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군대 부실식단 문제

2021. 4. 22. 13:54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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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4888667

 

"누가 봐도 부실" 휴가 후 격리된 군인, 식판 받고 분노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군 휴가를 다녀온 뒤 부대에서 격리 조치된 병사가 부실한 식사에 불만을 드러냈다. 18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격리 조치된 군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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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올라온 자가격리된 병사가 올린 식사입니다.

휴가를 다녀온후 자가격리된 과정에서 이런 밥을 준다면서 분노하고 있는데 정말 너무 부실해보이네요.

이정도면 거의 먹기 힘든 지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 병사는 그저 휴가를 다녀온것 뿐인데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 군대의 현실이 암담해보이기도 하네요.

 

그런데 저에게는 이런 군대의 모습이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현역 복무시절 후방에서 근무해서 그런지 유독 보급품도 잘 나오지 않고, 혹시 나오더라도 늦게 나오거나 훨씬 저렴한 물품으로 바뀌어서 나오더군요. 그나마 일선부대들은 잘 나오는 편이었지만 본부쪽에 있는 저희에게는 보급품이 잘 나오지도 않았고, 양파음료같은 산업폐기물들만 제공되곤 했습니다.

 

특히 일요일 아침에 햄버거가 나오는 날에 같이 제공되던 콤비콜라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이미 사회에서는 구하기도 힘들었던 콤비콜라라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나중에 보급관과 근무를 같이 하면서 물어보니 원래 코카콜라가 나와야 하지만 중간에 떼어먹는 사람들이 있어서 가장 저렴한 콤비콜라를 살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워낙 이어지는 철야작업과 근무로 몸이 힘들때라 별다른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고 그냥 넘길수밖에 없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너무 억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당하게 요구했어야 할 권리를 찾지 못했다는 사실이 안타깝더군요.

 

하지만 이런 부당한 대우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저는 그런 부당하고 안좋은 대우를 받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 군대는 조금 다를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큰 차이가 없다는데에 어이가 없을 정도네요.

이런 보급의 문제는 나중에 전시상황에서는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될것입니다. 예전에 미군과 함께 훈련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들은 정말 먹을것 하나만큼은 잘 먹고 다니더군요. 오히려 한국군이 먹는 짬밥을 신기해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런걸 어떻게 먹냐면서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던 미군의 눈빛이 아직 잊혀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항상 공허한 메아리로만 그치고 있지만 정말 이런 보급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군의 존립을 위태롭게 만들수 있다고 봅니다. 생계형 비리라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는 집어치우고 하루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앞으로 우리군이 주변국의 위협에 맞서서 국가를 지킬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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