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 T13 후기

QCY T13을 구입한 이후 한동안 사용해봤습니다.

그 이전에 구입한 QCY 제품들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면도 있고, 개선된 면이 많은 제품이더군요.

우선 최근 QCY 제품들과 가장 많이 달라진 케이스의 모습입니다.

확실히 에어팟이나 에어팟프로의 디자인과 유사한 형태의 케이스인 전작들에 비해 그래도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주머니에 넣기에는 확실히 전작들이 날렵하고 작아서인지 좀더 불편하긴 하더군요.

 

그리고 뚜껑을 열어보면 이어폰이 들어있는 공간이 조금 위로 치우쳐진 느낌이 듭니다.

덕분에 이렇게 개봉한 상태에서 보면 살짝 불편한 느낌도 드네요.

 

전작이었던 QCY T11과 비교해봐도 이어폰의 형태는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착용감만큼은 역대 QCY 제품들중에 가장 좋은 편이더군요.

그래서인지 커널형 이어폰이지만 상당히 편안하게 사용할수 있었습니다.

 

역시 저의 영원한 시범조교 엘지 G7플러스에 페어링을 하고 사용해봤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G7과의 궁합이 좋지 않더군요. 차라리 갤럭시와 좀더 궁합이 잘 맞는 느낌입니다.

어차피 엘지기기들이 자랑하는 쿼드 DAC가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할때는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삼성기기에 페어링하는게 좀더 좋아보입니다.

 

분명 QCY T11과 비교를 해봐도 크게 달라진점은 없어보입니다.

다만 귀에 닿는 부분이 좀더 깊숙하게 들어갔고, 이어폰 기둥쪽이 좀더 바깥쪽으로 빠져나오면서 안쪽에 귀가 닿을만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주고 있네요.

이것 덕분에 확실히 착용감은 좋아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소리는 QCY T11을 따라오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QCY T13은 저음에 치우친 소리를 들려줍니다. 아무리 좋게 들어주고 싶어도 기본적으로 저음성향이라서 그런지 중고음에서는 뭔가 힘겨운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꽤 깔끔한 소리를 들려준 QCY T11에 비하면 뭔가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하지만 여전히 이퀄라이저를 적용했을때 소리가 많이 달라지는 점은 장점이라고 봅니다. 사용자가 쉽게 소리를 마음대로 바꿀수 있다는 점 하나만큼은 괜찮은 점이네요.

 

하지만 전작에 비해 상당히 오래가는 배터리와 괜찮은 통화성능은 또하나의 장점입니다.

QCY T11은 소리가 괜찮았지만 아무래도 네시간 남짓 사용하면 바로 배터리가 떨어져버리는 단점이 있었는데 확실히 QCY T13은 그보다 좀더 오래가는 모습입니다. 다섯시간 정도 사용하니 배터리 경고음이 나오더군요.

거기에 많이 좋아진 통화성능 또한 괜찮은 점입니다. 시끄러운 곳에서 통화를 해도 그럭저럭 쓸만한 정도의 통화성능을 보여줍니다.

 

한동안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사용해본 QCY T13이었습니다.

확실히 전작이었던 QCY T11보다는 배터리타임이 많이 좋아진게 체감되더군요. 세시간 반에서 네시간 정도면 배터리가 바닥나는 QCY T11과 비교하면 정말 꽤 괜찮아진 점이 체감될 정도입니다.

또한 상당히 개선된 착용감 또한 장점입니다. 커널형 이어폰은 비싼 제품이 아니면 편안한 착용감을 기대하기 힘들었는데 생각외로 상당히 좋은 착용감 덕분에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꽤 안정적인 블루투스 성능 덕분에 끊기지 않고 사용하는게 가능했습니다. 이점은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하지만 소리는 여전히 저음이 강조된 느낌입니다. 전작인 QCY T11이 상당히 깔끔한 소리를 들려준데 비해 이번 QCY T13은 평범한 QCY의 소리로 돌아온 느낌이네요. 그래서 들리는 소리가 약간 먹먹하게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이번 QCY T13은 여러모로 괜찮은 제품이었습니다.

비록 음질이 썩 마음에 드는 정도는 아니지만 저음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적합한 제품일듯 합니다.

저렴한 가격과 괜찮은 성능 덕분에 아쉬운 음질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네요. 일단 구입하시면 크게 후회하지 않을 좋은 제품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