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닭가슴살 훈제

2022. 5. 5. 16:15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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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요이상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막상 닭가슴살 위주로 섭취하다보니 한가지 장점이 생겼습니다. 닭가슴살의 밋밋한 맛을 즐기다보니 생각외로 다른 음식들이 맛있게 느껴지는 현상이 일어나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좀더 자극적인 맛을 가진 훈제 닭가슴살로 준비해봤습니다. 과연 어떤맛일지 궁금해지네요.

우선 훈제 닭가슴살을 구입했습니다.

생각보다 닭가슴살의 크기가 커보이긴 하네요.

 

영양상태를 살펴보니 단백질 23g과 105k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저녁은 많이 먹는편이 아니기 때문에 열량은 높아도 상관없는데 단백질 함량이 좀더 높지 않은게 아쉽긴 하네요.

 

막상 개봉해서 살펴보니 뭔가 꺼림칙한 기분이 듭니다.

예전에 구입했던 닭가슴살들은 그래도 닭고기라는 느낌이 남아있었는데, 이 제품은 그것보다 약간 단단한 경향과 빛깔 덕분에 알수없는 두려움이 생겨나네요.

 

그리고 유투브에 올라오는 생로병사의 비밀같은 건강관련 다큐멘터리를 자주 보는 편인데, 예전에 본 지방간의 사진과 비슷해보이기도 합니다.

겉에 습기가 있어 기름기처럼 흐르는 모습인데 이것 덕분에 더욱 내장에 들어있는 장기들과 비슷해보이는 느낌이네요.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면서 보여줬던 금연관련 비디오에서 봤던 니코틴과 타르에 찌들어가는 폐의 중간단계 모습과 비슷해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그 비디오를 틀어주고 밖에서 맛있게 담배를 피우고 있던 선생에게 나중에 폐를 열어보면 선생님의 폐가 그렇게 되는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하고난 후 쌍욕과 함께 머리를 맞았던 기억이 떠오르게 만드는 비주얼이네요.

 

우선 조리를 마치자 습기가 없어져서인지 좀더 기괴한 몰골이 되어가는 닭가슴살입니다.

분명 이 상태에서 과연 이것이 무엇일지 설문조사를 한번 돌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입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분명 닭가슴살이 맞는데, 왜 머리로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역시 아래쪽은 마치 번데기를 연상시키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위쪽보다는 아래쪽이 좀더 음식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위쪽의 기묘한 모습을 보다 이쪽을 보았을때 최소한 생각이 많아지게 만드는 모습은 아닙니다.

 

손으로 닭고기를 찢어보니 부드럽게 찢겨나가는 느낌은 아닙니다.

훈제향이 풍기는 꽤 질긴 육질의 오리고기를 손으로 잡아뜯는 느낌이네요.

 

분명 신선한 닭은 맞는데 표면이 약간 질기다보니 안쪽은 잘 찢어져도 표면에서 약간 정체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쫄깃한 식감이 강조되었네요.

 

맛을 보면 분명 닭가슴살이 맞는데, 겉으로 보는 비주얼이 그다지 썩 마음에 들지 않을 뿐입니다.

혹시 닭가슴살을 먹을때 약간 비릿한 맛을 느끼는 분들에게 적합하겠네요. 생각외로 진한 색감과 훈제 향 덕분에 비릿함은 그다지 많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먹어본 하림 닭가슴살 훈제는 비주얼이 좋지 않았지만 맛은 꽤 나쁘지 않았습니다.

분명 맛은 나쁘지 않은데 훈제된 표면이 마치 지방간이나 좋지 않은 폐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어 살짝 거부감이 들긴 하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크게 아쉬움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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