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벌어진 독일 쿠데타시도

2022. 12. 8. 13:02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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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bbc.com/news/world-europe-63885028

 

Germany arrests 25 accused of plotting coup

A far-right group is suspected of planning to storm parliament and install an aristocrat as leader.

www.bbc.com

영국의 BBC를 통해 전해진 뉴스를 보니, 굉장히 황당한 소식이 아닐수 없습니다.

독일에서 지난 제 2제국의 재건을 꿈꾸며 활동하던 사람들이 쿠데타를 모의하다가 검거되었다는 것입니다.

히틀러가 만든 제 3제국의 재건을 노리면서 암약하던 나치추종자들은 가끔 뉴스를 통해 나오면서 우리를 어이없게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프로이센 제국의 영화를 재현하겠다면서 긁어모은 사람들이 쿠데타를 모의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미 지난 2016년 10월 19일에 독일 경찰은 한 주택에 대한 수색을 한바가 있습니다. 그 집은 제 2제국 프로이센의 부활을 꿈꾸는 극우단체 제국시민 멤버의 집으로, 몇차례의 과격한 증오 발언 및 폭력행위를 한 바 있어 경찰이 주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때마침 이런 사람이 총기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하니, 경찰은 안전을 위해 이를 압수하기로 결정하고 급습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졌고, 한명의 경찰이 사망하고 두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까지 일어나면서 큰 문제로 불거졌지만 단체에 대한 소탕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올해 4월에 독일 연방 보건부장관을 납치하려는 음모가 발각되었고, 납치와 함께 전력시설을 파괴하여 사회적인 혼란을 야기하려고 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집니다.

또한 검거 한달전에 작센지역의 부동산을 구입하여 독립하겠다는 소란으로 이미 경찰과 정보기관의 관심을 받고있던 제국시민 단체였기 때문에 더욱 엄중한 감시를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12월에 몰락한 귀족인 하인리히 13세라는 칭호를 가진 프린츠 로이스가 우두머리로 검거되면서 이들의 쿠데타 계획은 사전에 분쇄되고 박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특히 러시아와 연계하여 다수의 러시아인을 만났고, 계획을 세우기 전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나갔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의 병력을 동원해 국회를 공격하고, 내전을 유도하여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킨 뒤 하인리히를 추대하여 새로운 정부를 만들것을 모의했다고 하니 더욱 러시아와의 연결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많지도 않은 인원들이 독일이라는 큰 선진국을 집어삼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며, 유럽연합의 와해를 바라고 있는 러시아가 이런 음모에 가담하지 않았을까하는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21세기에 왕정복고를 기치로 내건 쿠데타 모의가 있었다는 점이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이미 세계 곳곳에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마당에 옛 독일제국의 재건을 기치로 모인 자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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