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군대비리문제

2022. 1. 28. 11:50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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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v.daum.net/v/20220126142106785

 

전복부터 삼계탕까지.."부대장의 부식 횡령을 폭로합니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군수사 예하 부대장이 부식 횡령 및 갑질 의혹을 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군수사령부는 “해당 부대장을 보직해임하고 추가 조사 중”이라고 사과했다. 26일 페이스북 페

news.v.daum.net

며칠 전 이런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사소한 식재료부터 부대원들을 위한 전복과 삼계탕까지 군수사령부 예하 부대장이 빼돌려왔다는 폭로가 나온 것입니다.

정말 별것 아닐것 같은 것부터 시작해서 꽤 커보이는 것까지 꼼꼼하게 빼돌렸다는 내용이 인상적이네요.

 

특히 부대원들을 위해 복날에 제공되는 삼계탕을 냄비째로 빼돌린것이 50마리 이상으로 추정될 정도라고 하니 실소가 나올 정도입니다. 솔직히 복날에 군에서 제공하는 삼계탕은 정말 맛이 없던 기억이 나기에 더욱 어이가 없네요.

우리부대 취사병들의 형편없는 실력 덕분에 삼계탕이 더욱 맛이 없긴 했지만 워낙 들어오는 닭의 크기도 작고, 기본적으로 대량조리하다보니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인데도 왜 이걸 빼돌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자신의 입맛을 취사병들과 간부들에게 강요하고, 한 취사병에게는 점심메뉴였던 갑오징어의 맛이 없다며 문제를 찾아낼때까지 먹였다는 식고문까지 했다는 내용이 전해졌습니다.

 

솔직히 제가 군생활 할때도 워낙 횡령하는 일이 많다보니 병사의 주적은 간부라는 말이 병사들 사이에 돌고는 했습니다.

특히 더운 여름에 부식으로 아이스크림 콘이 제공될때, 병사들은 1인당 한개씩 제공받았지만 나중에 취사장에 가보니 아이스크림을 쌓아놓고 취사병들이 먹고있더군요. 물론 보급관이 이렇게 시켰다는 변명을 하긴 했지만 조금 어이가 없긴 했습니다.

거기에 더 기억을 더듬어보면 기름을 넣어온 군용차에서 말통으로 기름을 빼가던 수송관과 상황병을 위한 쥐꼬리만한 부식비까지 빼돌리는 선임병 등 정말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존재하던 곳이었습니다.

간부들도 사소한 곳에서까지 빼돌리니 병사들도 그대로 따라하는 모습이었고, 비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할수 있는 위치라면 사람들이 거의 모두 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https://www.khan.co.kr/politics/defense-diplomacy/article/201506162147045

 

한민구 “방산비리는 생계형 비리”

한민구 국방부 장관(62·사진)이 16일 국회에서 최근 줄이은 방산비리를 ‘생계형 비리’로 표현해...

www.khan.co.kr

지난 2015년에는 국방부장관이라는 사람이 방산비리는 생계형비리라는 망언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군에서 워낙 비리가 만연하다보니 이런 안일한 의식이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군비리에 대해서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했던 인간들보다는 비리를 인정한 용기있는 자세는 칭찬해주고 싶네요.

 

한비자에 보면 한 대신이 잉어같은 큰 민물고기를 좋아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출세를 바라는 사람들이 민물고기를 뇌물로 많이 보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대신은 절대 선물로 들어오는 고기는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묻자 혹시 비리로 구속되거나 목이 달아나면 이후로 자신이 좋아하는 민물고기를 먹을수 없을테니 절대 그런 선물을 받지 않는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특히 조선말 병사들에게 지급되어야 할 쌀을 척족인 민씨들이 빼돌리고 썩거나 모래와 겨를 반절이상 섞어 먹을수도 없는 쌀을 급료로 지불하여 임오군란이 터지게 된 것을 국방부는 기억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결국 임오군란 이후로 청과 일본이 조선에 더욱 간섭하게 되었고 결국 청일전쟁을 거쳐 조선이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는 결과를 낳았는데도 이 땅의 군인들은 그때와 비교해서 그다지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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