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핫크리스피치킨과 타워버거

2020. 10. 3. 11:53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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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예전에는 정말 KFC에 자주 가긴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자꾸만 비싸진 가격과 부실해지는 음식들을 보며 발길을 끊게 되더군요.

그래서 마침 주변에 생긴 버거킹에 자주 가게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캐쉬백 어플에서 KFC 할인쿠폰을 주더군요. 마침 새로받은 쿠폰도 있고해서 오랜만에 KFC에 들러봤습니다. 

좀더 바삭한 느낌을 살리기위해 매장에서 먹을까 생각도 했지만 왠지 음침하고 의욕없던 직원들을 보며 짧게 고민한 끝에 우선은 포장해서 가져왔습니다.

그랬더니 치킨박스에 기름이 거하게 스며들었네요. 기름을 좀더 뺀채로 치킨을 먹을수 있을듯 합니다.

 

핫크리스피치킨 두조각인데 박스는 민망하게도 큰 박스를 써서 넣어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조금이라도 덜 식은 치킨을 먹을수 있지 않을까하는 일말의 기대를 가졌지만 시간의 흐름은 어쩔수 없더군요.

그냥 싸늘하게 식어버린 모습입니다.

 

다리부분과 갈비쪽 부분 두조각이 들어있습니다.

따로 부위를 선택할수는 없어서 직원분이 담아준 두 부위로 가져왔지만 뭔가 아쉽더군요.

요즘들어 다리보다는 가슴살쪽을 좀더 선호하는 탓에 아쉬움이 좀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싸늘하게 식어버린 치킨이지만 KFC만의 느낌은 아직 잘 살아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다른 치킨전문점들보다 KFC의 치킨이 좀더 맛있긴 하더군요.

할수만 있다면 KFC의 치킨만 판매하는 치킨전문점을 오픈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KFC에서는 거의 징거버거를 많이 먹었는데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는 타워버거입니다.

예전에는 더욱 크기가 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여기도 많이 줄어들긴 했네요.

역시 대부분의 햄버거와 음식의 양이 늘어나지않고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나마 타워버거여서 그런지 높이는 꽤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건 버거를 포장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장난을 치는게 가능하기 때문에 빨리 열어봅니다.

 

타워버거가 식어버린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수분과 함께 쪼그라든 모습을 보여줍니다.

원래 매장에서 바로 열어 어떤 모양인지 확인해봤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게 아쉬울 뿐입니다.

그래도 얼마전에 굉장한 실망을 안겨준 맥도날드 불고기버거보다는 크고 웅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양상추를 아끼기 위해 잘게 잘라 조금이라도 양을 부풀렸던 불고기버거에 비하면 굉장히 정상적인 양상추가 들어있습니다. 또한 치즈 한장도 들어있는데 이미 녹아서 형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했네요.

 

타워버거를 반으로 잘라보니 패티의 상태가 굉장히 양호합니다.

예전 맘스터치의 모습을 보는듯 굉장히 크고 두꺼운 치킨패티라서 보는것만으로도 흐뭇해지네요.

거기에 패티위에 해쉬브라운도 들어가 있어 더욱 크고 높아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핫크리스피치킨도 한번 뜯어봅니다.

역시 말로 설명하기 힘든 KFC만의 전형적인 맛이 올라와서 굉장히 만족스럽네요.

닭고기도 굉장히 신선해서 좋은 맛을 더욱 잘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식어버린 탓인지 약간 느끼한 맛이 올라오긴 합니다.

좀더 따뜻했을때 먹었으면 바삭하면서도 신선한 닭의 맛을 더 잘 느낄수 있었을텐데 식어버린 후에 먹는 치킨의 맛이 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먹어본 KFC 핫크리스피치킨과 타워버거였습니다.

역시 치킨은 KFC답게 굉장했습니다. 예전에는 한통으로 구입해서 치킨을 먹을 정도로 좋아하던 KFC 치킨인데 오랜만에 먹어봐도 이 맛하나만큼은 아쉽지 않은 수준이더군요.

 

하지만 그에비해 타워버거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치킨패티가 두껍고 큰건 좋은데 전체적으로 먹을때는 굉장히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더군요. 소스도 개성이 없고 패티와 함께 씹히는 해쉬브라운도 따로노는듯한 느낌입니다.

이 모든것들을 잡아줄 개성있는 소스만 더 들어간다면 훨씬 맛있을텐데 그점이 아쉽긴 했습니다.

 

그래도 한동안 잊고 있었던 KFC만의 맛을 다시 먹었더니 상당히 좋았습니다.

앞으로 치킨은 KFC에서 구입해서 먹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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