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6. 13:43ㆍ맛집과 음식
올해 약간 날씨가 더워질때 방문했던 대전밀면이었는데, 날씨가 조금씩 추워져도 가끔 생각이 나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좀더 추워지기 전에 다시 방문해봤습니다. 역시 판암역 근처에 있다보니 차를 가지고 가는것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좀더 수월한 곳이긴 합니다.
판암역 1번출구를 나와 살짝 안으로 들어오면 위치해있는 대전밀면입니다.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일부러 약간 늦은 시간을 택해서 왔더니 상대적으로 한산하네요.
원산지 표시를 보니 대부분 국내산이고 중국산과 미국산도 조금씩 섞여있긴 합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양심적으로 밝혀놓았네요.
얼마전 중국산 김치를 절이는 과정에 물속에서도 온몸을 던져 일하는 노동자의 충격적인 모습을 본 후 식당김치는 약간 꺼려지긴 하는데 그래도 고춧가루를 제외한 배추나 무, 사골 등은 모두 국내산인게 괜찮았습니다.
예전에 뜨거운 육수를 먹을때는 사골육수였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다시 마셔보니 멸치육수입니다.
약간 진한듯 하면서도 입에 감기는 육수라서 상당히 맛이 좋네요.
동절기용 메뉴로 멸치국수가 새로 생긴것을 보니 이 육수를 이용하는 모양입니다. 기본적인 육수의 맛이 좋으니 다음에는 멸치국수를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그리고 여전히 밀면을 주문하면 고기가 함께 나옵니다.
특히 이렇게 불을 붙여서 고기를 살짝 데워주는 서비스도 한결같네요.
밀면을 한그릇 주문했기 때문에 고기의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이정도면 혼자서 충분히 먹을 양이라고 봅니다.
만약 고기가 부족하신 분들은 추가금을 내고 고기를 한접시 더 추가해도 되겠네요.
이번은 비빔밀면을 주문했습니다.
약간 쌀쌀한 날씨 덕분에 좀더 덜 추울듯한 비빔으로 선택했는데 일반이 아닌 곱배기를 선택해서 양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커다란 면 두덩어리가 들어있어서 정말 그릇에 꽉 차는 느낌이네요.
그냥 밀면을 주문하면 이렇게 면 한덩어리만 나옵니다.
하지만 여기에 천원을 추가하면 곱배기로 먹을수 있으니 이집에서는 무조건 곱배기로 먹는게 좋을듯하네요.
양념과 섞기전 면을 살펴봐도 정말 양이 적지 않다는게 느껴집니다.
면을 양념과 잘 섞어주니 꽤 그럴듯한 비주얼이 됩니다.
생각보다 양념의 매운향은 올라오지 않지만 막상 조금 먹어보자 맵다는 느낌이 확 나네요.
확실히 밀면이라 그런지 일반적인 냉면보다는 살짝 느낌이 다르긴 합니다.
특히 육수를 부어먹는게 아니라 비빔밀면이기 때문에 좀더 면이 쫄깃하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좀더 양념을 면이 잘 흡수해서 그런지 자극적인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리고 곱배기로 주문해서인지 정말 양이 많습니다.
면이 한덩어리 더 들어갔을 뿐인데 일반적인 밀면을 먹었을때보다 훨씬 많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매운맛도 처음에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다가 어느정도 면을 씹을때 확 치고 올라오네요.
테이블에 마련된 식초나 겨자를 추가로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매운맛과 살짝 새콤한 맛도 느껴집니다.
오랜만에 들러본 대전밀면은 역시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비빔밀면을 우습게보고 곱배기로 주문했다가 정말 혼쭐이 났네요. 양도 정말 많고 맛 또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거기에 메밀면이 아닌 밀가루로 만든 면이라 식감이 정말 달라서 일반적인 냉면과는 꽤 다른 모습입니다. 한여름에 먹었다면 매워서 땀이 좀 날정도로 매운맛이라 오히려 다 먹고나니 약간 후끈한 느낌까지 들더군요.
정말 여러모로 괜찮은 밀면이었습니다. 물밀면 뿐만 아니라 비빔밀면도 상당히 맛이 괜찮아서 한겨울에도 방문하고 싶어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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