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추천하고 싶은 갤럭시탭 A7 라이트

2023. 12. 22. 11:10IT 전자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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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4년전쯤에 해외직구로 구입했던 지패드X V520 제품은 그동안 정말 알차게 사용해왔습니다.

이정도면 저에게 거의 모든것을 내주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한창 성능이 괜찮을때는 알차게 사용했고, 이후 너무 느려진 후에는 데이터 유심을 넣어 움직이는 에그처럼 데이터를 뿌리면서 골수까지 뽑아먹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광탈하는 배터리와 함께 후달리는 램으로 인해 그런 기본적인 업무까지 어려워진 느낌이 들어 결국 이것을 대체할만한 제품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구입하게 된 갤럭시탭 A7 라이트입니다.

마침 10만원의 가격에 박스까지 있는 제품이 매물로 나오는 바람에 당근을 이용해 바로 구할수 있었습니다.

박스 자체는 조금 작은 편인데, 생각보다 묵직한 무게가 인상적이네요.

 

 

박스를 열어보니 8인치대의 화면을 자랑하는 본체와 함께 환경을 생각하지 않은 충전기까지 들어있습니다.

그 아래쪽에는 유심트레이를 빼기위한 핀까지 들어있네요.

 

 

다행히 전에 사용하던 분이 화면에 강화유리까지 붙여놓은 상태입니다.

바로 알코올솜을 이용해 잘 구석구석까지 닦아주고, 잠깐 숨돌릴 시간이 지난후 살펴봅니다.

 

 

이 제품은 삼성이 직접 생산한 것이 아니라 중국쪽에 ODM으로 생산한 제품이라고 하던데, 그래도 생각보다 마감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뒤쪽 상당부분이 알루미늄이라서 그런지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손으로 잡았을때 유독 차갑기는 하지만 그래도 흔히 만나볼수 있는 중국산 태블릿의 마감보다는 훨씬 준수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충전포트가 아래쪽으로 치우친 모습이긴 합니다.

원래 이 부분은 중앙으로 맞춰주던가, 아니면 그래도 어느정도 위치를 고려해주는 편이기는 한데 이렇게 한쪽으로 쏠린 모습을 보니 상당히 불편하네요.

거기에 요즘은 거의 사라진 이어폰 단자까지 있기 때문에 더욱 반가운 느낌입니다.

 

 

화면을 켜보니 초기화된 상태이긴 합니다.

흰색 화면을 보니 벌써부터 화면 자체의 품질이 좋지 않다는 점이 느껴지네요.

 

 

초기설정을 마치고 여기까지 넘어왔는데, 생각보다 느긋한 성능에 당황하게 됩니다.

이미 이전부터 느린 성능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느긋함에는 정말 감탄을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지패드와 비교해봤습니다.

화면 자체는 8인치와 8.7인치라서 크기차이도 꽤 나는 편이고, 거기에 베젤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패드의 화면도 그렇게 좋은편은 아니었는데, 확실히 갤럭시탭과 비교해보니 많은 차이가 나네요. 해상도와 색 품질 면에서 거의 비교가 안되는 수준입니다.

 

 

그나마 내장메모리가 64GB에 램이 4GB 라는 점은 나름 괜찮아보입니다.

지패드는 2GB 뿐이라 정말 사용하다보면 끊기고 앱이 새로고침 되는등 램부족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확실히 램이 넉넉해지니 이전처럼 고생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지패드에서 사용하던 데이터유심과 외장메모리를 그대로 이식해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유심트레이에 메모리와 심카드가 잘 고정되지 않네요. 적당히 올려놓고 빠르게 넣어서 억지로 밀어넣었습니다.

 

 

심카드를 집어넣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바로 데이터를 잡는 모습입니다.

SKT를 통해 유통된 제품이라 통신사명이 뜰줄 알았는데, 그정도는 아니고 그냥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알림창 하나만 띄우고 바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이번에 구해본 갤럭시탭 A7 라이트는 나름 성능이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물론 개발자모드에 들어가 사용하던 애니메이션을 모두 끄고 사용했을때 해당하는 것이지만, 생각보다는 너무 느리지 않다는 점이 체감되네요.

거기에 8인치대의 제품이라 손으로 들고다니기에도 좋고, 셀룰러 데이터를 잡아 사용할수 있다는 큰 장점이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이 모든 장점을 씹어먹는 단점이 바로 화면입니다. 화면 자체가 좋지 않아서인지 자글자글하다는 느낌이 들고, 해상도가 부족해 글자나 동영상을 봐도 화질이 나쁘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분명 동영상용이나 웹서핑용으로 추천하는 제품인데, 화면 자체가 나쁘니 그다지 그점에서도 강점이 느껴지지 않네요. 그냥 가볍게 들고다니면서 데이터를 잡아 사용할수 있는 간단히 이용하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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