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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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이후에도 화려하게 부활한 서요제국
거란족이 건국한 요나라는 전성기시절인 성종시절에 고려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을 공격해 전부 이겼으며, 그로인해 영토를 크게 넓혔습니다. 그래서 요나라의 전성기는 오래갈것처럼 보이긴 했지만 이후 즉위한 흥종과 도종은 무능하고 놀기만 좋아하는 인물들이었으며, 결국 마지막인 천조제 시기에는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쇠퇴해버렸습니다. 결국 1114년 여진의 완안아골타가 반란을 일으켜 요나라를 공격하자, 여기저기서 긁어모은 70만 대군을 이끌고 여진과 맞섰지만 패배하고 천조제는 이리저리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리고 맙니다.고려의 영역을 제외한 요동의 모든 땅이 여진의 수중에 들어가고, 여진이 독립하여 금나라를 건국하는 등 요나라는 패권국으로의 지위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요나라에 깊은 원한이 있던 송..
2024.06.01 -
고려 초기 광종의 국토 개척과 우리의 편견
https://youtu.be/Q0PYgcOuh5Q 제가 즐겨보는 황현필 선생의 유투브는 나름 유익한 점들이 많습니다. 얼마전 올라온 고려의 후삼국 통일영상에서는 고려가 결국 마지막 일리천 전투에서 승리하며 백제를 멸망시켰고, 그렇게 신라말부터 이어진 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통일국가를 세우는 결과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상 후반부에 고려의 통일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부분은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듭니다. 특히 고려가 북진정책을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거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성종때까지의 시간까지 한번도 북으로 진격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고려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는데, 그점에 대해서는 그다지 공감이 가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국사교과서에서 신라가 대동강에서 원산만에 이르는 ..
2022.12.25 -
고려의 강동8주 개척과 그땅의 역사
우리는 지금까지 고려가 삼한을 통합한 후에도 굉장히 땅이 작았으며, 북쪽 국경이 압록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배워왔습니다. 거기에 고려초에 개척하여 획득한 강동6주 또한 흥화진과 귀주를 비롯한 여섯개의 고을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중국 송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송사에 강동6주를 언급한 기록이 있어 그렇게 전해진 것이고, 고려사절요나 동국강목같은 우리 자체적인 기록을 살펴보면 강동6주가 아닌 강동8주라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993년, 발해를 멸망시키고 송을 압박하고 있던 요나라는 고려를 침공합니다. 소손녕이 자칭 80만 대군을 이끌고 침입했다고 하지만 안융진에서 고려로 망명한 발해유민 대도수에게 크게 패하고 전세가 꺾인 상태에서 서희가 요군 진영으로 들어가 결국 강화를 맺게 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2022.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