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한우가격을 체감할수 없는 소비자들

2023. 1. 20. 10:30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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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n5S2HQ-gCr4

분명 한우가격이 이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소비자의 입장으로서 이런 가격은 전혀 체감되지 않습니다.

원래 쇠고기는 우선적으로 한우를 먼저 고민하기는 하지만 너무나도 상식 이상의 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인지 선뜻 손이 가지 않으며, 어쩔수 없이 쇠고기를 구입할때는 미국산과 호주산으로 갈수밖에 없긴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뉴스를 보면 이전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한우가격이라고 하는데 정말 왜 소비자들은 하락한 가격으로 쇠고기를 구입할수 없는지 궁금해집니다. 

 

뉴스를 보고 있으면, 정유업계에서 나오는 가격반영의 핑계가 고스란히 반영되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이미 기름이 비쌀때 구입해놓은 기름의 소비가 될때까지 평균적으로 2주가량 필요하니 그동안 내려간 가격으로 기름을 팔지 않는 정유업계처럼, 쇠고기를 가지고 있는 유통망과 식당들 역시 올라간 물가와 인건비를 반영하면서 이전에 비쌀때 구입했던 한우를 가지고 있다가 이들이 전부 소진될때까지는 이전의 가격을 받아야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으니 정말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울화통이 터질 뿐입니다.

가격이 올라갈때는 신기하게도 바로 반영되지만, 가격이 내려갈때는 최대한 천천히 인하하는 방법을 동일하게 쓰고있는 모습을 보면 유통망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특히 제가 직접 지난 10월에 이마트에서 쇠고기를 구입하면서 찍은 사진을 보면 한우와 수입소간의 가격차이가 엄청납니다. 아무리 한우라고 하지만 구이용 안심 308그램의 가격이 58150원의 가격입니다.

이정도면 거의 금을 먹인 소인것인지, 정말 이해가 선뜻 되지 않을 정도의 가격을 보여주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한우의 전반적인 가격을 보면 그냥 미쳤다고밖에 볼수 없을 정도의 가격입니다.

그나마 이날은 한우 등심이 전부 팔렸기 때문에 등심의 가격을 확인해 볼수 없었지만, 이미 그것보다 저렴한 다른 부위의 가격이 이정도이니 이미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거의 경쟁력이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 판매되던 미국산 쇠고기의 가격을 보면 거의 경쟁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미국산 냉장인 프라임등급 척아이롤 부위의 가격은 444그램에 14563원이네요. 척아이롤은 등심과 목심을 같이 정형하여 만든 부위이고 조금 질긴 느낌이 있긴 하지만 무척 풍부한 맛과 지방이 인상적인 부분입니다.

 

거기에 완전 부드럽고 살살 녹는 맛을 보여주는 탑블레이드 부위는 339그램에 10780원의 가격이니, 이정도면 한우는 거의 장사를 접어야 할 수준이라고 봅니다.

미국산 쇠고기의 가격이 이정도이고, 옆에 진열된 호주산 쇠고기는 미국산에 비해 기름기가 좀더 적으면서 가격은 좀더 저렴한 편이니 이정도되면 한우는 이미 이전부터 경쟁력이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가격이긴 합니다.

 

물론 수입쇠고기가 저렴하다고 해서 우리 한우를 포기하는 일은 우리 스스로 목을 조르는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농업을 포기하고 저렴한 해외곡물을 수입하다가 식량주권을 잃고 경제가 종속되어버린 다른 국가들의 사례도 있기 때문에 우리 쇠고기 산업을 완전히 포기하는것은 어렵지만, 최소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리 한우를 먹을수는 있게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118008012&wlog_tag3=naver 

 

[단독] 남아도는 한우 수출로 소값 하락 막는다

농민 극단선택… 정부·협회 논의 대형마트 판매가격 공개도 검토, 소값 폭락에 경영난을 호소하던 농민이 최근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소값 하락을 막기

www.seoul.co.kr

지금 당장 남아도는 한우가 많은데도 가격을 내릴 생각은 커녕 해외수출로 가격의 하락을 막겠다는 정부의 정책을 보고 있으면 과연 이 쇠고기시장의 정신나간 가격을 바로잡을 생각이 있는것인지 묻고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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