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구입한 참치마요고추김밥

2022. 2. 10. 12:35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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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참치가 들어간 김밥이 먹고싶었는데 들러본 이마트에서 판매중이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바로 구입해왔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반가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 뒤에 불어닥칠 후폭풍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굉장히 평범해보입니다.

비록 가격대에 비해 김밥의 개수가 적게 느껴지긴 하지만 이것은 모두 계산된 내용이었을줄은 몰랐네요.

 

제품 아래쪽에 나와있는 오너쉐프님의 자신만만한 미소를 볼때까지는 이 제품의 진가를 몰랐습니다.

그저 지역 맛집과 콜라보레이션한 평범한 제품인줄만 알았는데, 정말 왜 제품명 끝에 작게 핫이라는 단어가 빨간색으로 나와있는지 진작 알아차렸어야 했습니다.

 

약 4천원에 육박하는 가격이지만 막상 들어있는 김밥의 개수는 그렇게 많지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김밥 하나가 더 들어있을만한 자리에는 단무지가 덩그러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거기에 뚜껑을 열자마자 올라오는 매운향기가 제 후각을 강렬하게 때리는 중입니다.

 

그나마 김밥을 자세히 살펴보니 꽤 충실하게 들어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제품명답지 않게 참치가 많이 들어있는것도 아니고, 고추가 많이 들어있지도 않네요.

 

거기에 마치 탈수기로 수분을 짜낸듯 바싹 말라있는 단무지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나마 익숙한 단무지의 맛이라 나쁘지는 않았지만 비주얼이 좋지 않아서인지 맛에도 약간 영향을 주는듯 하네요.

 

우선 김밥 하나를 들어 맛을 봅니다.

생각보다 꽉 차있는 속과 함께 전체적인 맛이 나쁘지 않네요.

 

특히 참치의 맛이 느껴지면서 약간 느끼할수도 있는 맛을 고추가 확 잡아줍니다.

약간 매콤한 김밥을 선호하는 저로서 상당히 만족스럽게 두개째 먹었을때, 그때부터 이제 고난이 시작되더군요.

생각보다 매운맛이 혓바닥 전체를 때리고 있는 와중에 정통으로 고추를 씹었는지 강렬하면서도 혹독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 먹었던 매운맛의 김밥은 정말 애들 장난 수준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나중에는 땀이 흐를 정도로 매운맛이 아프게 올라오네요.

사람들이 말하기를, 매운맛은 통각이라고 합니다.

주로 혓바닥을 아프게 자극하는 맛이라 혀가 맵다는 표현을 하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매운맛을 느끼는 통각은 혀뿐만 아니라 대장 끝에서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인체가 어떤 구조로 매운맛을 느끼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이 제품을 구입해서 드셔보기를 권합니다.

혀부터 식도, 위장에서 장을 거쳐 배출될때까지 생생한 매운맛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제품이니 정말 한번쯤은 모두들 드셔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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