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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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고충신 악비와 만고역적 진회
송나라는 금나라에게 도성인 개봉을 빼앗기고, 그나마 경제적 거점이던 강남지역을 보존하면서 버티는 중이었습니다.거의 모든 송나라의 황족들이 금나라로 끌려간 상황에서 휘종의 아들인 조구가 즉위하여 남송을 세웠지만 이미 남으로 내려오는 금나라의 기병들로 인해 곳곳이 뚫리면서 수도였던 남경까지 함락되었고, 조구는 도망치다가 충격으로 고자가 될 정도로 허겁지겁 도망할수밖에 없을 정도로 송나라의 멸망이 임박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일어난 송나라의 군벌들이 금군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업적을 남긴 군대가 악비가 이끈 악가군이었습니다. 악비는 한세충 등의 명장들과 함께 금군을 막아냈고, 회하 일대에서 국경을 수비하면서 금나라군이 더이상 내려오지 못하게 억제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그리고..
2024.07.12 -
배신으로 성공했지만 배신으로 죽은 사나이 주온
남북조의 혼란을 수습하고 다시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였지만, 무리한 고구려 원정으로 인해 수나라는 무너지고 당나라가 들어서게 됩니다. 당나라는 수나라가 다져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고구려와 전쟁을 벌여 결국 고구려를 무너뜨리고 백제도 멸망시켰지만, 신라까지 집어삼키려다가 전쟁에서 패하고 다시 이전의 판도로 물러나게 됩니다. 고구려의 옛 땅은 고스란히 발해의 손에 넘어갔고, 신라도 굴복시키지 못했지만 당나라는 늘어난 국력을 바탕으로 서역에 진출해 비단길을 장악하고 중개무역을 독점합니다. 그때 활약한 고선지가 탈라스 전투에서 패할때까지 당나라는 가장 큰 영토를 확보했고 수도였던 장안에는 온갖 진귀한 보물들과 물자들이 모여 당나라의 최전성기를 맞이합니다. 그렇지만 안녹산과 사사명의 난으로 기울기 시작한 당나라는 결..
2023.05.18 -
가장 화려한 번영과 몰락을 겪은 도시, 개봉의 역사
하남성에 위치한 개봉이라는 도시는 지금은 그렇게 크지만은 않은 도시로 남아있습니다. 이곳은 황하가 지나가는 곳이고, 도시 주변에 많은 운하들과 물길이 있기 때문에 홍수피해가 심했으며 그로 인해 고대의 개봉은 지하에 묻혀있는 채로 지금의 개봉시가 들어서 있을만큼 역사가 오래된 도시이기도 합니다. 우선 역사에 처음 등장하는 개봉은 춘추시대 정나라 때부터입니다. 정나라 장공이 변경을 개척하고 이 도시를 건설하면서 계봉(啓封) 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훗날 전국시대로 넘어오면서 위나라에게 점령되었습니다. 시간이 좀더 지난 후에 위나라가 제나라와 진나라에게 연패하면서 약해지자 위나라의 혜왕은 수도를 진나라와 인접하여 방어가 어려운 안읍에서 이곳으로 옮기며 대량이라는 이름으로 도시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그렇게 첫 ..
202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