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했던 일본 731부대의 생체실험과 결말

2023. 12. 27. 13:11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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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일본 육군소속의 이시이 시로 등 5명으로 시작한 방역연구실은 관동부 방역부로 개편되었고, 1940년 하얼빈 지역에서 새로운 건물을 짓고 관동군 방역급수부라는 이름으로 정식 발족하게 됩니다.

원래 전염병을 막고 치료하는 부대라는 명목으로 만들어졌지만, 이시이 시로가 부임하게 되면서 이곳은 훗날 악명을 떨치는 731부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정작 치료를 위한 부대라는 명목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주로 인체실험이 자행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 부대는 존재 자체가 비밀이었고, 이것 때문에 전쟁이 끝난후에도 이곳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전해지지 않았으며 731부대에서 실험대상이 된 사람들이 단 한명도 살아남지 못했기 때문에 나치독일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생생하게 증언한 나치의 수용소와는 다르게 전혀 단서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인체실험의 내용을 살펴보면, 총기의 살상력을 확인해본다면서 속옷만 입은 조와 옷을 걸친조로 나누어 총을 쏘아 이들이 바로 사망하는지를 확인하고 총의 위력을 기록하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또한 임산부의 신체 일부만 얼려 괴사시키고 어떻게 변하는지를 기록했다고 전해지며, 사람을 원심분리기에 집어넣고 건조시키며 언제 어떤 모습으로 죽어가는지도 관찰했다고 합니다.

특히 만주지역에서 활동한 조선 독립운동가들을 이곳으로 보내 콜레라와 페스트균을 주사하고 어떻게 죽어가는가를 지켜보았다고 하니,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에게 정말 공포의 장소였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팔다리를 절단한후 반대편에 다시 이식하거나 장기를 제거하고 반응과 경과를 살펴보는 인권유린의 현장이었으며, 겨울에 혹독한 추위를 자랑하는 만주지역인만큼 일부러 추운곳에 노출시킨후 피부를 연구하기 위해 산채로 피부를 벗겨내는 고문까지도 태연하게 자행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한족과 만주족, 조선인들과 몽골인은 물론 러시아인들도 섞여 살고있던 지역인만큼 다양한 인종들이 있었는데, 일본은 이들을 전부 납치하여 이런 실험을 한 것입니다.

거기에 건장한 청년들만 실험대상이 된것이 아니라 여성과 노인, 그리고 어린이와 어린아이들까지도 납치하여 생체실험에 이용했다고 하니 정말 이들은 사람의 탈을 쓴 악마들이 아니었을까 추측될 정도입니다.

 

그리고 실험의 강도는 나날이 심해져 수류탄과 화염방사기 등의 위력을 이들에게 시험하는가 하면,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세균전을 대비하여 피실험자들에게 세균을 투입하여 경과를 지켜보았고 이때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중화민국 곳곳에 세균을 살포하여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전쟁말기에 물자들이 부족해지면서 바닷물이 혈액을 대체할수 있는지를 실험한다면서 수용자들에게 바닷물을 주사하는 실험까지 하는 바람에 당시 독립운동을 하다가 붙잡힌 윤동주와 송몽규 등이 이런 실험으로 인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잔혹한 실험의 결과는 부대원들에 의해 자세히 기록되었지만 결국 일제가 패망하고 만주지역의 관동군이 밀고내려온 소련에 의해 무장해제되는 과정에서 철저히 은폐되고 사라졌습니다.

우선 갇혀있던 수용자들은 단 한명도 살아남지 못했고, 시설들까지 전부 없애버린 후에 기록을 들고 수뇌부들은 일본으로 도망가버렸기 때문에 이후 들어온 소련군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이후 이런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부대원들은 시베리아 수용소에 억류되어 노동교화형에 처해졌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1956년 일본과 소련과의 국교가 회복되면서 이들은 사면되어 일본으로 돌아왔고, 도중에 사망한 인원들을 빼고 안타깝게도 상당수가 살아남을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렇지만 특히 아쉬운 점은 731 부대의 최고 책임자라고 볼수 있었던 이시이 시로가 처벌받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나치독일이 남긴 여러가지 생체실험 데이터를 통해 많은 정보를 손에 넣은 미국은 일본이 가진 이런 생체실험 데이터가 필요했고, 이런 것들을 넘기는 대가로 이시이 시로같은 전범들을 재판에 기소하지 않고 사면해 준것입니다.

정작 이들이 넘긴 자료들은 너무 잔인하고 인권을 생각하지 않은 잔혹한 것들이었고, 정작 의학적으로 활용할수 있는 자료들은 소수였다고 하니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

거기에 이렇게 사면된 자들은 일본 의학계로 신분세탁하여 의료인으로 활동했고, 그로인해 일본 의학계는 731부대와 더욱 깊은 관계를 맺을수밖에 없었습니다.

 

https://www.khan.co.kr/world/japan/article/202307180803001

 

일본 정부가 숨긴 731부대 명단 발견…‘생체실험’ 의사 추적 시작되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잔혹한 생체실험을 자행한 일본 ‘731부대’의...

www.khan.co.kr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모든 자료들이 사라지고 폐기된 탓에 그곳에서 희생된 한국인들을 파악조차 할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밝혀지는 내용들을 살펴보면 분명 끔찍한 실험끝에 희생된 한국인들을 조금이나마 확인할수 있고, 앞으로 좀더 많은 단서들이 나오면 더욱 많은 희생자들에 대해서 알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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