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6. 16:12ㆍ맛집과 음식
마트에 갔더니 역시 한쪽 구석에 유통기한이 임박한채로 할인되어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초콜릿류도 세일중인걸 발견하고 한번 구입해봤습니다.
정가의 절반정도로 팔리고 있는 제품들이라 구입하는것에도 전혀 부담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먼저 허쉬에서 나온 후퍼스를 살펴봅니다.
그런데 버거킹에서 판매하고 있는 버거의 이름은 와퍼에 스펠링도 같은데 왜 그건 와퍼고 이건 후퍼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굉장한 악성재고인듯 잔뜩 쌓여있던 제품을 집어왔더니 포장이 살짝 쭈글거리는게 오래 숙성된 제품으로 보입니다.
역시 정가가 천원남짓한 제품이라 그런지 코코아버터가 함유된 제품이 아니고 식물성유지를 사용한 제품이네요.
원재료중 3퍼센트 남짓 들어있는 코코아분말이 인상적입니다. 뭔가 초콜릿을 흉내낸 정도의 맛이 아닐까 추측되네요.
우선 안에 들어있는 후퍼스를 꺼내봅니다.
그런데 비주얼이 썩 좋지만은 않네요.
사진상으로 보면 약간 밝은 갈색의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좀더 어두운 갈색에 가깝습니다.
마침 며칠전에 본 유투브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베어 그릴스가 야생곰의 배설물을 뒤져 미처 소화되지 않은 씨앗을 꺼내먹는 장면이 떠오르게 만드는 비주얼입니다.
마치 베어 그릴스가 된 것처럼 경건한 마음으로 하나 쪼개서 안쪽을 보니 다행히 씨앗은 들어있지 않고 정체모를 하얀 속살이 들어있네요.
그런데 맛이 굉장히 오묘합니다.
딱히 단정짓기 어려운 맛이 나고 있네요. 뭔가 달착지근하면서도 표현하기 힘든 정도입니다.
분명 단맛이 강하게 나고 있는 와중에 안쪽 부분은 분유를 희석해서 굳혀놓은듯한 정체불명의 맛을 보여주고 있네요.
아쉬운 마음을 안은채로 이번에는 스니커즈 크리스퍼를 살펴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먹어본 마즈의 초코바들은 어느정도 괜찮은 맛을 보여줬기 때문에 후퍼스로 버린 입맛을 어느정도 찾아주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측면에서는 이 제품의 칼로리가 꽤 낮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네요.
하지만 그런 저칼로리 제품치고 제대로 된 맛을 가진 제품이 드물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이번에도 뭔가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이 제품안에 쌀가루가 무려 10퍼센트나 들어있다는 사실을 보고나서 그냥 개봉하지 말걸 그랬습니다.
뭔가 여기서 약간의 싸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개봉을 해버린 저를 원망할수밖에 없더군요.
약간 더운 날씨에 제품을 가져오다보니 살짝 녹은 상태에서 눌리다보니 비주얼은 처참해졌습니다.
그래도 왼쪽은 원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른쪽은 뭔가 확 눌려버린 상태네요.
그래도 맛에는 변함이 없을테니 굳이 맛을 한번 봤습니다.
그러자 이 제품 또한 굉장히 난해한 맛을 보여주네요. 분명 표현하고 싶은 맛이 있을텐데 안쪽에 들어있는 재료가 혀에 닿는순간 복잡한 생각이 올라옵니다. 마즈의 히트상품인 일반 스니커즈와 트윈스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맛을 보여줬다면 이 제품은 그냥 정체모를 괴작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가득 채우고 나서야 간신히 씹어 삼킬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이번에 구입한 제품들은 왜 팔리지 않고 악성재고가 되어 떨이로 판매중인지 알수 있는 제품들이었습니다.
옛 어른들이 음식으로 장난치면 안된다고 했던 경고가 떠오르는 맛이네요. 분명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와중에 뭔가 다른맛이 있을듯 한데도 막상 혀에 닿는순간 고개를 갸웃거리게 됩니다.
이런 먹어보지 않은 제품들을 구입하는 모험을 자주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계기를 통해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해지겠네요. 이정도의 맛이라면 선뜻 구입하기도, 누구에게 추천하기도 어려운 제품이라고 봅니다.
'맛집과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쟌슨빌 할라피뇨 치즈소시지 (0) | 2021.09.29 |
---|---|
노브랜드 초코베어 (0) | 2021.09.28 |
KFC 타워버거세트 (2) | 2021.09.25 |
삼양 4가지치즈 불닭볶음면 봉지버전 (0) | 2021.09.23 |
한솥 제육 김치찌개정식 (0) | 2021.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