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5. 13:37ㆍIT 전자제품
우연한 기회로 손에 들어온 갤럭시Z 플립4를 일주일 동안 사용해봤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좋은 디자인 덕분에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기기였는데, 막상 직접 사용해보니 확실히 장단점이 갈리는 그런 제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유투버 잇섭이 갤럭시Z 플립3에 대한 영상을 올리면서 디자인은 아이폰을 이겼다는 극찬을 한 바가 있는데, 확실히갤럭시Z 플립4는 디자인 하나만큼은 정말 최고수준입니다.
지금까지의 일률적이었던 바형 일색의 스마트폰에서 벗어난, 좀더 혁신에 가까운 디자인만큼은 아주 만족스럽네요.
얼마전 수리를 받은 제품이라 가운데 접히는 경첩부분은 새것인것을 감안해도, 이 부분이 굉장히 탄탄하게 잡아주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전에 폴더폰을 만족스럽게 사용한 기억이 있어서인지, 이렇게 접히는 폰에 대한 삼성의 노하우가 정말 대단한 수준이라고 보이네요. 살짝 열어서 흔들어봐도 단단하게 고정된 위아래 부분 덕분에 정말 견고하다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삼성이 만들었던 스마트폰에 들어간 지문인식 센서는 마음에 들었던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갤럭시Z 플립4에 들어간 지문인식 센서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치듯 살짝만 건드려도 지문인식이 되면서 잠금이 해제되고, 급박하게 삼성페이 결제시에도 바로 버벅이지 않고 결제되는 것을 보면 지금까지 삼성이 만든 지문인식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역시 요즘의 추세와는 다르게 카툭튀는 별로 없는편입니다.
그래서인지 깔끔한 디자인 자체는 좋긴 하지만 생각보다 사진의 품질이 좋지 않더군요.
물론 밖에서 넓게 찍는 사진 품질은 좋지만, 실내에서 찍는 사진에서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초점이 흔들리거나 흔들려버리는 경우가 간혹 있고 색감도 살짝 틀어지는 경향도 있어서 이점은 아쉬웠습니다.
다만 외부화면을 통해 여러가지 기능을 쓸수 있다는 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갤럭시Z 폴드에 비해 외부화면이 작기 때문에, 쓸수있는 기능이 한정적이라는 것은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외부화면을 통해 접어놓은 상태에서 삼성페이를 바로 사용할수 있다는 점은 좋더군요. 다만 저는 삼성페이 화면에서 멤버십을 상단에 넣어두고 사용하는데, 이렇게 사용하면 멤버십을 사용하기 위해 다시 폰을 펼쳐야 한다는 점이 조금 귀찮은 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역시 너무 얇게 만들어서인지 스피커는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소리의 크기는 작고, 고음으로 올리면 썩 만족스러운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돌비 애트모스를 켜면 약간 공간감이 생기면서 개선되니, 반드시 돌비 애트모스는 켜는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사용해봐도 이렇게 접히는쪽 화면에 생기는 주름은 신경쓰이는 부분입니다.
분명 이점은 사용하면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던데, 저는 터치할때나 눈으로 볼때 여러모로 거슬리더군요.
특히 이부분은 내구성에서도 문제가 있어 사용하다가 한번 교체가 필요하다고 하니, 이점은 삼성이 차기작에서 개선해주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역시 비싼 제품답게 들어간 화면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운데 접히는 부분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래도 밝고 화사한 OLED화면이라 그런지 색감도 좋고 밝기도 충분한 느낌입니다.
다만 150만원에 육박하는 비싼 제품인것을 감안하면 8GB의 램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나마 램플러스를 이용해 8GB의 가상램을 사용할수 있긴 하지만, 물리적인 램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불만스러운 점입니다.
그래도 칩셋의 성능은 전혀 부족한 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스냅드래곤 8 플러스 1세대인데, 이전에 사용했던 스냅드래곤 865에 비해 성능향상과 안정성이 크게 올라가서인지 성능적인 측면에서는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다른 폰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 거의 들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빠릿한 성능은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일주일간 사용해본 갤럭시Z 플립4는 확실히 장단점이 갈리는 기기입니다.
프로세서가 기존에 비해 개선된 제품이라 정말 성능이 좋으며, 거기에 최고급 화면이라 눈으로 보는 맛도 좋네요.
거기에 무엇보다 접을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긴 합니다. 주머니에 넣을때 그냥 펼쳐서 넣는것보다 접어서 넣으면 쏙 들어가고, 손으로 잡을때도 느낌이 좋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접는쪽에 집중해서인지 카메라는 영 좋지 않네요. 물론 기본적인 품질이 좋긴 하지만 가끔 불만족스러운 사진을 보여주는 빈도가 높긴 합니다.
거기에 접고 펴면서 아직 존재하는 화면 보호필름이 깨진다는 내구성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접는폰이라 그런지 배터리 역시 확 소모되어 버린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아이폰SE 시리즈가 기본적으로 배터리가 오래가는 편이기는 하지만 좀더 복잡한 작업을 하면 금방 떨어져버리는 단점이 있었는데, 그점을 갤럭시Z 플립 시리즈가 그대로 답습하고 있네요.
물론 웹서핑이나 음악감상 같은 단순한 작업을 하면 배터리가 버티지만, 벤치마크같은 좀더 복잡한 작업을 하는순간 그냥 녹아없어지는 수준이라 이점은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배터리를 제외하면 상당히 만족스럽게 사용한 제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성능이 좋고, 여러가지 편의성들도 좋은 편이라 한동안 메인폰으로 사용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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