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스포트 라즈베리&로즈

2022. 5. 10. 12:41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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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국내 초콜릿 제조사에서 만든 초콜릿을 별 거부감없이 먹어왔는데, 노브랜드 초콜릿을 비롯한 수입초콜릿을 자주 먹어보면서 더이상 준초콜릿 내지 초콜릿 가공품으로 만족할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초콜릿을 구입하더라도 해외에서 만든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데, 마침 좋은것을 발견했습니다.

독일에서 만든 초콜릿인 리터스포트 제품입니다.

해외에서 만든 제품들중에서는 제 입맛에 가장 잘맞는 회사인듯한 느낌이더군요.

얼마전에 요거트가 들어간 초콜릿을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이번에는 다른 버전을 구입해봤습니다.

 

그리고 이런 리미티드 에디션, 한정품이라는 표시를 보면 왜 자꾸 구입하고 싶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보다 정규상품으로 나오기 힘든 제품들이 이 표시를 달고 출시되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이런 문구에 자꾸 끌리게 되네요.

 

거기에 100그램의 무게 덕분인지 전체적인 크기는 크지 않지만 두툼하면서도 묵직합니다.

확실히 일반적인 초콜릿들보다는 느낌이 많이 다르긴 합니다.

 

뒤쪽에 적혀있는 성분들을 보니 역시 코코아버터와 코코아매스 등이 들어간 초콜릿이 맞네요.

초콜릿을 만들때 값싼 식물성 기름을 첨가하여 초콜릿이 아닌 초콜릿 가공품들과는 뭔가 결이 다른 모습입니다.

 

역시 최근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인지 초콜릿을 개봉해보니 약간 녹아있는 모습입니다.

덕분에 조금 물렁해진 표면에 제 지문까지 잘 묻어나고 있네요.

분명 초콜릿인데 자연스럽게 지문까지 채취할수 있는 기능이 더해진 기분입니다.

 

이렇게 조각으로 되어있는 부분에 라즈베리와 장미기름이 들어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워낙 초콜릿이 두꺼워서인지 그런 향은 약하게 올라오는 편입니다.

 

한번 초콜릿을 쪼개보니 비로소 안에 들어있는 라즈베리의 존재가 보입니다.

하지만 원래 라즈베리 자체가 그렇게 향이 강한 편이 아니고, 아무래도 작게 잘려있는 크기 덕분인지 그냥 존재만 확인이 가능할뿐 다른 모습은 잘 보이고 있지 않네요.

 

조각으로 잘라서 한번 먹어봤습니다.

그러자 정말 이도저도 아닌듯한, 마치 딸기를 굉장히 넓게 펴서 희석시켜 먹는듯한 느낌의 맛과 식감이 느껴지네요.

처음 산딸기를 먹었을때의 맛과 비슷하게, 아무맛도 느껴지지 않는 딸기의 일부분을 먹는 그런 맛을 잘 살려놓았습니다.

 

물론 라즈베리 자체가 그렇게 맛이 강하지 않고, 별로 인상적인 느낌은 아니긴 하지만 이런 쓸데없는 맛까지 너무나도 잘 재현을 해놓았네요.

거기에 약간 섞여있다는 장미기름의 탓인지 뭔가 끝맛이 혀를 치고 올라오는 기분입니다. 처음 먹을때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의식하고 있는 순간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네요.

리터스포트의 초콜릿은 나름 고급스러운 맛이라 좋아했는데, 이 제품은 뭔가 이도저도 아닌듯한 맛의 라즈베리 덕분에 어중간한 맛이 되어버렸습니다. 생각보다 실망하긴 했지만 다행히 초콜릿 자체의 맛은 나쁘지 않기 때문에 다음에는 좀더 신중한 선택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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