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지난 갤럭시노트20을 영입한 이유

저는 갤럭시노트20을 구입해서 나름 잘 사용중이지만, 만나는 사람들이나 친구들마다 왜 이런 원가절감한 구형폰을 구입했는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원래 나이를 먹으면서 펜을 이용한 필기와 편의기능을 좋아하는것을 아는 사람들이지만, 굳이 왜 그것이 노트20이냐는 것입니다.

원래 노트20을 구하기 전에, 오랜만에 노트의 맛을 보고싶어 갤럭시노트10을 구입했습니다. 물론 인용한 사진은 제가 예전에 구입한 노트10 플러스의 사진이었지만, 그때 구입했던 제품도 굉장히 깨끗했던 제품이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10만원대 중반에 나름 깨끗한 기기였기 때문에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에 S펜을 이용한 제스처 인식도 굉장히 잘 되고 별다른 이상이 없어보였기 때문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무선충전기에 올려보니 전혀 무선충전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폰을 올려보면 이상없이 되는데, 유독 새로 구한 노트10만 전혀 반응없이 이런 증상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현상에 대해 알아보니, 갤럭시노트10 시리즈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https://namu.wiki/w/%EA%B0%A4%EB%9F%AD%EC%8B%9C%20%EB%85%B8%ED%8A%B810/%EB%85%BC%EB%9E%80%20%EB%B0%8F%20%EB%AC%B8%EC%A0%9C%EC%A0%90

갤럭시 노트10/논란 및 문제점 - 나무위키

카메라 바로 아래쪽에 삼성페이와 무선충전 기능을 사용할수 있게 연결하는 케이블이 있는데, 이곳이 구조적인 결함으로 인해 헐거워지는 현상이 나타나며 결국 그것때문에 무선충전과 삼성페이 기능을 사용할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동안 구입한 노트10은 이런 증상들이 없었고, 삼성페이가 조금 느리다는 체감이 되기는 했지만 별다른 이상없이 사용했기 때문에 이점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때 카메라와 삼성로고 사이를 꾹 눌러주면 일시적으로 정상화된다고는 하지만 거의 미봉책에 불과하며, 삼성 서비스센터에서는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때 30만원 가까운 돈을 지불하는 메인보드 교체를 권하고 있다고 하니 결국 사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삼성페이와 무선충전이 굉장히 중요한 저로서는 감수하고 사용하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다시 판매자와 연락해 다시 환불하고 만 노트10이라서, 조금 싼맛에 다시 써보려고 했던 노트의 맛은 그렇게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후에는 이왕 이렇게 된 마당에, 굉장히 비싼 가격으로 출시되었던 갤럭시노트20 울트라를 한번 구해보고 싶었습니다.

아직까지 중고가가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그래도 당시 140만원대로 출시되었던 기기라 사양 자체는 아직까지 좋았고, 무엇보다 중후한 아저씨같은 디자인이 좋아보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중고시장을 뒤져보고 있을무렵, 뽐뿌에 올라온 글을 하나 보게되었습니다.

최근 발생한 흑화현상 덕분에 화면이 아예 나가버렸고, 2년이 넘은 기기라서 무료로 교체받지도 못하고 그냥 폰을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찾아보니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역시 문제점이 많은 기기였습니다.

 

https://namu.wiki/w/%EA%B0%A4%EB%9F%AD%EC%8B%9C%20%EB%85%B8%ED%8A%B820/%EB%85%BC%EB%9E%80%20%EB%B0%8F%20%EB%AC%B8%EC%A0%9C%EC%A0%90

갤럭시 노트20/논란 및 문제점 - 나무위키

단순히 흑화현상에 대해 검색했을 뿐인데, 꽤나 많은 문제점들이 있는 기기였으며 그것도 140만원대라는 굉장히 비싼 가격으로 판매했던 제품이 이런 문제가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분명 문제없이 사용했던 제품인데도 화면이 갑자기 까맣게 죽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보증기간 내에는 무료로 화면을 교체해 주지만 2년이 넘어가는 순간 바로 칼같이 무료교체가 되지 않는다고 하니 이점이 상당히 걸렸습니다.

마침 집 근처에서 괜찮은 가격으로 노트20 울트라를 판매하는 분이 있어 그것을 구입하고 싶었는데, 만약 뽐뿌의 글이 아니었으면 모르고 덥썩 구입할뻔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원가절감이 많이 들어가 별로 인기가 없는 갤럭시노트20을 구입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램도 적은편이고 뒷판도 플라스틱인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성능도 괜찮고 삼성페이를 비롯한 편의기능도 전혀 무리없이 동작하더군요.

다만 120Hz를 지원하던 플립4에 비해 60Hz의 화면주사율만 지원하는 노트20이라 그점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그것만 제외하면 큰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제 중고폰 구입은 여기서 멈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