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가성비로 거듭난 갤럭시노트20

2023. 3. 4. 11:36IT 전자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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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갤럭시Z 플립4를 영입하고 사용중이었는데, 빠릿한 성능과 좋은 화면은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폴드시리즈와는 다르게 접은 상태에서는 제한적으로만 사용할수 있고, 특히 한손으로 사용할때 아무래도 가운데 부분이 고정되지 않고 위쪽에 무게가 쏠리다보니 불안정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느껴지더군요.

갤럭시Z 플립이 마음에 들어 갤럭시S20 플러스도 방출한 상태였는데, 이런 아쉬움 덕분에 일반적인 바 형태를 가진 제품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영입하게 된 갤럭시노트20 입니다.

원래 노트20은 별로 매물도 없는 편이고, 인기가 있던 모델이 아니다보니 중고시장에서도 자주 나오는 제품이 아니라 저도 운좋게 발견하여 구입하게 된 제품입니다.

출시 당시에는 노트20 울트라에 비해 원가절감된 부분들이 강조되면서 나중에 재고정리를 당하는 굴욕까지 당한 제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기대되는 부분이 있어 구입해왔습니다.

 

기기 상단부와 하단부를 보면 이렇게 헤어라인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마감은 나름 깔끔하고 내구성이 좋기 때문에 제가 선호하는 방식중 하나이지만, 마침 노트20에 적용되어 있어 한층 만족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기 하단부를 보면 전작이었던 갤럭시노트10에 비해 스피커와 펜이 왼쪽으로 이동한 모습입니다.

원래 오른손잡이인 저로서는 펜이 오른쪽에 있을때 한층 꺼내기가 좋았는데, 이렇게 왼쪽으로 이동한 점은 못내 아쉬운 부분입니다. 마치 왼손잡이들을 배려한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왜 굳이 펜과 스피커를 왼쪽으로 옮겼는지 모를일입니다.

 

다만 헤어라인 마감을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내구성은 좋지 않은듯 합니다.

특히 충전포트쪽에 마찰이 생기면서 갤럭시노트20은 이렇게 긁힌 흔적이 있는 물건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차라리 일반적인 마감을 했으면 좀더 깔끔했겠지만, 이런 고질병은 갤럭시노트20이면 피해갈수 없는 모습인듯 합니다.

 

그리고 유심트레이를 빼보면 역시 아쉬운 점이 느껴집니다.

전작이었던 노트10 역시 일반모델은 외장메모리를 지원하지 않았는데, 노트20 역시 공간이 확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장메모리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공간이 협소한만큼 최대한 구겨넣으면 될것도 같기는 한데, 역시 삼성의 급나누기 정책 덕분에 외장메모리를 지원하지 않는점은 지금도 안타깝네요.

그나마 256GB의 내장메모리 용량 덕분에 외장메모리가 필요없긴 하지만, 그래도 외장메모리를 넣으면 편한데 이점은 못내 아쉽네요. 또한 구글 역시 최상급 안드로이드 폰에서 외장메모리를 빼라는 권고를 하고 있으니 이제는 플래그쉽 제품들에서 외장메모리를 쓸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내장된 펜을 꺼내보니 확실히 오른쪽에 있었을때보다 불편합니다.

손목을 비틀어 꺼내거나 폰을 오른쪽으로 돌려서 수납된 펜을 꺼내야 하기 때문에 굳이 왼쪽에 배치한 아무런 이득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이점은 이후 출시된 펜이 내장된 모델들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된 단점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참 불편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패널은 예전 갤럭시노트9 에서 사용한 부품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패널의 색감이나 품질은 좋은 편입니다.

이미 2년여간 사용된 제품인것을 감안해도 밝기가 떨어지거나 픽셀이 죽어가는 부분이 없는것을 보면 화면의 품질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거기에 상단에 위치한 수화부와 스피커도 정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 생각보다 통화품질도 좋았고 소리 또한 크게 나쁘지 않게 들렸습니다.

그리고 뭔가 보급형에 많이 사용되는 디자인의 후면 카메라 역시 깔끔한 모습입니다.

잠깐 사용하다가 방출한 갤럭시퀀텀2와 상당히 유사해보이는 모습이기는 한데, 사진 품질에 있어서는 확실히 플래그쉽에 걸맞는 괜찮은 사진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다만 노트20 울트라만큼 상당히 많이 튀어나온것은 아니지만, 꽤 두껍게 카메라가 튀어나와 있는점은 단점입니다.

특히 똑바로 내려놓고 펜으로 필기를 하려면 이 부분 때문에 들썩거리는 점이 걸리네요.

이점 덕분에 뒷부분의 수평을 맞춰줄 케이스가 꼭 필요하겠습니다.

 

플립4와 함께 살펴보니 길이에 있어서는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네요.

둘다 6.7인치의 화면을 가졌지만 아무래도 접는 방식의 플립보다는 노트20 쪽이 좀더 작은 크기를 가졌습니다.

특히 화면폭은 펜으로 필기를 하기위한 노트쪽이 좀더 넓적한 편입니다. 

 

원래 플립4의 스피커도 그렇게 썩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펜을 내장하다보니 작아진 노트20의 스피커와 비슷한 크기이긴 하네요. 다만 좀더 노트쪽의 울림통이 좋은것인지 소리 자체는 노트20이 좀더 좋은 편입니다.

 

출시 당시에 노트의 망신이라는 평가가까지 있었던 갤럭시노트20 이지만, 출시된지 2년여가 흐른 지금 사용해보니 아직까지 나름 괜찮은 성능과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최근 중고가마저 저렴해졌기 때문에 중고로 나오기만 하면 나름 괜찮은 선택이 될수 있겠습니다.

특히 대용량 배터리와 큰 화면 덕분에 저에게 딱 맞는 사용시간을 보장한다는 점이 마음에 드네요. 거기에 나이를 먹을수록 기기에 내장된 펜이 좀더 편하게 느껴지는것을 보면 저같은 아저씨들에게 특화된 제품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프로세서도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라서 향후 괜찮은 사용도 보장되어 있으니, 이제는 한동안 노트20을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접는폰 덕분에 주머니가 편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저는 일반적인 바 형태의 폰이 좀더 손에 잘 맞는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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