게 올려봅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뭔가 함량미달의 맛이 느껴집니다.

추억속 참치크래커는 이런 강한 참치의 맛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역시 참치크래커는 이렇게 빈곤하게, 빈약하게 먹는게 맛입니다.

일병때 처음 제 손으로 사먹었던 참치크래커의 맛이 희미하게 뇌리를 스쳐가는군요.

정말 오랜만에 추억의 맛을 한번 느껴봤습니다.

여전히 이 참치크래커는 여러번 먹을만한 맛이 아니더군요.

그냥 예전의 먹거리를 먹어본다는 것 정도의 의미였습니다.

그냥 요즘처럼 세일할때 한번정도 먹어볼 맛이지 두번은 못먹을 맛입니다.

그래도 군시절 추억이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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