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만족스러운 닛신 컵누들 XO소스 씨푸드

이마트에 갔다가 발견한 닛신 컵누들입니다.

예전에 한창 컵누들이 유명할때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이렇게 나중에 한번 접해보게 되네요.

특히 여러가지 맛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많이 남아있던  XO소스 씨푸드 제품으로 구입해봤습니다.

거의 천원 남짓한 가격이지만 비슷한 크기의 국산 컵라면과 비교해보면 묵직한 무게가 다릅니다.

 XO소스가 과연 얼마나 들어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면 사진에 들어있는 해물과 소스맛에 기대가 되네요.

 

그리고 제품의 윗면에는 한자로 이런저런 정보들이 표기되어 있네요.

분명 닛신은 일본회사이고, 원산지는 태국인데 이상하게도 한자로 많이 표기되어 있는게 선뜻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조금 검색해보니 홍콩식으로 만든 제품을 태국에서 생산해서 판매하는 제품을 한국으로 수입했다고 하네요.

일본제품을 직접적으로 가져오는게 아무래도 껄끄럽다보니 이런식으로 수입한 모양입니다.

 

업체측에서 붙여놓은 스티커에도 원산지 태국이라는 내용이 보입니다.

뭔가 직접적으로 들어오지 않은 제품이라 그래도 일본제품을 직접 먹는건 아니겠네요.

 

뚜껑을 열어보자 상당히 풍부한 건더기가 보입니다.

동결건조되어 쪼그라든 건더기지만 들어있는 양이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거기에 곳곳에 해산물들도 쪼그라든채로 숨어있습니다.

 

오징어처럼 보이는 건더기와 새우처럼 보이는 건더기도 존재하네요.

하지만 우선 파를 비롯한 야채 건더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오히려 해산물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약간 진한 해산물의 향이 확 치고 올라오네요. 이쯤되면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라고 봅니다.

 

표시되어 있는 부분까지 뜨거운 물을 부어주고 3분간 기다리면 조리가 됩니다.

정말 전체적인 크기는 편의점에 가서 흔히 접할수 있는 작은 컵라면의 크기지만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에서 전혀 비교가 안되는 모습이네요.

한국인에게 엄격한 한국회사들에게서는 전혀 기대할수 없는 비주얼입니다.

 

혹시 고수가 마른채로 들어있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되긴 했지만 잘 섞으면서 살펴봐도 고수는 없는듯 합니다.

고수를 못먹는 저로서는 다행이지만 혹시 고수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점이 될수도 있겠네요.

 

면은 살짝 푸석거리는 느낌이 있는 편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살짝 쫄깃한 느낌의 면발은 아니고, 컵라면 면발을 좀더 오래 익힌듯한 그런 맛과 질감을 보여주네요.

하지만 저는 이런 면발도 좋아하기 때문에 크게 아쉽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국물이 괜찮은 편입니다.

약간 짭짤하지만 적당히 매콤한 맛에, 해산물이 잘 우러난 국물이라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거기에 항상 국물을 강조하는 국내 기업들과는 달리 국물을 마셔도 건더기가 상당히 많이 씹히는 편이라 그점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마치 인터넷에 올라오는 수출판 신라면의 건더기를 보는 느낌이네요.

 

이번에 먹어본 닛신 컵누들  XO소스 씨푸드는 꽤 괜찮은 맛을 보여줬습니다.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맛에 면과 국물의 조화가 정말 괜찮다는 느낌이 드네요.

거기에 짭짤하면서도 진한 감칠맛이 느껴지는 국물 또한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제품보다 좀더 큰 버전이 없다는게 아쉬울 정도네요.

마침 이마트에 이 제품 말고도 다른 맛들도 있으니 한번 시리즈별로 먹어볼 생각입니다. 조만간 재고가 들어오는대로 전부 구입해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