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사용해본 갤럭시 S10 5G

2022. 12. 30. 12:54IT 전자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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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구입한 갤럭시 S10 5G는 외관이 깔끔하게 수리된 제품이라 그런지 마치 새것을 사용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약 3주 동안 사용해봤는데, 이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확실히 6.7인치 화면은 시원시원한 느낌입니다.

올 여름까지 사용하던 갤럭시노트10 플러스는 6.8인치 화면 뿐만 아니라 너무 넓고 무거웠는데, 그나마 이 갤럭시 S10 5G는 화면이 조금 작으면서도 살짝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생폰으로 사용했을때 조금 가벼운 것이고, 케이스를 씌우면 크게 차이가 없으니 무게에 대한 비교우위는 없다고 봐야 할듯 합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나보는 유선 이어폰 단자이긴 하지만, 약 3주간 사용하면서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미 대세가 무선으로 넘어간지 오래고, 유선 이어폰을 꺼내 쓸일이 별로 없기도 하고 최근에는 C타입을 이용한 이어폰들도 있다보니 굳이 이런 3.5파이 이어폰 단자는 더이상 장점으로 꼽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그리고 상단부에 작게 위치한 수화부는 너무 작아서 통화성능이 별로일듯한 느낌이지만, 생각보다 통화할때 쩌렁쩌렁하게 들리는게 의외입니다.

아이폰의 통화성능이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런 전화기의 기본적인 면에서는 갤럭시가 좀더 낫긴 하네요.

다만 통화성능은 좋지만, 상단부 스테레오 스피커의 성능은 아이폰에 한참 못미치는 부분입니다. 통화할때는 쩌렁쩌렁한 소리를 들려주지만 이상하게도 스피커를 사용할때는 구리니, 뭔가 잘 이해되지 않는 측면도 있긴 합니다.

거기에 뒷판이 많이 얇아서인지 소리크기를 키우면 뒷쪽이 떨리는 현상도 여전합니다. 이점은 하드웨어적인 문제라서 그런지 여전히 개선이 안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에 내장된 지문인식은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안드로이드 12로 올라가면서 좀더 인식이 나아진 측면이 있고, 우선 인식이 되면 빠르게 잠금이 풀리는것 까지는 좋은데 아직까지 한번 심통이 나면 인식되지 않고 버벅거리는 단점이 남아있습니다.

이전에 갤럭시 S10 5G를 사용할때도 이런 점이 아쉬웠고, 노트10 을 사용할때도 똑같은 현상이 있었는데 여전히 이런 점들이 개선되지 않는것은 여러모로 아쉬운 점입니다.

 

그리고 화면이 교체되어서 그런지 잔상도 전혀 없고, 아주 만족스러운 색상을 보여줍니다.

사용하던 아이폰12의 화면이 기본적으로 조금 누런 색깔이라 색상을 볼때는 조금 아쉬운 점으로 남았는데, 확실히 좀더 쨍하면서도 정확한 색을 표현해주고 있으니 이런점에서는 좀더 나은 측면이 있네요.

 

그리고 애플페이가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고 있는 마당에 삼성페이의 존재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애플페이가 런칭되기 전에는 무조건 아이폰을 사용할때 카드를 따로 가지고 다녀야 했는데, 역시 스마트폰 안에 내장된 삼성페이를 사용하니 비교도 안될만큼 편하긴 하네요.

아이폰 뒤에 붙이는 카드지갑같은 거추장스러운 것들이 없다보니 한동안은 삼성페이로 간편하게 사용할수 있을듯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갤럭시 S10 5G의 고질병인 발열은 여전합니다.

원래 갤럭시 S10 시리즈에서 발열은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 제품에서 5G를 처음 탑재하며 발열또한 결코 무시할수 없는 수준입니다.

화면을 교체하면서 배터리까지 함께 교체되기 때문에 노후 배터리로 인한 발열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멀티태스킹을 이용하다보면 왼쪽 측면과 뒤쪽이 따뜻해지는게 결코 반가운 느낌은 아닙니다. 지금 추운 겨울에도 이정도의 발열이 생기는 것을 보면 여름에는 저온화상을 걱정해야 하는 정도겠네요.

 

그래도 아직은 쓸만한 사진을 찍을수 있는 후면 카메라도 괜찮은 부분이긴 합니다.

트리플 카메라의 구성에 ToF 센서까지 탑재되어 여러모로 사용할수 있고, 기본적인 카메라 성능이 좋다보니 출시된지 시간이 꽤 지나도 나름 쓸만한 사진을 건질수 있었습니다.

 

해가 막 넘어가려는 어두운 순간에 찍어본 사진인데, 생각보다 빛이 조금만 있어도 나름 밝게 잘 찍어줍니다.

다만 초점을 어두운 나무에 맞추어서인지, 아래쪽 자동차 부분이 너무 밝게 날아가는 경향이 있긴 하네요.

거기에 하늘의 표현도 균일하지 않다는 점도 보이지만 그래도 제가 사용하기에는 나름 괜찮은 정도라고 봅니다.

 

실내에서 여러 원색계열의 사진을 찍어보면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합니다.

빨간색과 노란색, 회색과 파란색을 동시에 찍었을때 파란색 부분이 약간 감색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네요.

빨간색 뒤쪽에 있는 파란색과 오른쪽의 파란색이 육안으로 보았을때 동일한 색상이었는데 사진상으로는 살짝 다르게 보일 정도이니 이런점에 있어서는 아쉬운 부분이 아닐수 없습니다.

 

벤치마크로 확인해본 성능을 아직까지 쓸만한 수준입니다.

크게 부족한 점은 없고, 생각보다 몇년동안은 더 쓸만한 수준이라고 보입니다.

다만 원활하게 사용하다가 갑자기 끊기는 때가 있네요. 내장메모리가 UFS 2.1 이라서 조금 아쉬운 측면이 있나봅니다.

거의 동일한 사양에 UFS 3.1을 채용한 노트10이 좀더 원활한 사용이 가능하니, 아마도 여기에서 작은 차이가 발생하는듯 합니다.

 

분명 8GB램이라서 적지는 않은데, 사용중에 앱 리프레쉬가 있는걸 보면 램이 완전 넉넉하지만은 않습니다.

램플러스를 이용해서 가상메모리를 늘려도 원활하게 쓸수 없는것을 보면 물리적인 램 부족이 조금 느껴지긴 하네요.

 

거기에 아까 살펴본대로 발열이 있다보니 아무리 새 배터리여도 효율이 그렇게 좋은편은 아닙니다.

저는 무선충전기에 거의 올려놓고 사용하다가 다시 올려놓고 충전하는 타입인데,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그냥 쭉 떨어지는 느낌이라 그런지 여러모로 배터리에 아쉬움이 크게 느껴지네요.

 

2022년에 다시 구입해본 갤럭시 S10 5G는 아직까지 괜찮은 제품이긴 하지만, 누구에게나 추천할수 있는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출시된지 3년정도 지나 4년째로 접어드는 만큼, 오래된 제품이라 더욱 추천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괜찮은 성능과 카메라 덕분에 사용에 문제는 없지만, 살짝 부족한 램용량과 함께 가끔 이유없이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네요. 거기에 동반되는 발열과 배터리 광탈은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혹시 갤럭시 S10 5G를 중고로 구입하실 분들은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지금까지 잘 사용하신 분들은 몇년간 더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겠지만, 지금와서 중고로 구입하기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는 제품이라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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