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사랑 볶음짬뽕면

2020. 12. 22. 13:58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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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마트24 편의점에 들렀다가 좋은 아이템을 발견했습니다.

예전 PX에서 먹던 면사랑 볶음짬뽕면이 딱 하나 남아 있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바로 구입해왔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면사랑 볶음짬뽕면입니다.

그 전과는 약간 포장용기의 모습이 달라지긴 했네요.

가격은 그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올랐지만 용기의 크기는 전체적으로 좀 줄어들었습니다.

 

예전 PX에서 사먹을때는 오징어가 싼 식재료였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오징어가 들어있었는데 이제는 쭈꾸미와 비슷한 함량을 보이고 있네요.

또한 냉동제품이라 난방중인 집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조금씩 표면에 맺히는 물방울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더 녹기 전에 빨리 조리해봐야겠네요.

 

조리를 위해 비닐을 벗기고 뚜껑을 열어봅니다.

굉장히 꽁꽁 얼어있는 상태가 눈에 들어오네요.

겸손하게 쭈꾸미 두조각이 아래쪽에 들어있는 걸로봐서 오징어는 이렇게 크게 들어있지 않을듯 합니다.

요즘은 대왕오징어를 많이 사용하니 그런 오징어조각으로 만족해야 하는 시기가 된듯 합니다.

 

굉장히 빈약해보이는 해물함량은 아쉽지만 그래도 면쪽은 나름 괜찮아 보입니다.

정말 예전에 먹던 그 모습과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그때와 비교해도 조리방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역시 전자레인지로 돌리는 짬뽕면의 정체성은 거의 그대로네요.

상병때는 병장들의 눈치를 보느라 제 시간대로 조리하지 못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냥 약간 덜익은 짬뽕면도 그때는 굉장히 맛있게 먹을 정도였습니다.

 

제대로 해동이 되지 않은걸 감안해서 6분정도 조리를 해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소스와 면은 섞었는데 약간 뻑뻑한 느낌이 드네요.

예전에는 소스가 넉넉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뭔가 물을 완전히 버리고 조리한 짜파게티의 느낌도 납니다.

 

안쪽까지 뒤집어보니 정말 그때 먹던 그 향이 올라옵니다.

짬뽕면 특유의 그 싸구려틱한 해물향과 매운 소스의 조화가 향으로 느껴지네요.

 

한번 집어서 맛을 보니 역시 그때의 맛이 아직도 살아있습니다.

확실히 맛은 있는데 소스가 적은게 아쉽게 느껴지네요. 좀더 소스가 많이 들어있었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수 있었는데 그점이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짬뽕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맛이지만 그래도 그때는 경연대회에서 당당히 꼴찌를 기록한 취사병들이 만든 음식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여기에 냉동만두와 숯불닭강정 같은 음식을 곁들여주면 한끼식사로 충분할 정도였습니다.

아직도 조금 매콤한 맛과 잘게 잘려서 뭔지도 모를정도의 해물이 만나 더욱 저렴한 맛을 내주지만 그게 바로 이 짬뽕면의 맛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확실히 이 짬뽕면만 먹고나니 양이 적은게 느껴집니다. 그때도 이것만 먹으면 부족하다고 느껴졌는데 아직 이렇게 적은양은 개선이 되지 않았네요. 결코 저렴한 제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배짱장사를 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래도 이 제품을 알고 있는 분들에게는 추억으로 남을만한 짬뽕면입니다. 아직 맛은 별로 변한게 없어서 더욱 예전 생각이 나게 만드는 제품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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