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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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중기의 역사를 완전히 바꾸어놓은 곽자의
당나라를 찬탈한 무측천은 자신을 유일무이한 여황제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당나라가 망하고 무측천의 주나라가 들어섰지만, 결국 당나라 종실들의 반격으로 당나라가 다시 부활하게 되었고 그 뒤를 이어 우리에게도 유명한 당 현종이 즉위하면서 또한번의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이렇게 개원의 치라고 불리는 당나라의 전성기는 사실 인구가 많이 늘고 국력이 강해지기는 했지만, 그동안 쌓여있던 불만과 불합리적인 일들이 터져나오던 시기였습니다. 특히 현종이 믿고 북방의 수비를 맡긴 안록산이 궁지에 몰려 반란을 일으키게 되면서, 그동안 조용이 살고있던 곽자의의 인생도 완전히 뒤바뀌게 된 것입니다. 곽자의의 가문은 원래 무관이 아닌 문관집안이라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 곽경지는 다섯개의 주 자사를 역임한 관리출신이었고, 그의 조..
2024.04.07 -
환관덕분에 나라가 망한 당나라
흔히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후한은 환관이 득세하면서 망조가 든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 이전에 이미 외척들이 나라를 망치면서 망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수세에 몰린 환제가 환관들을 모아 외척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권력이 집중되었고, 결국 환관세력은 한나라를 좀먹으며 국가가 망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장안일대를 중심으로 한 지역을 기반으로 건국된 북주는 관롱지방의 귀족들이 만든 국가였기 때문에 군인들이 중심이 된 국가였습니다. 그런 북주를 찬탈하여 천하를 재통일한 수나라가 건국되었고, 그런 수나라를 다시 찬탈하여 건국된 당나라는 이전의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나라는 나름 이름을 날린 태종 이후 약하고 권력욕도 없던 황제들이 잇따라 즉위했고, 결국 무측천이 당나라를 찬탈하여 주나라를..
2023.10.29 -
상반된 평가가 공존하는 당태종 이세민
사방팔방에서 농민반란이 일어나는 중에도 고구려를 원정하면서 수나라의 모든 역량을 깎아먹은 양제는 결국 반란군을 진압하는 대신, 남쪽 강도로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최소 수나라가 망하더라도 남쪽의 부유한 경제력을 이용해 살아남을 생각이었던것 같은데, 그러면서 자신의 친위군을 이끌고 강남지방에 틀어박혀 하루종일 술만 마셔댔다고 합니다. 이 무렵 수나라의 수도인 대흥성은 양제의 손자인 양유가 지키고 있었지만 어린아이라 통솔이 잘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산서성 태원을 지키고 있던 이연을 설득하여 대흥성을 차지해버린 것입니다. 원래 이연은 담이 작은 사람이고, 수나라를 배신하려는 생각은 없었지만 양제의 눈밖에 난 사건을 계기로 반란을 일으킬지 고민중이었는데 그의 둘째아들인 이세민이 이연을 설득하여 거병..
2023.08.09 -
망해가던 당나라를 끝장낸 황소의 난
당나라의 마지막 중흥황제로 기록된 선종이 죽은이후, 그의 아들 의종은 재위기간 내내 놀기만 하는 무능한 인간이었습니다. 선종이 그나마 조금 억눌러놓은 환관세력은 다시금 고개를 들어 곳곳의 백성들을 착취하는데 여념이 없었고, 매관매직을 비롯한 부패가 판을쳐 당나라는 그저 망할날만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러는 와중에 당나라에서 가장 부유한 강남지방은 특히 착취가 심했다고 합니다. 농사도 잘 되고 소금이 나와 그만큼 살기좋은 곳이었지만, 이곳에 내려온 당나라 지방관리들은 그저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어 돈벌 궁리만 했고 결국 강남지방을 중심으로 반란이 일어나는것입니다. 의종이 죽고 희종이 그 뒤를 이었는데, 희종 역시 무능했으며 놀고먹는데만 관심있는 황제였습니다. 희종이 황제가 되었을때, 갑자기 극심한 대..
2023.06.23 -
당나라에 맞서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했던 이정기
668년 고구려의 평양성이 내분으로 함락되면서 고구려는 멸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많은 고구려인들이 당나라로 끌려갔고, 굉장히 대접받은 소수의 매국노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당나라의 변방으로 흩어져 비참한 일생을 보내야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끌려간 고구려인들 대부분은 노예와 같은 하층민으로 살아야했고, 소수의 사람들은 고선지와 같은 무장이 되어 출세의 가도를 달리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이름도 남기지 못한채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그중에서도 당나라에 적극 협조하고 당나라를 위해 싸웠던 고선지는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았고, 패전의 책임을 지고 사형당하는 과정에서도 당나라인이 아닌 고구려인이라 더욱 차별받았던 모양입니다. 안록산과 사사명이 일으킨 반란 이전에는 이민족 출신들도 전공을 세우면 장군으로 발탁하는 ..
2023.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