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기름진 맛을 보여준 오뗄 장작통삼겹

2024. 3. 30. 11:53맛집과 음식

반응형

정말 요즘에는 모든 물가가 비싸긴 하지만, 그중에서 삼겹살은 더이상 사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 음식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그나마 얼마전까지는 수입 삼겹살로 대체할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것마저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라서 그런지 이제는 삼겹살대신 더욱 저렴한 돼지 뒷다리살로 대신하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유통기한이 임박해 5천원의 가격으로 팔리는 삼겹살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큼지막한 크기와 함께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괜찮아보여 한번 구입해봤습니다.

 

 

오뗄에서 출시된 장작 통삼겹 제품입니다.

삼겹살치고는 굉장히 나뭇가지처럼 말라 비틀어진 모습이긴 하지만, 그래도 진공포장이 풀리면 좀더 괜찮아질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 봤을때는 정육코너에서 판매하는 소꼬리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기다랗게 포장된 삼겹살이었습니다.

 

 

얼마나 철저히 진공포장이 되어있는지 제품명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것 때문에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질때까지 팔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엄습해오는 유통기한 이전에 먹어치우면 되기 때문에 한동안은 삼겹살을 즐길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삽겹살 500그램을 생으로 구입하면 굉장히 비싼데, 이 제품은 나름 훈제가 되어있는 삼겹살이 500그램입니다.

거기에 전체적인 길이도 굉장히 긴 편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양이 적다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묵직하면서도 길쭉한 외형 덕분에 몽둥이로 사용해도 충분할듯한 모습입니다.

 

 

아이폰과 함께 사진을 찍어보니 확실히 크기 하나만큼은 남부럽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크기도 측정해보니 약 36센티미터가 나오네요. 이정도면 일반적인 삼겹살보다 낫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입니다.

 

 

전체적인 길이가 너무 길기 때문에, 약 30퍼센트 정도만 잘라서 한번 살펴봤습니다.

생각보다는 이정도로 잘라놓고보니 전형적인 삼겹살의 느낌이 많이 나네요.

반응형

 

 

베이컨처럼 훈제되어 처리된 제품이다보니 열자마자 햄처럼 느껴지는 향이 올라옵니다.

다만 단면을 살펴보니 고기대비 비계의 비중이 상당하긴 하네요. 원래 베이컨도 비계가 많으면 기름지고 풍미가 있으니, 이점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전자레인지에 어느정도 조리를 해주고 나니, 정말 삼겹살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기름기가 상당합니다.

어느정도 기름을 제거하고 잘라주니 완벽히 삼겹살의 모습이 살아나네요.

 

 

뭔가 덜익은 부분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막상 더 익힐 부분은 없어보입니다.

이미 기름도 한번 빠진 상태라서 더 이상 익혔다가는 퍽퍽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은 조각을 집어 한번 맛을 보니 기름기가 상당합니다.

평소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저로서도 감당하기 힘들만큼 풍부한 지방의 양을 자랑하네요.

이정도면 삼겹살이 아니라 유전이 터진것이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로 기름이 입에서 폭발하는 기분입니다.

 

 

아무래도 비계쪽이 많이 섞여서 기름진 맛이 크게 느껴지는것 같아 고기가 많은 쪽으로 재도전해봅니다.

하지만 역시 같은 부위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 입맛이 견디지 못할 정도로 기름이 터지는 느낌이네요.

원래 삼겹살도 어느정도 익힌후 기름을 너무 빼지 않는 제 입맛도 이 제품은 버겁게 느껴질 정도로 지방 하나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풍부하긴 합니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호기심으로 구입해본 오뗄 장작통삼겹은 정말 깜짝 놀랄만큼의 맛을 보여줬습니다.

이정도면 삼겹살과 기름이 하나가 된것은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로 심각하게 기름진 맛을 자랑하네요.

남은 삼겹살은 도저히 제정신으로 먹을수 없어 매운 라면에 살짝 넣고 조리해봤는데, 그렇게 매운 라면이 돼지기름으로 뒤덮이며 더욱 풍부한 돼지고기의 맛을 보여주기 때문에 역효과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분명 괜찮은 평들도 인터넷에 올라와 있던데, 그분들에 비해 제 입맛이 지나치게 담백했던 모양입니다. 혹시 내몸에 기름기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분들은 오뗄 장작통삼겹을 구입해서 드셔보시면 바로 그런 생각이 없어질테니, 그때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