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300 소니 블루투스 사용기

작년에 구입했다가 QCY를 구입하는 바람에 한동안 서랍에 들어가 있던 WI-C300 소니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너무 사용하지 않으면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충전이 안될수 있어서 꺼낸김에 다시 사용해봤습니다.

오랜만에 꺼냈더니 겉보기에 상태가 썩 좋지만은 않네요.

자주 꺼내서 사용해줘야 했는데 너무 방치한듯한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전원버튼과 볼륨버튼쪽 고무처럼 보이는 부분이 약간 하얗게 변색이 되었습니다.

더운 여름을 지나면서 표면에 뭔가 달라붙은 것인지 이렇게 변했네요. 그래도 색만 조금 변했을뿐 기능에 이상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 동안 완전 무선인 QCY를 사용하다가 이렇게 선이 존재하는 이어폰을 다시 써보니 느낌이 남다르네요.

 

빛을 받은 상태에서 조금 더 초점을 당겨서 찍었더니 더 하얗게 나오긴 하네요.

알코올로 문질러봐도 없어지지 않고 닦아내도 그대로니 방법은 없어보입니다.

그냥 이대로 쓰는 수밖에 없겠네요.

그래도 기능상의 문제는 없으니 그냥저냥 쓸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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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박스 뒷면에 보면 착용방법이 나옵니다.

한창 사용할때도 이런 식으로 사용했는데 오랜만에 사용하다보니 되게 거슬리긴 합니다.

뒤쪽에 플라스틱 봉 부분이 뒤로 쳐지면서 무게중심을 잡아주게 되어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별로네요.

이리저리 움직이면 이어폰 줄이 조금씩 움직이는 탓에 고정되지 않고 움직여버립니다.

 

모든 원흉이 된 플라스틱 부분입니다.

나름대로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긴 하지만 안에 가볍게 텅 빈 플라스틱이라서 무게를 잡아주지는 못합니다.

그냥 이건 없느니만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막상 없으면 허전하긴 할겁니다.

 

역시 배터리가 달린 가벼운 모델이어선지 유닛크기가 작기는 합니다.

구입한지 오래되었지만 아직까지 주력으로 쓰고있는 EX310SL과 비교해보면 유닛크기가 이렇게 차이납니다.

진동판 유닛의 크기가 음질을 전부 좌우하는건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무래도 크기가 큰게 좀 더 좋게 들리는건 사실이긴 합니다.

 

이렇게 유닛쪽을 손으로 잡아보면 정말 차이가 큽니다.

EX310SL은 진동판이 세로로 세워진 형태라서 크기가 더 커보이긴 하지만 거의 1.5배 정도는 차이가 나는듯 합니다. 대신 무게는 훨씬 EX310쪽이 무겁습니다.

그래도 음질에서 손해보는 면이 있긴 하지만 대신 가볍고 귀에 쏙 들어가는 형태라 오래 사용시에 착용감은 C300쪽이 훨씬 좋긴 합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이라 무게가 느껴지는데 이것보다 더 무거웠으면 귀에 느껴지는 무게감이 더 컸을겁니다.

 

QCY T3와 비교해서 사진을 찍어보니 일반 이어폰 형태와 에어팟을 모방한 형태의 차이가 보입니다.

디자인은 T3가 구리긴 하지만 선이 없어서 편의성은 훨씬 좋긴 합니다.

하지만 배터리는 두배정도 C300쪽이 오래갑니다. 덕분에 QCY보다 충전하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네요.

또 QCY는 기본적으로 저음이 강조된 형태라서 중음이나 고음에는 약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C300은 저음이 그렇게까지 강조된 형태는 아니라서 중음과 고음이 상대적으로 잘 들리는 편입니다.

전화통화는 마이크가 입 근처에 위치한 C300의 압승입니다. 비교하기 힘든 수준으로 훨씬 좋았습니다.

​그리고 T3는 가끔 연결이 끊어지거나 불안정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C300은 그런거 없이 연결이 안정적이고 끊어지지도 않습니다. 이런건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시 최근 사용하고 있는 소니 블루투스 WI-C300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짧지만 선이 존재하는 이어폰이기 때문에 완전 무선에 비해 불편한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훨씬 오래가는 배터리와 깨끗한 전화통화, 깔끔한 음질은 정말 만족스럽네요.

하지만 역시 불편한 착용감과 자꾸 움직이는 선쪽은 단점이긴 합니다. 이점이 참 아쉽네요.

​그래도 무난한 음질과 안정적인 블루투스 연결만으로도 블루투스 이어폰의 미덕을 갖춘 모델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