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볼

2020. 5. 10. 12:19취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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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을 만드는것도 재미있긴 하지만 가끔은 이런 특이한 형태의 메카닉들을 만드는것에도 재미를 느낍니다.

그래서 예전에 만들어놓고 박스에 넣은채 방치하던 MG 볼을 한번 꺼내봤습니다.

먹선을 넣다 말아서 남아있는 부분에 먹선을 넣어주니 아직 괜찮은 모습이네요. 떨어져있던 부분들도 수리해주니 아직도 명품MG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동전사 건담에 나오는 볼인데 모르는 분들도 꽤 많긴 하더군요.

이렇게 봐서는 전혀 전투와는 무관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MG로 나와서 전투병기의 느낌도 조금 나지만 원작에서는 그냥 폭죽처럼 터져나가는 저글링같은 존재일뿐입니다.

 

정면에서 보면 한층 썰렁한 모습입니다.

정말 볼거없이 보이기도 하지만 직접 만들어보면 메카닉 프레임들을 하나하나 만들어 쌓아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뭔가 만들어 놓고나면 기분좋은 킷이기도 합니다.

 

뒷모습은 상대적으로 썰렁한 모습입니다.

확실히 뒷모습을 보기 위해 볼을 구입하는 사람은 없을것이기 때문에 저도 크게 신경쓰는 부분은 아니긴 합니다.

뭔가 우주로켓 같은 느낌도 있긴 하지만 현실은 저글링일뿐이네요.

 

아래쪽에도 뭔가 디테일이 존재하긴 하지만 거의 스탠드에 올려놓기 때문에 볼일이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것같은 부분이지만 꼼꼼하게 만들어놓았네요.

 

위쪽에는 전투를 위한 빔포도 달려있습니다. 

건담이나 짐이 들고다니는 바주카와 비슷한 모습처럼 보이지만 길이는 훨씬 깁니다. 대신 두께가 얇아서 굉장히 빈약해보이는 느낌은 피할수가 없습니다.

 

빔포를 제거하면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이런 디테일한 느낌이 잘 살아 있습니다.

비록 원작에선 터져나가는 물량공세의 한 축이지만 예상외로 이런 자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준 모습입니다.

 

부실해보이긴 하지만 MG답게 콕핏해치도 열립니다.

오랜만에 열었더니 굉장히 빡빡하긴 했지만 그래도 열리기는 하네요. 부러지지 않은게 다행이었습니다.

 

안쪽에는 다소곳하게 다리를 모은 파일럿도 존재합니다.

다른 건담안에 들어있는 파일럿을 보면 폐소공포증이 올것같은 협소한 콕핏공간을 자랑하는데 그나마 볼은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네요. 고시원과 원룸의 차이정도라고 봐도 될듯한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오래된 킷이다보니 앞쪽에 위치한 집게에도 살짝 변색이 왔네요.

하지만 그걸 빼면 전체적인 상태는 나쁘지 않습니다. 

대체 우주공간에서 이런 집게손이 왜 필요한지 이해는 되지 않지만 여기에 건담손이 달려있는 것보다는 나을듯한 느낌입니다. 

 

나름 관절들이 많아서 이런 여러포즈를 취할수 있지만 볼에게는 이런 움직임이 크게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그냥 이렇게 움직일수 있다라는 정도로만 알면 되겠네요.

 

팔을 제외하면 딱히 움직이는 부분도 없기 때문에 더이상 추가할 내용이 없습니다.

그나마 정밀하게 재현된 메카닉 프레임을 더 보여드리고 싶지만 장갑을 분해하다가 부서질것 같아 분해는 못하겠네요.

 

비록 움직이는 부분도 많지 않고 포즈를 바꿀수도 없지만 정말 만드는 내내 기계의 느낌을 주는 MG볼입니다.

MG중에서는 거의 최저가의 가격이지만 꽤 앞뒤로 볼륨이 있는 편이라 그냥 세워놓기만 해도 존재감은 확실합니다.

원작에서는 쩌리취급을 받는 기체지만 정말 이런 B급 기체에도 최선을 다해 만들어준 반다이가 놀랍긴 합니다.

카토키버전이라 나중에 붙여야하는 데칼과 스티커가 많긴 하지만 이건 굳이 안붙여도되니 걸림돌은 되지 않겠네요.

건담에 관심없는 분들도 재미있게 만들어볼만한 괜찮은 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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