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역주행중인 갤럭시S20 플러스

삼성이 최근 갤럭시S23 시리즈를 내놓고 사전판매를 진행중인데, 의견은 갈리고 있습니다.

물론 프로세서가 개선되면서 성능은 좋아졌다고 하지만, 이미 전작까지 무리한 원가절감으로 이미지가 나빠진 상태에서 가격까지 소폭 올라가자 신제품 구입을 주저하는 사람들도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나서 이전에 출시되었다가 흥행에 실패한 갤럭시S20 시리즈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본격적인 원가절감을 시작하기 전에 출시된 모델이라 넉넉한 램과 여러가지 좋은 기능들을 넣어준 모델이라 지금 중고로 구입하려면 가격도 꽤 비싸게 형성되어 있는 모델입니다.

원래 얼마전 구입한 갤럭시퀀텀2는 준수한 제품이었지만, 메인카메라의 애매한 성능과 무선충전의 부재 등등 여러가지 부족한 점이 느껴져 다시 갤럭시S20 플러스를 영입했습니다.

작년말에 구했던 갤럭시S20 플러스는 메인보드 이상으로 다시 판매자에게 반납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것을 알아보고 구입했기 때문에 나름 하자없는 제품인것을 확인하고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갤럭시S20 플러스이기는 하지만 이전에 사용해봤던 BTS 에디션입니다.

역시 보라색과 파란색이 공존하는 색상은 여전히 별로이고, 방탄의 로고도 아래쪽에 새겨져있는 모습은 여전합니다.

 

그라고 역시 카메라섬 안쪽에 보라색 하트는 여전히 손발이 오그라들듯한 모습입니다.

카메라의 기본적인 성능은 정말 마음에 들고 구성도 좋은데, 저 꼴보기 싫은 하트는 지워버릴수 없으니 스티커를 붙이거나 매직으로 칠해버리는 것밖에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아이폰은 나름 얇게 만드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갤럭시는 아무래도 얇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배터리를 많이 넣다보니 케이스를 씌우지 않아도 조금 두툼해보이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네요.

 

그리고 이제는 갤럭시S 시리즈에서 사라진 외장메모리도 들어갑니다.

구글도 정책상 플래그쉽 제품에서 외장메모리를 제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하지만, 막상 외장메모리가 있으면 정말 편한점들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사라지는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이미 기본적으로 내장메모리가 256GB 이기 때문에 그냥 사용해도 상관은 없지만, 저처럼 외장메모리에 거의 모든 것들을 넣어놓고 기기를 바꿀때마다 메모리를 넣어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아쉬울 뿐입니다.

 

다만 지문인식이 잘 되지 않는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퀀텀2에서는 정말 플래그쉽 뺨때기를 후려칠만큼 지문인식이 잘 되었는데, 역시 좀더 이전에 출시된 갤럭시S20 플러스는 잘 되지 않는 지문인식 기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번 잘 되면 무난하게 인식하지만, 만약 자신의 기분이 나쁠때는 비밀번호를 쳐야만하는 상황이 자주 일어나는것을 보면 역시 구형제품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갤럭시퀀텀2와 비교를 해보면 정말 외형상으로는 거의 똑같은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갤럭시S20 플러스의 화면을 가져다가 그래도 만들었다는 퀀텀2이기 때문에, 이렇게 봐서는 어떤것이 퀀텀이고 갤럭시S20 플러스인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역시 아래쪽을 살펴봐도 색상의 차이만 있을뿐 거의 똑같은 모습입니다.

스피커의 위치와 충전포트의 위치, 그리고 마이크의 존재까지 정말 빼다박은 모습이네요.

 

아무래도 두 기기의 뒷면을 보면 무광처리된 모습이 상당히 유사합니다.

원래 갤럭시S20 플러스는 유광처리된 유리로 뒷면을 마감해놓았지만, BTS 에디션은 무광처리된 모습이기 때문에 더더욱 퀀텀2와 비슷해보이는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면쪽으로 살펴봐도 차이가 없긴 합니다.

갤럭시S20 플러스와 퀀텀2는 정말 같은 화면을 사용해서인지 그냥 패널 자체가 동일하게 느껴지며, FHD에서만 동작하는 120Hz 화면주사율도 똑같은 수준입니다.

거기에 둘다 화사하면서도 밝은 패널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느낌은 차이가 없으며, 패널별 차이를 감안하면 그냥 패널을 바꾸어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비슷하네요.

 

이번에 영입한 갤럭시S20 플러스는 다시 역주행중인 이유가 있어보입니다.

탑재된 스냅드래곤 865의 성능은 아직 빠릿하게 느껴지며, 지금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만큼 좋은 프로세서입니다.

거기에 다운되지 않고 12GB의 램 덕분에 리프레쉬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거기에 내장메모리 역시 256GB 이기 때문에 더욱 넉넉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확실히 카메라의 성능 역시 퀀텀2보다 훨씬 낫네요. 초점이 흐려지지 않고 바로 잡는것을 보면 카메라의 성능에서 압도하는 모습입니다.

만약 방수방진과 무선충전 등 고급기술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갤럭시S20 플러스, 그렇지 않고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하는 스마트폰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갤럭시퀀텀2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제 갤럭시S20 플러스를 영입했으니 퀀텀2는 납득할만한 가격으로 방출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