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7. 12:25ㆍ맛집과 음식
남들이 짜파게티가 좋다고 할때도 저는 이상하게 삼양에서 나온 짜짜로니를 먹었습니다.
나중에 볶아서 먹으면 꽤 맛이 좋은 편이고, 단맛이 적으면서도 깊은 짜장의 맛이 나는 제품이라 선호해왔습니다.
그런데 마트에 가보니 짜짜로니가 컵라면으로도 나왔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구입해왔습니다.
불닭볶음면으로 삼양이 이런 볶음라면도 잘 만든다는 것을 보여줬으니, 이번에 구입한 짜짜로니도 기대가 됩니다.
특히 짜장불닭볶음면은 짜장과 매운맛이 잘 어울려서 만족스러웠는데 과연 삼양이 대표적인 짜짜로니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네요.
역시 삼양제품답게 뜨거운 물을 부어서 익힌 다름에 저곳을 뜷어서 물을 따라내면 됩니다.
생각보다 별거아닌 장치 같아도 막상 써보면 굉장히 편리하더군요.
조리방법은 굉장히 간단한 편입니다.
소스를 꺼내고 면에 물을 부어 4분간 익혀준 후, 물을 따라낸 후에 소스를 넣어 비벼먹으면 됩니다.
생각보다 간단한 조리방법이긴 하지만 가끔은 이런 간단한 방식도 귀찮아질때가 있더군요. 그래도 좀더 좋은 맛을 위해 약간의 귀찮음을 감수해 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안에 소스 하나만 덜렁 들어있습니다.
좀더 고급스러운 포장을 기대했는데, 여기서 뭔가 어긋나는 기분이 드네요.
따로 건더기가 들어있긴 하지만, 면 아래에 깔려있기도 하고 면 사이에 암약하고 있는 모습이라 정확히 있는 그대로를 담기가 어려웠습니다.
얼마전 먹은 왕뚜껑에도 들어있던 콩으로 만든 식물성고기가 꽤 많이 보이긴 하지만, 그것 외에는 그다지 보이지 않긴 합니다.
뜨거운 물을 부어주고 잘 익혀준후, 물을 버리고 소스를 넣어줬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짜장소스의 양이 조금 적게 느껴지네요. 좀더 진한 맛을 위해 물을 거의 남기지 않고 따라내서인지 가루가 아닌 액상소스지만 비비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분명 액상스프라서 비비기 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굉장히 뻑뻑한 이런 모순을 견디면서 힘들게 소스를 잘 섞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평소에 먹던 짜짜로니와는 향부터 차이가 나긴 하네요.
한번 맛을 보니, 뭔가 이상하긴 합니다.
예전 짜짜로니를 처음 먹었을때는 볶아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소스만 넣어서 먹었기 때문에 꽤 시큼한 맛이 돌고 입에 겉도는 느낌이었는데 이 제품이 그때의 기억을 소환시켜주네요.
뭔가 면과 소스가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노는 느낌이 강한데, 여기에 소스마저 입맛에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삼양 짜짜로니 큰컵은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원래 삼양제품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번 짜짜로니는 뭔가 푸석한 면의 질감부터 시작해 소스의 시큼한 맛과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맛까지 총체적인 난국이었습니다.
마치 군대PX에서 뽀글이로 먹었던 짜짜로니의 불쾌한 기억을 떠올리는 맛이네요. 뭔가 기분나빠지는듯한 맛이라 먹는 내내 불쾌한 기분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맛집과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원했던 대전밀면의 물밀면 곱배기 (0) | 2022.06.23 |
---|---|
비릿한 국물맛이 아쉬운 농심 오징어짬뽕 큰사발 (0) | 2022.06.22 |
동원 그릴리 극한직화 소시지 (0) | 2022.06.14 |
자극적인 매운맛을 보여주는 팔도 왕뚜껑 (0) | 2022.06.10 |
더웠던날 방문한 대전 원미면옥 (0) | 2022.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