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맛을 보여주고 있는 맥콜

2021. 8. 10. 16:00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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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고등학교 시절에 매점에 주로 판매하는 음료가 맥콜이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음료에 비해 선택하는 빈도가 낮았을뿐 그다지 나쁜 기억은 없었네요.

그런데 그 이후로는 맥콜을 접할수가 없었습니다. 인기가 없어서인지 별로 찾아볼수 없었는데 마트의 음료코너에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맥콜을 하나 구입하고 싶었는데 단 10원 차이로 두배정도의 용량을 선택할수 있더군요.

500ml 하나가 990원인데 1.25리터짜리 하나는 천원이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많은 맥콜이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좀더 합리적으로 보이는 천원짜리로 선택했습니다.

 

오랜만에 구입해본 맥콜인데 역시 디자인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예전 보리텐과 함께 보았던 그 디자인이 확실한듯 하네요.

 

보리음료를 표방하고 있는 제품답게 놀랍게도 보리추출액은 10퍼센트나 됩니다.

예전에는 그냥 보리향이 나는 음료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리에서 추출한 성분이 들어있다는게 놀랍네요.

 

그리고 또 놀라웠던 점은 비타민C가 하루 권장량의 25퍼센트나 들어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쯤되면 보리향이 나는 소량의 비타민이 함유된 탄산음료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뭔가 맥콜로 분위기를 내는것도 웃기긴 하지만 투명한 유리컵이 눈에 띄지 않는 관계로 와인잔에 한번 따라봅니다.

탄산이 그렇게 세지는 않지만 적절한 정도로 올라오네요.

그리고 보리향도 함께 퍼지는게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포도주를 감별하는 소믈리에의 심정으로 맥콜을 살펴봅니다.

처음에 기분좋게 올라오던 보리향이 갈수록 코에 거슬리네요.

확실히 이쯤되니 왜 맥콜이 인기가 없는지를 알듯 합니다. 보리향이 결코 유쾌하게 느껴지지 않네요.

 

한모금 마셔보니 그래도 생각보다는 괜찮습니다.

약간 보리의 향이 느껴지면서 마치 김이 살짝 빠진 무알콜 맥주를 마시는 느낌까지 드네요.

 

하지만 이상하게 마실때마다 뭔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맛이긴 합니다.

예전의 보리텐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시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때의 향수를 가지고 있지 않은 요즘 세대들이 마시면 얼굴을 찌푸릴듯한 느낌이네요. 

 

오랜만에 마셔본 맥콜이었습니다.

요즘들어 티비광고도 하고 있어서 반가웠는데 막상 제품을 구입해서 마셔보니 그닥 반갑지 않은 맛이긴 하네요.

콜라가 전세계인이 입맛을 사로잡고 있을동안 왜 맥콜은 한쪽에서 숨죽이며 기다렸는지 알듯 합니다. 분명 나쁘지 않은데 아쉽게 느껴지는 보리의 향과 조금 어정쩡한 맛이 아쉽네요.

예전 추억을 생각하며 구입해본 맥콜이었는데 추억보정으로도 커버가 안되는 뭔가 이상한 맛은 호불호가 세게 갈릴만 합니다. 하지만 서양쪽에서도 닥터페퍼같은 개성강한 음료가 있는만큼 맥콜도 여기서 조금만 다듬어 나간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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