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먹어본 팔도 꼬꼬면

2022. 2. 12. 14:51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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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쯤에 세일가격으로 오랜만에 구입한 팔도 꼬꼬면입니다.

하지만 연말의 분위기 휩쓸려 한동안 먹지 않고 넣어놓았다가 다시 발견해서 꺼내봤습니다.

그래도 한동안 라면계를 평정했던 제품이지만 이제는 특가로 판매해야 팔리는 지경이 되어버렸네요.

벌써 꼬꼬면이 나온지 10년이 되었나봅니다.

처음 방송에서 공개되고 출시된후에는 거의 열풍 수준의 인기를 자랑했던 제품인데, 생각보다 그 열풍이 빠르게 사그라들긴 하더군요.

꼬꼬면이 잘나갈때 나왔던 미투제품들도 이제는 더이상 찾아보기 힘든 지경입니다.

 

그리고 처음 꼬꼬면을 먹었을때 놀랐던 칼칼한 맛을 아직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춧가루가 들어간 빨간국물 라면을 주로 먹어왔지만 생각보다 신선했던 하얀국물을 가진 꼬꼬면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한번 뜯어보니 확실히 이전과는 달라진 면과 함께 건더기 스프와 분말스프가 나옵니다.

생각보다 예전과 많이 달라진 면발이 눈에 들어오네요.

 

꼬꼬면이 처음 나왔을때는 좀더 가느다란 면발이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나오는 제품은 다른 제품과 비슷한 굵기로 보입니다.

혹시 원가절감을 위해 다른 제품의 면을 사용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래도 맛이 나쁘지 않다면 괜찮겠지만 꼬꼬면만이 가진 특유의 장점이 사라져 버린듯한 느낌 또한 듭니다.

 

그래도 건더기스프는 꽤 푸짐한 편입니다.

달걀과 비슷해보이는 건더기도 들어있네요.

거기에 동결건조된 파의 양도 적지않은 양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분말스프를 보니 역시 특유의 느낌은 살아있습니다.

생각보다 강한 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맵지 않은 국물의 향을 잘 가지고 있네요.

 

조리법대로 꼬꼬면을 조리해봤습니다. 원래 달걀도 풀지 않으려다가 그냥 가볍게 한개만 넣어서 완성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끓이지 않아도 완성되긴 하는데, 역시 이전과는 다르게 면발이 두꺼워지면서 왠지 국물과 면이 따로노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한번 먹어보니 꼬꼬면만의 담백하면서도 칼칼한 맛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좀더 칼칼하면서 매콤한 국물맛이 좋았는데 이제는 칼칼한 맛은 사라지고 담백한 맛만 남았네요.

거기에 면이 두꺼워지면서 확실히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입니다. 이전과는 꽤 많이 달라진 맛에 놀랍기만하네요.

 

꽤 오랜만에 다시 먹어본 꼬꼬면이었지만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가늘면서 쫄깃한 면발도 사라졌고, 담백하긴 하지만 칼칼하지 않은 국물맛도 영 시원치않네요.

차라리 여기에 청양고추를 썰어서 매콤하게 끓이면 예전의 맛이 좀더 살아날듯한 기분입니다.

뭔가 추억 한구석에 있었던 꼬꼬면이 아닌듯한 맛이네요. 확실히 많이 너프먹은듯한 맛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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