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살펴본 동물학대와 숨겨진 모순들

2022. 8. 7. 10:43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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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rograms.sbs.co.kr/culture/unansweredquestions/vod/55075/22000460606

 

[다시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13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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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방송한 그것이 알고싶다는 제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동물학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에 이미 고양이를 학대하고 끔찍하게 살해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관심을 받고,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내용도 충격적이었지만 이런 것들이 결코 동물학대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캐나다와 일본에서는 생명을 경시하며 고양이를 학대하던 사람이 결국 사람을 죽이는 정도로 발전하는 사례를 제시하는 것을 보니 결코 그냥 가볍게 넘겨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부터 동물학대에 대해 연구해오고 있는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생명을 우습게 알면서 동물을 학대하고 나아가 죽이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로 이런 학대와 살해행위를 멈추기 힘들고 여기서 더 나아가 연쇄살인의 형태로 나타날수 있다고 하니 확실히 지금 우리처럼 가벼운 처벌로 끝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거기에 지난 2020년 포항시에 위치한 대학교과 초등학교 등지에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주변에서 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이고 목을 매달아 보란듯이 전시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는 30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잡히지 않을만큼 치밀하게 계획하여 고양이를 학대하고 괴롭혔는데, 결국 나중에 동선이 발각되며 검거되었지만 증거들이 충분치 않아 동물학대 혐의로만 기소된 상태라고 합니다.

확실히 치밀하게 계산하여 고양이를 죽이고 십자가에 매달아 놓는 일도 있었고,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면서 경고문을 붙이는등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무서울 뿐입니다.

 

전문가들도 이미 그의 행동은 동물만 학대하는 수준이 아니라 충분히 그 분노가 사람에게도 향할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동물학대 사례에 더욱 무거운 형벌이 가해져야 한다고 끝을 맺으며 방송이 종료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는 무척 불쾌했습니다.

원래 동물학대는 사람을 비롯한 다른 생명을 해칠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해서 처음부터 경계해야 할 일이지만, 너무 동물단체의 의견만 반영해 방송을 제작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곳곳에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준다면서 여기저기 사료를 뿌려놓아 고양이가 출몰하고, 울음소리 덕분에 직접 그 지역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그런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반영하지 않았더군요.

인터넷 게시판을 조금만 돌아다니면 곳곳에서 고양이를 챙긴다는 소위 캣맘들이 사료와 물을 뿌려놓아 오히려 도시에 쥐가 출몰하고 벌레가 꼬이는등 여러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거기에 동물을 사랑해서 그런 학대행위를 제보한다는 사람들이, 동물 전체가 아닌 고양이만 너무 감싸고 도는것 아닌가에 대한 의문도 듭니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사람들도 예쁘고 귀여운 고양이들만 챙기며 못생기고 형편없는 고양이는 신경쓰지 않는 모습과 고양이들이 죽이는 작은 새들과 곤충들, 양서류들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이중적인 모습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특히 고양이는 먹기위해 그런 작은 동물들을 죽이는것이 아니고, 가지고 놀다가 버리는 용도로 사냥하기도 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멸종위기의 새들이나 양서류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자칭 동물을 보호한다는 단체들은 왜 고양이들로 인해 죽어가는 새들이나 파충류, 양서류들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못본척하는지 그것에 대해 묻고 싶어집니다.

 

확실히 동물학대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중범죄입니다.

예전 잔인함으로 유명한 유송의 폭군인 폐제도 어린 시절부터 작은 생명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을 즐겼고, 이후 그런 성향이 더욱 강해져 황제가 된 후에는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했다고 하니 초장부터 동물학대를 막아야하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이상하게도 동물단체가 고양이와 개만 싸고도는 지금의 모습은 탐탁치 않습니다. 그들로 인해 죽어가는 다른 동물들은 도외시한채 오직 자신들이 좋아하는 개체라는 이유로 그것들만 옹호하고 보호하려는 편파적인 입장으로 인해 오히려 보호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생명들은 누가 보호해야 하는지 묻고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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