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천안함 사건

https://news.v.daum.net/v/20211117112731177

[현장연결] 윤석열 "천안함 장병·유족 마음 아프게 한 것 잘못"

순국 선열의 날을 맞아 어느 정당의 대선후보가 천안함 유족과 함장을 만난 자리가 있었습니다.

역시 이 자리에서 대선후보는 대뜸 이번 문재인 정부가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을 제대로 챙기지 않는다면서 비판하고 나섰네요. 이정도면 충분히 누구라도 예상 가능한 공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천안함 장병과 함장은 이런 공격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그동안 보수정권이 집권했을때는 천안함 장병이나 유족들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 그나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가유공자로 많이 지정되었다면서 대체 보수를 표방하는 정당에서는 무엇을 했는지 따지고 있네요.

거기에 천안함의 함장으로서 마지막에 탈출한 최원일 전 함장은 원래 계급에 변동이 없이 중령이었다가 마지막날 전역하는 날 명예진급 시켜준 것도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놀랍네요.

특히 전 함장이 자신들은 특정후보를 지지해서 온것이 아니라 의견을 들어보고자 온 것이라는 말까지 내놓자 현장에 있던 대선후보가 굉장히 당황했다는 분위기도 전해졌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79&aid=0003515253

[노컷브이]'천안함' 공세 노린 국힘, "반성하라" 질책에 머쓱

https://youtu.be/s2q69frlcVY

이같은 내용은 좀더 이전에 나왔던 이 기사에 잘 정리되어 있네요.

분명 이 정당에서는 민주당의 삽질에 발맞추어 정부를 까기 위해 천안함 생존장병을 데려다놓고 이런 간담회를 기획했겠지만 정작 보수쪽에서는 별로 해준게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만 듣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좀더 홍보하고 싶은 마음에 기자까지 대동한 간담회에도 불만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네요.

정말 이정도면 이 정당이 노렸던 효과는 전혀 이루지 못한채 실패한 간담회라고 볼수밖에 없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2457500

이준석, 천안함유족 앞 눈물 …"보수가 마음 아프게 해드렸다"

분명 당대표는 자신들이 해준게 없다면서 반성한다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런 간담회와 대선후보의 인식을 살펴보면 그다지 반성하고 있지도 않은 모습이긴 합니다.

 

http://naver.me/Gi9AtAKF

MBC PD수첩, 11년만에 천안함 생존자 증언방송 왜?

그리고 올 여름에 PD수첩에서 내놓은 방송을 보면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들이 많긴 합니다.

분명 여러 통로를 통해 공격이 예상되었지만 무시해버린 군 수뇌부들과 사건이 터지자마자 문서를 파기해버린 움직임 또한 확실히 뭔가 개운치 않은 뒷맛이 느껴지네요.

 

하지만 이 천안함 사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따로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보수정권을 표방한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에서 생존자를 도와주고 배려하지는 못할망정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놓고 외면하면서 사후조치에는 그렇게 인색했는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안보와 경제는 보수가 잘한다는 기치를 내건 보수정당이지만 이런 사례들을 보면 안보나 경제 둘다 못하는 집단으로 봐도 크게 무방할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