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건강한 닭가슴살 소시지 청양고추

얼마전 먹어본 훈제 닭가슴살은 뭔가 아쉬웠습니다. 분명 훈제처리된 식품들을 선호하는 편이긴 한데 그 제품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썩 마음에 들지는 않더군요.

그렇지만 기본적인 맛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구입해보려고 방문했다가 좀더 괜찮아보이는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닭가슴살로 만들었다는 제일제당의 닭가슴살 소시지입니다.

거기에 청양고추를 넣어 매운맛을 살렸다는 부분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거기에 닭가슴살만 들어있는건 아니고, 닭다리살도 들어있어 좀더 퍽퍽한 맛은 아닐것으로 보입니다.

그냥 일반적인 소시지처럼 보이긴 하지만 단백질 함량 13그램 또한 마음에 드는 요인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자꾸 깔끔하게 매운맛을 강조하고 있는데 뭔가 미심쩍긴 하네요.

대부분 이렇게 깔끔한 매운맛을 내세우는 제품들에서는 나사가 하나씩 빠진듯한 맛이 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과연 이 제품이 강조하고 있는 매운맛이 어떨지 기대가 되긴 합니다.

 

우선 포장을 벗겨보니 그냥 일반적인 소시지의 형태입니다.

하지만 역시 매운맛을 그렇게 강조하고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매운향은 올라오지 않네요.

눈으로 보기에는 그냥 살짝 매운맛이 들어있지 않을까하는 추측이 됩니다.

 

소시지 한가운데 뭔가 정체를 알수 없는 존재가 하나 박혀있습니다.

순간적으로 곰팡이가 아닐까 싶었지만 색만 저렇게 되어있을뿐 별다른 이상은 없긴 하네요.

 

우선 1분여간 전자레인지에서 조리를 해봅니다.

생각보다 빨리 조리가 되긴 하는데, 조리후에 확실히 매운향이 확 올라옵니다.

그렇게 매운맛을 강조했던 이유가 있긴 했네요.

 

한번 소시지를 베어먹으니 약간 매운맛이 느껴집니다.

확실히 처음 예측했던 것처럼 그냥 일반적인 소지지에 매운맛이 첨가된 수준이네요.

 

그렇지만 다시 한입 먹어보니 확실히 매운맛이 치고 올라옵니다.

순간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매운맛에 놀랐고, 거기에 안에 들어있는 청양고추 덕분인지 정말 매운맛이 강하게 납니다.

깔끔한 청양고추의 매운맛이라는 문구가 아쉽지 않을만큼 맵긴 하네요.

 

그동안 닭가슴살을 먹어보면서 대체적으로 맛은 비슷한 경향이 많았는데, 이 제품은 꽤 괜찮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백질 덩어리에 매운맛을 넣었을 뿐이지만 생각보다 매콤한 맛이 잘 어울리네요.

특히 닭다리살을 조금 넣어서인지 퍽퍽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제품에서 괜찮은 맛을 느껴서인지, 이 제품은 대량으로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인터넷으로 한번 검색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